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정상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삼각산정상에서세상을바라보다

오늘(3/9)은삼각산산행을하였다.우이동-도선사입구-하루재-백운산장-위문-

백운봉-만경봉우회길-노정봉안부-용암문-대동문-진달래능선-우이동으로이어지는

산길을걸었다.그동안봄이우리앞에성큼다가왔었는데,오늘은새삼스럽게어제밤에눈이내려쌓이고길에얼음이꽁꽁언한겨울이었다.날씨는제법쌀쌀

하였으나,하루재까지는그래도즐겁게올라갔다.하루재깔닥고개를올라서니

겨울바람이쌩쌩불어왔다.

삼각산을오르는차길과분리하여새로조성한계단길

하루재에서바라본인수봉

하루재를넘어서니겨울이었다.

하루재를넘어서니완전히눈덮힌길이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올겨울에는겨울산행을하지못하였는데,오늘너잘만낮다.눈길을한번걸어봐라하는식으로이눈길로안내를하였다.차디찬겨울바람은사정없이몰아치고,눈길은매우미끄러워쩔쩔매면서발을옮겨야했다.백운산장을올라가는계곡길에는완전히빙판길이었다.그래도올라가는길이니아이젠을하지않고조심을하면서올라갔다.몇번인가미끄러지려는자세를바로잡으며힘들게땀을흘리면서올라갔다.

백운산장에서커피한잔을마시고다시눈쌓인길을오르는그길도미끄럽기는여전하였다.위문에서오르는백운봉길은그래도계단길이어서오르기는그렇게어렵지는않았으나,오늘은내가조금늦은시간에산행을출발하여서인지올라가는사람들보다하산하는사람들이더많아한참을기다렸다가올라가기를반복하면서오르는백운대길은지체가많이되었다.계단을올라가서돌아서다시오르는암벽길은

팔힘으로올라가는길은벅찼다.

백운봉암벽길을오르는산객들

삼각산정상봉백운봉에는태극기가휘날린다.

백운봉아래서건너다본인수봉

백운봉에서본만경봉은겨울에갇혀있다.

백운봉아래노적봉과멀리보현봉과문수봉이눈속에묻혀있다

백운봉정상에서바라보는삼각산은그어디를봐도눈속에파묻혀아직겨울잠을자고있었다.태극기가휘날리는백운봉을오르는그좁은험로에는눈과얼음으로매우미끄러웠다.그래도등산객들은정상에서겠다는마음으로열심히올라가서기념사진을찍느라고부산하였다.오늘은날씨탓인지인수봉에는암벽타는메니아들이휴일

인듯이그림자도보이지않았으며,만경봉은눈속에서도만경봉그큰입은

여전히벌리고있었다.

오늘은겨울산행이어서백운봉정상에올라서느라고더많은어려움과수고가많았다.날씨가차서파란하늘이높고맑아서시야가무척좋았다.멀리더넓은세상을볼수있는것은산객들의복이며즐거움이다.서울에는아파트가대세이다.그러나아직아파트가없는동네도많다.멀리한강이보이고,강남의높은빌딩숲까지시야에들어온다.높은산이서울을둘러싸고낮은산은동네와동네사이에수도없이많이

솟아있다.우리는산에기대어야살아갈수있는것같다.

만경봉아래노적봉은산세가가파르다.멀리보현봉과문수봉으로이어지는의상봉능선은삼각산의줄기로힘차게뻗어있다.백운봉아래를받치고있는원효봉은산세가순해보인다.상장능선을경계로삼각산과도봉산은형제의산처럼나란히서울의북쪽을방어벽처럼싸고길게뻗어있다.삼각산과도봉산은서울의산으로그존재감을웅변하듯이암벽으로이루어진산세가매우웅장하고수려하여,일반산객들이쉽게

접근하지못하는코스들이많다.

서울에서가장높다는백운봉에올라서도서울의모습을다조망할수는없다.

북한산성을따라걸어며서울을내려다보는조망은아름답기도하고,평화롭기까지하다.높은빌딩은경쟁을하듯이솟아오르고,일반주택은재개발이라는미명아래아파트로변신을거듭하고있으니,언제가는서울은아파트천국이되지않을까하는의아심이들기도한다.서울의6산은서울시민만의산이아니라지방등산객들도

즐겨찾는아름다운산이다.

백운봉에서내려다본서울

백운대에서본도봉산전경

삼각산북한산성길

진달래능선하산길에올려다본삼각산의모습

만경봉을돌아가는우회길은거의가암벽길인데,눈이쌓여있고얼음이얼어오늘산행에서만경봉허리길이가장힘든코스였다.긴장을하면서난코스를통과하기까지힘든산행을하였다.노적봉안부를지나내려서니눈은녹아서미끄럽지는않았으나,대신길이많이질펵거렸다.용암문을지나대동문까지험하지않은산길을여유롭게쉬지않고걸었다.대동문에서하산을하여야우이동으로다시원점회기를할수있다.진달래능선으로내려서는길도무난하여다시산각산을올려다보면서하산길을걸었다.오랜만에삼각산산행은산길에도변화의모습이보였다.

우이동에서도선사까지오르는길은차도와인도가분리가되어있었다.

오늘삼각산산행은마지막겨울산행이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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