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삼성 출신 CEO를 선호하는 7가지 이유 *-

기업들이삼성출신CEO를선호하는7가지이유

①예측가능한반듯한인재,②조직으로일하는노하우지녀
③강한공동체의식으로뭉쳐,④육성형능력주의로정상올라
⑤의사결정땐모든변수검토,⑥파벌배격…’줄대기’없어
⑦목표달성위해끝없이매진

조영환유플랜계리컨설팅부대표

지난2010년말현재우리나라상장기업가운데외부에서CEO를데려온기업의10%이상은삼성출신을영입했다.또같은때를기준으로외부감사대상기업의임원4만8000여명가운데삼성출신이1160여명(2.4%)에이른다.반면현대자동차와SK,LG그룹출신임원은각각240여명수준에머문다.삼성출신이다른그룹출신의5배에이르는셈이다.

헤드헌팅회사를찾아CEO나임원을추천해달라는기업가운데30%정도는’기왕이면삼성출신’을요구한다고한다.삼성은타사에비해이른바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출신비율이상당히낮고,지방출신도많다.그런데도왜기업들은삼성출신을원하는것일까?거기엔7가지이유가있다.

①벽돌처럼일사불란하다

삼성출신가운데돌출된행동을하거나엉뚱한성향을가진사람은별로없다.생각이나행동도평균적으로예측가능한사람이대부분이다.큰성공은몰라도사고나문제가능성이적다는이야기다.삼성에입사하면채용과정과체계적인교육을통해반듯한성향으로키워진다.조직에적합한인재로키워진이들은’벽돌’로비유되기도한다.단단하고정형화된벽돌은어떤모양으로도조합이가능하다.외부에서경영자를스카우트하는기업오너입장에서는전권을맡기기보다는제한된범위내에서경영권을위양하는경우가많기때문에통제가능하고예측가능한경영자를원하는데,이런면에서단단한벽돌로양성된삼성출신은딱맞아떨어진다.하지만모양이똑같은벽돌은개성이없고창의력을발휘하기어렵다는문제도있다.

②조직으로일하는노하우를갖고있다

삼성출신들은조직으로일하는노하우를배운다.담당부서와협의해의사결정을하고수많은사람이서로협조하며조직적으로움직인다.이때문에일부직원이이탈해도조직이그대로돌아가는데전혀문제가없다.삼성은일선담당자에게과감하게권한과업무를이양한다.담당자는회사의주요의사결정에주도적으로참여하고,조직은담당자의견을존중한다.많은기업이주요정책결정을CEO나몇몇핵심스태프가쥐고있는것과크게다른점이다.이렇게조직으로일하는노하우를가졌기에다른조직에가서도이런노하우를발휘할수있을것이라고사람들은생각한다.

③운명공동체의식이강하다

삼성출신들은군대내무생활에버금가는조직생활을통해조직력을체득한다.8시간근무시간은다른기업과같지만,식사시간은물론퇴근해서도조직생활을이어간다.낮에는야단치고밤에는다독거리며,근무시간에언쟁을벌이던다른부서원들과저녁에만나화합하는일이많다.경조사때수백명,수천명이다녀가는건어느조직에서도찾아보기힘들다.군대처럼생사를같이한다는공동체의식이아닐까생각한다.이런문화를자기회사에도이식시키고싶은게기업오너들의생각일것이다.

④한국형기업경영의성공모델을경험했다

삼성출신은한국식경영으로도세계정상급에오를수있다는자신감을갖고있다.서양의능력주의와동양적인조직정서를동시에존중하는경영방식이삼성의한국형성공모델의핵심이다.삼성의능력주의는개인들이소지한능력을발휘하게하고그결과를처우에반영하는서양식능력주의와달리,기본자질만보유한인적자원들을채용해사내에서직무에필요한자질을육성시켜서그능력을발휘하게하는’육성형능력주의’라고볼수있다.

⑤합리적인의사결정이몸에배어있다

삼성출신은신중한의사결정방식이몸에배어있다.의사결정을할때모든관련변수들을검토하고,의사결정에필요한관련부서들과치밀하고도지난한난상토론식검토과정을거치기때문이다.경영자의독단이나일방적인의사결정이적다는이야기다.그러나’돌다리도두들겨보는’식의너무신중한의사결정이스피드가필요한상황에선불리하게작용하기도한다.

삼성출신은또한서로경쟁하듯정보를숨겨가며자기부서의이익만을추구하는것이아니라회사차원의총체적인이익을지향한다.’사일로(silo·곡식저장창고인사일로처럼남과벽을쌓고자기이익을챙기는부서이기주의)’에빠지지않는다는이야기다.따라서회사이익에어긋나는결정을할가능성이적다.

⑥파벌을만들지않는다

어떤기업에컨설팅을나갔다가이런이야기를들은적이있다.부사장은등산반이고경쟁자였던전무는낚시반이었는데,최근인사에서등산반출신이대거요직에기용됐다.그런데그인사내용의골자를전월등산모임에서결정했다는소문이었다.삼성에선그런일이상대적으로적다.삼성은출신성향에따른비공식모임이나’줄대기’문화를금기시한다.상사나인사부서에기웃거리지도않는다.신입사원시절부터그런교육을철저히받는다.파벌을배격하는이런전통은기업이라면어디서나받아들이고싶을것이다.

⑦목표에대한몰입도와열정이강하다

삼성출신은책임감이대단하다.목표가정해지면당연히달성해야하는것이고,달성하지못하면어떤변명도의미가없다고생각한다.삼성에서는목표를결코안일하게설정하지않지만,그렇다고달성불가능한목표를세우지도않는다.끝까지포기하지않고도전하면겨우이룰수있는정도의목표를설정하고전직원이달성을위해매진한다.

[삼성출신들의내재된단점]

벽돌같은단단함은창조적발상에걸림돌…
지나치게신중하다보면새로운흐름놓칠수있어

삼성출신들에게장점만있는건아니다.일사불란한조직력과돌파력을갖추고있지만,융통성이다소떨어지는군대문화의단점이삼성출신들에게내재돼있다.

예를들어돌격정신은삼성출신의최대장점으로꼽히지만,마치중앙당(黨)이결정하면무조건돌격하는형태의조직이기때문에잘못된방향으로돌격할위험이있다.따라서끊임없이고뇌해바른방향으로돌진하도록관제타워의역할을보완할필요가있다.

삼성출신은지나치게신중한측면도있다.’삼성은돌다리를두드려보고(조금만이상하면)건너지않는다’는우스갯소리가있을정도다.사실삼성은지나친신중함때문에반도체·스마트폰을제외하고는새로운사업분야의진출에대부분다른기업에앞서지못했다.조직은오래될수록매너리즘에빠지기마련이다.지나치게신중하다보면새로운흐름을놓칠수있는위험에빠질수있다.

삼성출신의벽돌같은단단함은강점을발휘할때가많다.하지만새로운혁신과창조적인발상에는걸림돌이될수있다.때론반듯함을버리고청바지를자유롭게입고다닐정도의돈키호테적인조직분위기를조성해야자발적인창의성이자라날수있을것이다.

삼성인들은내부지향성이강하다.’우리끼리’,’우리가남이가(남인가)’정신이팽배하다보니외부와는비즈니스를제외하고는열린만남이드물다.강하고큰기업에서훌륭한기업으로더높이날기위해서는사회와호흡하는노력이한층강화되어야한다.SK그룹은’장학퀴즈’하나로국민들과대화하는좋은기업이미지를만들었다.삼성은매년수천억원의사회봉사·기부활동을하고서도국민들로부터우호적인시선이약한게사실이다.비즈니스만이아니고사회활동과개인들의친교활동조차도더자유롭게열어나가는개방성이필요하다.

☞조영환부대표는

26년간삼성그룹의인사·조직분야에서일했고,삼성화재인사담당임원을역임했다.삼성그룹의신인사제도혁신작업에참여했고,삼성금융계열사의인사제도혁신팀장을맡는등인사실무와조직관리·조직진단컨설팅업무등을담당했다.현재는보험상품개발·진단회사인유플랜계리컨설팅의부대표로일하면서강연과조직진단컨설팅을하고있다.

-조영환유플랜계리컨설팅부대표·’삼성출신CEO는왜강한가’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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