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쌓인 겨울 산 걷기 *-

눈쌓인산길걷기

겨울에눈쌓인산길을걷는것을우리는겨울산행이라한다.눈내린지가한참되었지만,아직산에는겹겹이눈이쌓여있다.구정연휴내내날씨가꽁꽁얼어붙어집에만갇혀있다가오늘은날씨가조금풀렸다고하여도봉산을다녀왔다.산악회회원들과함께산행할때는먼곳산행도마다하지않고달려갔지만,혼자서산행을할때는시간과산에구애를받지않으니혼자서느지막하게11시가넘어서도봉산을올라갔다.

오늘(2/12)도늘가는우이암코스를향해올라갔다.산행들머리부터눈이겹겹이쌓여오르막길은무척이나미끄러웠다.올겨울에는예년에비하여눈이많이내렸다.아직도동네이면골목은눈이얼어붙어빙판길이곳곳에도사리고있다.산길은많은사람들이눈을밟고올라가서길은눈이다져저있고,양지쪽에는녹았다가얼어서더미끄러웠다.그러나날씨는다행이매우포근하여콧노래를부르며올라갔다.눈속에파묻힌산의모습은한없이한가하고조용하기만하였다.

지난12월부터산행을제대로하지못해이번연휴에는산행을많이해야겠다고생각은하면서도날씨를핑게로집안에서PC와TV보기,그리고책읽기등으로게으름을피웠다.오늘도산을오르며세상사를잠시나마잊을수있어서산행하는시간이얼마나행복한시간이되었는지모른다.산행을직접해보지않은사람들은이해가잘가지않을것이다.일단발을산에들여놓으면삶에부대끼든일상사의시름은온데간데없고마음은오직산을향해봄날의아지랑이처럼편안함이피어오른다.

산행은건강에도도움이되지만,힘든세상을살아가는모든분들에게또다른세상을맞보게해주는청량제역할을한다.산행을해보지않은사람은앉아서그힘든산행을무엇때문에하느냐,올라가면내려올것을왜오르느냐고반문하지만,산행의진정한맛을경험하지못한사람들의서투른투정에불과하다.삶이외롭고,괴롭고,고독한사람들에게는산행보다더좋은약이없다.일단산에들어서면세상의시름은아침안개가햇볕에반사되어사라지듯이개운하게걷힌다.

산행은혼자하는것보다둘이,셋이서같이하는것이더좋다.그것은산행중에나누는대화는그어떤대화보다마음속의진정한대화가울어나오기때문이다.배려하는마음과자연처럼순수한정이스며있는대화가자연속에서이루어지기때문에더다정다감한정을나눌수있어좋다.큰나무와작은나무가함께하는산의나무들처럼나이의한계를따지지않고,남과여를구별하지않고,사회적지위를확인하지않는산행하는사람들의묵인이산행을즐겁게이끈다.

산행은산길을걷는일반산행인들과암벽을타는산행마니아와둘레길을걷는산행을하는사람들은자기가하고싶은것을선택하여자기에게맞는운동을하면서취미가같은사람들끼리모여삶의폭넓은과정을배우고익히면서건강한삶,자부심이넘치는삶,힘들고고단한산행에서참고인내하는삶의본연의모습을배운다.그래서산행에서호언지기를펼칠수있다는것이다.산행은같은코스를정해놓고,그길을반복하여걷는사람들도있고,안가본산을선택하여산행하는사람들도있다.

산행의많은경험을쌓기위해선산의모습과그오르는산길이산마다다른것을찾아가는사람들이많다.그래서전국에산재하는산을가기위해새벽5시부터산행을준비하여떠나는사람들의산에대한애착은삶에대한애착이스며있기때문이다.1주일동안주어진일에시달린몸을하루쯤쉬어주는것이좋을것같이생각한다.그러나산행하는사람들은휴일날집에서푹쉬면좋을것같은데,오히려산행을못하였다는그마음의고통이더몸을피로하게만든다.

지친몸을이끌고휴일날산행을다녀오면몸은조금고단할지모르지만,산행을하면서깨끗한공기로호흡하고높은곳에올라가서산하를조망하는그넓고먼시야에들어오는미지에대한세상의모습에마음은한없이평화로우며편안함을느끼게해주어찌든머리가깨끗하게비워져심신이개운함을경험하게해주어산행의피로를느끼지못한다.우리가산에들어가면일단삶의주름진생활에서벗어날수있는것은자연의오묘한변화를읽을수있는경험때문일것이다.

우리가고향에찾아가향수에젖어보는것과같이우리는산행에서삶의고향을찾아가듯이산행을하곤한다.그래서산은자연의고향이라고한다.산은순수함과변함없는자연의모습,계절을따라변화를주는모습이공존하지만,인간세상과는다른다툼이없고,치열한경쟁이없고,거짖과사기가없으며,모든사물의자연이함께존재하지만,일정한거리를유지하면서서로에게부담을주지않는배려하는자연의순수성에서인간은인간다운삶의아름다움을배워야한다.

겨울산산행

-눈이겹겹이쌓인겨울산길-

-눈에묻힌암벽길-

-도봉산하산길-

-우이암뒤로수락산과불암산-

-눈덮힌계단길1-

-눈덮힌계단길2-

-겨울새한마리-

-눈덮인도봉산주봉들-

-우이암과우이봉-

-눈과북한산연봉들-

-겨울산의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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