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고향에서

여름휴가는고향에서

지난8월9일고향을향해여름휴가를떠났다.형님한분과여동생과친구와함께네명이자동차로출발을하였다.나의고향은삼백의고장상주이다.상주에서서쪽으로중화의중심화령에서더서쪽으로내려가충북보원군과경계를이루는아주산골농촌이다.20여년전에고향에서모인친구몇명이서여름휴가는고향에서보내기로약속을한후고향에살고있는사람들과향후회를결성하여해마다8월둘째토요일과일요일은고향을떠나만나지못하는고향사람들과함께만남의즐거움을누리기위해전국에흩어져자기의생활을하는고향사람들이모이는날이다.

우리는고속도로의곧은길이너무지루하고또곳곳에지체가되는것이자유롭지못하다는이유로국도를달렸다.고속도로보다시간이조금더소요되드라도자연환경이아름답고농촌풍경을가까이눈여겨보면서가는즐거움이우리를국도로이끌었다.국도도고속도로못지않게2차선으로길은좁지만,차량이많지않아서좋고,중앙분리대가설치되어있고노면도고속도로보다오히려더깔끔하여고향을향해달려가는기분은즐겁기만하였다.용인를지나양지에서진천으로가다가음성,괴산쪽으로달려갔다.

감우재전승기념관

괴산금왕을지나면서이곳에사는동생에게전화를하였드니들려서점심을같이먹고가라고한다.우리는여동생이네명분의점심을준비해와서괴산감우재전승기념비가있는곳에서점심식사를하고가기로하였다.한국전쟁감우재전승기념비와기념관을세우고주위를성역화하여아주깔끔하게정돈이되어있고주위공간은공원같은분위기여서쉬어가기에는아주좋은곳이었다.금왕에있는동생이수박한덩이와음료수를들고와서함께식사를하였다.식사를하고충분한휴식시간을갖은다음다시출발을하였다.

왕소나무의처참한모습

함께서있던주위소나무

괴산에서상주화북면으로이어지는터널을지나면바로화북으로접어든다.냇가를중심으로우측은화북면이고,좌측은괴산군송면이다.송면에유명한왕소나무가있어이길을지날때면들려서왕소나무의특이한모습을한번올려다보고쉬었다가가는곳으로여러번방문하였다.이번에도왕소나무가있는곳을찾아갔다.지난번에왔을때그늠늠하던왕소나무가상처투성이었는데,이번에들렸을때는소나무로일생을마치고앙상한몸뚱이만땅바닥에누워있어보는이의가슴을아프게하였다.몸뚱이와가지마다배배틀려서기이한모습으로우뚝서있던왕소나무를다시는못보게되어이제는이곳을들리지않아도되겠다.

소나무와맥문동과꽃

속리산산행을위해문장대로오르는장암리입구를지나화북면사무소가있는시가지를지나상오리마을앞에이르면소나무가집단으로서식하는곳을지나게된다.친구가이곳에서쉬어가자고하면서차를멈추었다.그넓은소나무아래에는맥문동이무성하게자라자주색꽃이활짝피어있는모습이너무아름다웠다.이곳은소나무와맥문동을촬영하기위해전문사진사들이즐겨찾는곳이라고알려주었다.나도카메라에몇컷을담아왔다.소나무와맥문동이하나하나있을때보다이렇게군락을이루고집단으로서식이되어있을때자연의아름다움이더돋보이게되는것은우리의눈길을더많이끌어당기기때문이다.

전에는갈령재를넘어다녔는데,지난해갈령재터널이뚫려시간이단축되었고,재를넘는것보다안전하게통과할수있게되었다.우리는평온쪽으로달려갔다.화령뒷산봉황산과형제봉능선으로이어지는백두대간비재에산짐승들의왕래와백두대간산행자들을위해구름다리길을상주시에서설치하여놓았다.평온을지나고향마을상두골에도착하니벌써고향친구들이많이와있었다.보고싶었던얼굴들만나고싶었던친구들이지만고향에가지않으면만날수없는친구들이기에우리는앞동산정자에모여앉아안부를나누고살아가는이야기와고향에서즐겁게지냈던추억이깃던이야기를들추면서고향의추억에젓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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