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mite National Park [4]
BY paxlee ON 4. 12, 2014
죽음의절벽요세미티하프돔등반
세계7대장관중의하나인캘리포니아요세미티공원계곡에서바라본하프돔(HalfDome)입니다.
하프돔은높이가해발2693m이며전체가거대한화강암덩어리로되어있읍니다.
해마다세계에서4백만명이이곳을찾아옵니다.
그중에서아주작은숫자의사람들만이하프돔등반을희망합니다.
하프돔등반을꿈꾸고도전한사람들중에서도극소수만이정상에오릅니다.
나또한수없이요세미티공원에다녀왔어도꿈만꾸고있었지한번도가본일이없었읍니다.
그러다가이번에마음을먹었읍니다.더늙기전에올라가보자고.
그런데공교롭게도1주일전에우리집에서가까운지역SanRamon에거주하는ManojKumar(40)이라고하는
사람이하프돔에오르다가그만떨어저죽었읍니다.
40여명이지켜보는가운데30m절벽아래로굴러떨어저죽었읍니다.
뉴스를접하면서주변에서나의등반을만류했지만그래도가보기로했읍니다.
독립기념일주말은사람이많을것같아서한주앞선지난주에다녀왔읍니다.
새벽4시에일어나이것저것준비하고,아침을먹고막상등산을시작한시각은5시50분이었읍니다.
미국은땅이넓어서산도큼니다.하프돔을끼고계곡을따라하프돔뒷편까지오르는데6시간이걸렸읍니다.
위의사진은하프돔을뒷편에서바라본광경입니다.
앞에써브돔(Sub-Dome)이있고그뒤에새주둥이처럼생긴하프돔이있읍니다.
앞에있는써브돔은듣어보지도못했는데어마어마한돔이떡버티고있었읍니다.
어림잡아높이가600ft대략180m정도되어보였읍니다.
여기까지등산하면서이미팔팔하던힘은다소진되었고이제악만남은것같은느낌이었읍니다.
많은사람들이앞서거니뒤서거니하면서올라왔지만거의다젊은이들이었읍니다.
벌써하산하는사람들이있어서물어보았읍니다.정상까지갔었느냐고.
써브돔까지만올라갔었고그냥내려오는길이라고합니다.위험해서더이상갈수가없었다고하더군요.
써브돔을오르는입구에경고문이있었읍니다.
‘이지점을통과하기전에반드시날씨와기후에순응하기바랍니다.
번개가친다거나비가올경우등반을금합니다.
바위에습기가있으면매우미끄러워죽거나중상을입을수가있읍니다.
등반객들은번개에노출되어있어서더욱위험합니다.’
그러나오늘날씨는더워서그렇지눈이부실정도로청명했읍니다.
가벼운마음으로써브돔에도전했읍니다.처음2-3십미터는그런대로올라갔는데
차츰차츰오르면서얕잡아볼게아니구나하는생각이들었읍니다.
70도정도의경사진바위를붙잡을것도없이지그재그식으로기어오르는데숨이차고발이아파서
속도를낼수가없었읍니다.
조금가다쉬고조금오르다쉬는데어지럼증이나고다리가떨리는것같았읍니다.
물한모금없는바위틈사이로꽃이피어나고있는게신기해보였읍니다.
거의쓰러질것같은자세로사진을찍으려니위험천만이었읍니다.
고생고생끝에써브돔정상에올랐읍니다.
써브돔에오르면서이미나는기가반은죽어있었읍니다.
그리고하프돔에오르는사람들을처다보니겁이벌컥나는겁니다.
젊은이들이모여앉아하프돔에도전하기전,충분한휴식과에너지축적을위해서에너지바를먹고들
있었읍니다.
하프돔은70-80도경사로암벽높이가120m를일직선으로오르게되어있읍니다.
1919년에만든앤더슨루트라고하는등반로가유일합니다.
1.5m폭으로약2m마다쇠말뚝을박아놓고쇠로프로연결해놓았읍니다.
양쪽쇠말뚝에송판을하나건너질러묶어놓아발을디딜수있게해놓았읍니다.
줄을잡고오른쪽으로는올라가고왼쪽으로는내려오는겁니다.
1919년정상에오르는루트가개설된이후5사람이떨어저죽었읍니다.
지난주에한사람이죽었고그전에는2007년6월16일,일본인등산가히로후미노하라(37)라고하는사람이
3분지2정도오르다가추락해90m를굴러떨어저죽었읍니다.
1985년7월27일에는하프돔정상에서날번개가처서3사람이중상을입고2명이죽는일도있었읍니다.
요세미티구조대에의하면매년이곳에서크고작은300건의추락사고가발생한다고합니다.
기가질리고겁이나서하프돔을오를것인지그만두고하산할것인지오래도록망설였읍니다.
김밥을반줄먹고물을마시고한참을쉬었더니다시힘이살아나기시작했읍니다.
그리고생각도바뀌기시작했읍니다.
아무리늙었다고하지만여자들도올라가는데내가왜못해,할수있다라고마음을먹으니
자신감도생겼읍니다.
쇠로프가시작되는지점에갔더니장갑이잔득널려있었읍니다.
전문가들이야자신의장갑을갇고왔지만나처럼그냥온사람들을위한배려였읍니다.
쇠로프를잡고오르는게매우힘들고,어렵고,두려웠읍니다.
사진으로보는것보다경사가열배는더심했읍니다.
경사가너무가파라서모든힘을양팔에집중시키다보니발은그냥따라가는거였읍니다.
팔이아파팔을쉬어야합니다.
발이후들후들떨리는건경험해보았었으나,팔이후들후들떨리는건이번이처음이었읍니다.
보통6m정도오르고쉬고를반복하지만팔에힘이빠저서나의의지와는상관없이손바닦이
저절로펴지는데아찔하더군요.
여기서손을놓으면떨어저죽는건의심의여지가없는겁니다.
떨어저죽은사람들이이해가되더군요.
30여분사투끝에쇠로프끝자락을놓으니여기가정상인가했는데그게아니더군요.
불어오는바람을안고다시가파른경사를기어얼마를더갔더니그제서야앞이탁트이는게
정상이었읍니다.
하프돔정상은생각보다훨신넓었읍니다.축구경기장3-4개정도를합처놓은것처럼드넓었읍니다.
이끝에서저끝까지걸어가는데한참걸리더군요.
정상에오른젊은이들이앉아휴식을취하고있읍니다.
이들이앉아있는바로그다음은천길낭떨어지입니다.
사방은온통아름답고좋은경치로둘러쌓여있었읍니다.
정상에오른사람들은모두젊은이들뿐이었읍니다.
그들모두는행복해보였고해냈다는긍지와자부심에차있었읍니다.
늙은이는나하나뿐인것같았읍니다.어떠면기네스북에올라야하는게아닌가하고웃어봅니다.
하프돔이어깨처럼삐처나온’다이빙보드’라고불리는지점에서서기쁨에겨워만세를불렀습니다.
나이들어힘든고지에오르니더욱감명스러웠읍니다.
할수있다라고마음을바꿔먹는순간나는해내고말았읍니다.
드디어하프돔에오르고싶었던꿈을이루고말았읍니다.
-출처http://blog.chosun.com/silhuette/4056146신재동님의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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