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이암을 오르는 또 다른 길 [도봉산-2] *-

우이암을오르는또다른길

도봉산의매력을찾아서오늘도도봉산의서쪽끝자락우이능선으로올라갔다.지난주와다른길로오르기위해안방학동에서도봉산둘레길을올라선후우측으로방학능선에서시작하는산행길을서서히올라갔다.도봉산을올라가는길이지만,방학동에서시작하는산길은암벽길이아니고,경사가급급하게높아지지도않고,동네뒷산등산길은순수한흙길이라서너무좋다.산길에는지난주에지나간태풍볼라벤과덴빈의영향으로파란나무잎들이길슾에낙엽이되어쌓여있는모습이처참하여가슴을아프게하였다.

태풍의위력은산을지키며산을만들고있는나무들은허리가꺽인것도있고넘어진나무들이이곳저곳에있었다.아직은파란나무잎들이태풍으로인해강제로꺽이고무너져내린작은가지와잎들이흘리는수액은진한수목향으로우리들의코를강하게자극하고있어서이른봄에나느낄수있는신선하고향기로운수목향이산길을걷는동안계속감지되어또다른향수에졌어면서산행을한다는그감회가남다른날이되었다.나무들이격게되는아픔이인간에게는향기로움이될수있다는것이아이러니하다.

오늘올라간산길은시작지점은달랐지만,오르다보니방학능선이라고안내판이서있는지점부터는지난주에오른그길로연결이되고있었다.여기서원통사갈림길까지는여전히흙길이발걸음을가볍게해주었다.오늘은지난주에오른원통사로오르는길을비켜서직선으로오르는조금은위험한길이라고안내판이붙어있는그길을올라가보기로하였다.같은길을간다고하여별다른의미를부여하는것은아니지만,안가본길을간다는것은미지의길에대한설렘이있으며,가보고싶다는욕망이앞서기때문에직선길을올라갔다.

오늘따라이길을걷는산객들이계속오르고있어나도그들의뒤를따라올라갔다.올라갈수록길은조금씩경사가가팔라지고암석이길에나타났다.한참을오르다보니우이동우이령길이내려다보이고,건너편삼각산이마주하고있다.지금은갈수없는상장능선이손짖을하는것처럼능선길이굴곡을이루고있다.이곳에서삼각산의모습은특이하게백운봉이앞에있는인수봉에가려멋진인수봉의암벽모습이아름답기만하였다.도봉산과삼각산은우이령을사이에두고도봉산우이암과오봉이삼각산의인수봉처럼암벽의매력을뽐내고있다.

우이암끝자락을오르는산길은원통사를오르는길보다산객이적게오르는관계로산길은시원하지가않았다.정상이가까워질수록도봉산의매력으로통하는암벽이길을막아서고있었다.무조건암벽을오르다보니길이막혀서내려다보니산객들은암벽을돌아가고있었다.나도다시내려가서암벽을돌아가는암벽을타고걸었지만,올라갔다내려갔다하면서진행하는우이암을오르는산길은내가생각한보다더험하고사나웠다.암벽을돌아서암벽을타고올라가니암벽의정상에서조망해보는산하의모습은가슴을후련하게체워주어서산행의보람을느끼게해주었다.

산길은묘하게암벽에가로막혀사이길로돌아가는길이혼자서는찾아가기어려워앞서가는산객에게물어서그분의안내를받아가면서올라갔다.직선으로암벽을오르고싶었지만,위험하다고하여좌측으로조금내려갔다가다시돌아서올라가는그길의끝에는암벽사이를지나가는우이암통천문(암벽과암벽이맞붙어터널처럼생긴곳을지나가는곳을우리는통천문이라부른다.)

을지나서한참을올라가니우이암정상에오를수있었다.도봉산의서쪽끝우이암정상에서도봉산을관망해보는조망은오봉을가장잘보여주는코스이다.

우이암은우이암정상봉에서조금아래쪽에우뚝서있다.정상봉은세개의봉을연봉으로지나서계단길로내려서게된다.계단길에는오봉전망대가있어서사진찍는장소가되어준다.도봉산정상봉이모여있는모습은우람하면서도도봉산의매력을잘보여준다.자운봉과만장봉,그리고선인봉의연봉은도봉산의자랑이다.자운봉(740m)최고봉이지만,우리일반산객들이오를수있는신선봉(신선대/725m)이자운봉과마주하고있으면서도봉산의최고봉역할을한다.그옆에는뜀바위가있고,그사이에도봉산주봉이자리하고,그옆에는병풍바위가있고,다음에는도봉산칼바위가자리를잡고있다.

뜀바위와칼바위사이에있는병풍바위는사람들이관과하고있는편이지만,병풍바위를가만이눈여겨보면참으로아름답게서있다.우이암계단길을내려가면도봉주능선으로오르는길과오봉으로가는길이갈린다.지난주에는주능선으로올라갔으니오늘은오봉쪽으로내려섰다.오봉쪽으로가는길은주능선길보다험하지않아작은개울이나올때까지는평탄한돌아가는길이발걸음을가볍게해준다.지난주에비가내려오봉의작은계곡의개울에도꽤많은물이흐르고있었다.간단하게세수를한번하고건너갔다.

여기서부터는오름길이라조금씩경사길을올라가야한다.오봉샘까지는그래도무난하게오를수있다.오봉샘에서샘물을한바가지마시고다시오봉을향해올라갔다.오봉능선길에올라서면바람이시원하다.이길에서오봉을가장가까이서바라볼수있기때문에오봉을카메라세례를받는다.오봉의전설처럼어느5형제가바위를바위위에올려놓았다고전하지만,네번째봉은중턱에걸려있어이곳이아니면잘보여주지않는다.오봉은거대한암벽위에암벽을올려놓은것처럼암벽위에암벽이언쳐있다.그세번째암벽이가장크고가장멋이있어많은암벽메니아들이오늘도오르고있었다.

오봉정상(660m)에올라서니여기서는도봉산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삼각산을조망하는장소가되어준다.여기서는인수봉뒤에백운봉이우뚝서있는모습이눈에들어온다.오늘은오봉능선으로해서주능선을타고도봉산정산신선봉까지가기로하였다.오봉능선은칼바위우회로까지이다.그기서주능선을타고칼바위우회로로내려서서다시올라가야한다.우리는병풍바위아래쪽으로지나가기때문에병풍바위을잊고지나다닌다.그러나신선봉에서내려다보이는병풍바위는암벽의또다른매력을보여준다.

주봉을지나신선봉으로오르는안부에이르면포대능선을타고내려온산객들과만나게된다.지금은신선봉을오르기위해지나가는길에계단길이설치되어쉽게오를수있다.신선봉도봉산의정상의매력을풍기게하는그오름길은쉽게오를수있는길이아니다.지금은오름길과내림길이구별이되어불편함이많이감소되어있지만,철책을잡고힘들게올라가야한다.정상의암벽은날카롭게솟아있어항상만원이다.도봉산에왔다가도봉산정상을밟고싶은산객들의마음은힘들게마음을다잡고올라간다.

힘들게올라가면자운봉이바로코앞에놓여있는모습이신비롭다.만장봉은저만큼아래쪽에솟아있다.비록자운봉에는올라가지못하였지만,마주하는자운봉과어깨를나란히할수있다는매력은도봉산산행의진수를가져다준다.신선봉에는오래머물수는없다.계속산객들이올라오기때문에그자리를비워주어야한다.그래서하산은마당바위쪽으로하기로하였다.마당바위로내려가는길은오르는길보다는쉽다고할수있으나,이길은암벽과암벽사이를조심스럽게내려가야한다.지난주에마당바위로하산을하였으므로오늘은도봉대피소가있는쪽으로걸었다.

석굴암과도봉대피소로내려가는길도계속계단길이이어진다.그래도그계단길을내려서면계곡길은한숨을돌리며걸을수있어여유로운길이되어준다.그경사길끝에있는일절미바위는도봉산의명소로도유명하다.그런대오늘오봉을오르는오봉샘근처에또다른인절미바위가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오늘은사진기를가져가지않아다음에는이두곳의인절미바위를함께찍어봐야겠다.방학동에서우이능선으로우이암에암벽길을올라가서오봉능성에서오봉정상에들렸다가오봉능선과주능선을지나도봉산정상신선봉에올라도도하게뻗어있는도봉산의산세를조망하고하산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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