중앙선전철을타고운길산역에10:03분경에내렸다.운길산을오르는코스는여러개가있으나,오늘은마을을지나곧바로산행들머리를잡아올라갔다.전철이개통되고부터는운긴산접근이쉬워등산애호가들이많이찾는곳이다.심한가믐뒤에내린장마비가지나간뒤라나무들의잎새는어느때보다푸르고싱싱하여햇볕이부딪히는곳마다그아름다움이아침이슬같이영롱하다.
오늘날씨는화창하고햇빛이따근따근하고무덥다.경사길을오르니자연스럽게땀이솟아오른다.울창한숲속을걸으니그렇게덥지는않으나,오름길을오르는그수고의댓가는땀으로표현을하려는듯이땀은쉴세없이흐른다.이렇게더운한여름에산행은더많은수고와인내와끈기가요구되는계절이다.덥다고산에가지않고집에있으면더많은땀을흘려야하고몸은더고달프다.
운길산산길은그저뒷동산을걷는것처럼마냥흙길이다.암벽과돌이없는산길은발에힘을받지않고걸을수있어서편하다.이능선길은굴곡이없는계속하여오르막길이전개된다.경사가완만하고조금가파른길이이어진다.그렇게1시간넉넉히땀으로등산복을흠뻑적시며올라가야평상마루가있는주능선에올라설수가있다.평상에둘러앉아한10여분쉬면서땀을닦고한숨을돌려서정상을향해올라갔다.
정상석앞에서사진한장을찍고산하를한번굽어보고오늘은적갑산을지나예봉산까지산행을해보기로하였다.산행동료들과같이산행을할때는운길산이나,예봉산정상에올랐다가그냥하산을하곤하여운길산에서예봉산까지산행을하지못하였다.오늘은날씨가더워조금은무리가있겠지만,천천히걸어보기로하였다.혼자먼길을걷는다는것이조금은부담스럽기는하나,소나무와참나무의눈길을맞추며걸었다.
많은사람들이운길산을오르지만,거의가수종사와운길산정상을다녀간다.그중약10%정도가예봉산까지이어산행을하는정도이다.예봉산에서운길산까지종주를하는사람도거의대동소의하다.운길산정상에서예봉산을가려면급경사의계단길을내려가야한다.그계단길을내려서면안부가나오고다시오르막길을서서히올라가야한다.이렇게산길은오르막길과내리막길의연속이다.능선이아닌작은봉우리를수없이넘어야할것같다.
다시내리막길이다.이제는암벽길이험하다.약0,35km라는지점까지내리막길은급경사에다바위들이들숙날숙인길을힘들게내려가야한다.이지점을지나면길은조금씩편하게걸을수있는흙길이나타난다.485봉과505봉을오르락내리락하는지루한산길을걸으며,이렇게무더운여름날씨에땀과싸우고,자신의한계와싸우며,가보지않은길을가는기대와설레임이있기에산행은언제나힘든고행을사서하는것이다.
482봉과449봉을지나새재고개와세정사,도심역으로갈라지고,예봉산으로가는오거리안부에서또쉬었다.어떤팀은같이와서일부는세정사로하산을하고,운길산으로종주를하는팀으로갈려진행을하기도하였다.세정사로내려가는그계곡길은9.6km의멀고도지루한길이어서오히려운길산정상을밟고수종사를들려서하산하는것이산행의멋과맛이더향기로울것이다.운길산에와서수종사에들리지않는다는것은운길산의아름다움을잃어버리는짖이다.
이곳에쉬면서옆에있는분과이야기를나누다가이분도예봉산까지가는분이라서동행을하기로하였다.동행을하게된분은이코스에발자국의흔적을많이수놓은분이라이분과동행을하면서안심을하게되었다.나는적갑산을향해걸으며바닥까지내려갔다가다시올라가야하는것으로예상을하였으나,그렇게많이내려가고오르는곳은다행이없었다.봉우리는돌아가고,482봉과496봉을지나드디어적갑산에올라섰다.운길산에서약4km의멀고지루한길이다.
적갑산에서내려갔다가다시351봉을지나내려가면물푸레나무군락지에이른다.물푸레나무는아주단단한나무여서옛날부터농기구와농기구자루로이용하는나무이다.물푸네나무가이렇게군락지를이루고있는곳은드물다.그리고조금더걸으면철죽군락지에이른다.철죽나무치고는굵은나무가터널처럼숲길을이루고있어5월에오면환상적인철죽을감상할수있다고한다.이곳에철죽군락지가있다는것도처음알게되었다.
그리고그언덕을올라가면서울의한강이내려다보이는전망이좋은곳에파라오행글라이드활강장이있다.두사람이행글라이드를펼쳐주고타는사람이바람을타고올라가는모습들을선망의눈으로바라보는사람들은연속해서펼쳐지는행글라이드를한동안바라보다가발길을돌렸다.이제예봉산은얼마멀지았않다.철문봉을지나예봉산(683km)정상에올라서면저멀리우뚝솟은운길산이정겹게느껴진다.
이제하산을시작해야한다.내려가는길이많지만,동행하는분이사람들이많이다니지않는길로간다면서앞장을섰다.우측길은계단이많아힘겹다고하고,좌측길은괜찮은편이데,조금돌아가는길이고,우리는바루내려가는길을선택하였는데,급경사의하산길이조금은위험스럽게느껴지기도하였다.비가온다음이라진흙길은미끄러운곳도있었다.긴장을하면서얼마동안내려가니개울에흐르는물소리가들렸다.
물소리가들리는것은어느정도내려왔다는것을알려준다.우리는냇가에서족탁을하고우선땀을좀닦았다.역시산행후물에들어간다는것은그시원한맛이아름다운산행의추억속에쌓여간다.운길산에서시작한산행이예봉산까지그멀고지루한산길을무사히걷는동안경험이많은산행동료를한분만나서무료한산행이즐거운산행이되었다.내년에는철죽꽃이필때이곳철죽군락지를한번와야겠다는생각을하게하였다.팔당역에서16:20분쯤에도착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