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 인생과 사막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

사하라사막:인생과사막에는정해진길이없다


아프리카모로코동쪽의작은마을인에르푸드에서베르베르족주민이사하라사막의언덕을올라가고있다.

나의첫번째여행지는이탈리아밀라노였다.대학졸업후무역회사에근무하면서부장과함께한출장은해외여행이막풀렸던시절이었고더구나동경의대상이었던유럽이었으니그설레임은소풍을앞둔초등학교2학년소년의마음이상이었다.일주일예정의출장은비즈니스만으로6일이바삐지나갔고다음날이면서울로돌아가야했다.잠이안온다.중학생시절미술과세계사시간에배웠던그리스양식인도리아이오니아코린트양식으로빚은두오모성당을비롯하여대로마제국과르네상스의꽃을피웠던역사의땅이바로여긴데제대로둘러보지도못한채귀국해야한다고생각하니안달이나기시작했다.

“저부장님,여기서휴가일주일만주시면안될까요?”
“정신없는놈.”
입사3개월밖에안된신참이,그것도곤히자고있는상사를흔들어깨워그런말을했으니좋은말이나올리만무했다.또흔들어깨웠다.내가부장입장이되었어도제정신이아니라고생각했을듯싶다.
“야이미친놈아!사장님께직접전화해.”
화를버럭내고등을돌려또다시잠을청하는부장을뒤로하고철없는나는서울사장님께전화를했고,그다음의결과는굳이말하지않아도알것이다.죄송하다는편지를쓰고그길로밤기차를타고여행을떠났다.프랑스,스위스,독일,체코,오스트리아,당시우리나라와수교가되지않은헝가리까지일주일이두달이되었다.귀국해서회사에갔을때,나는모든회사원의인정이라곤전혀없는살벌한눈초리에황당무계한이방인이되었고내책상엔다른사람이앉아있었고내짐은창고에있었다.그때의‘일주일타령’이내인생의전환점이되었던것이다.그날이후,유럽에서시작된여행은전세계120여개국으로이어져25년넘게길위에서보냈다.

동행

삶은홀로걷는길이다
그러다가토네이도도만나고
태양도만나고별도만난다
산은정상이보이고등고선이있지만
사막의언덕은등고선이없다

사막은인생이다
내일일을모르는불확실성이닮았다
걸어가다가누구든무엇이든만난다
사막의길을가는데
지도가아닌나침반을들고가야한다
그나침반의바늘이어디를가르키는가

당신은지금그사막을
뉘와함께동행하는가?

베르베르족낙타몰이꾼들이관광객들을태운낙타를끌고사막의일출을보기위해새벽에가장높은모래언덕으로이동하고있다.

해뜨기전에가장높은모래언덕에도달한베르베르족낙타몰이꾼과낙타.

사하라사막의일출을본뒤모래언덕을내려오고있는사람들.

사하라사막의베르베르족청년낙타몰이꾼.

var_TMLine_ArtID=”2014011703102″; var_TMLine_Ver=Math.ceil(newDate().getTime()/3600000); document.write(““);

-사진작가김귀욱의포토에세이/PremiumChosun2014.01.18-

김귀욱셀라비투어대표겸여행사진작가 ‘아프리카에서문명과잠시작별하다’PhotoEssay저자이며,셀라비투어대표로전세계120여개국을여행.시간만되면홀로,특히중남미아프리카등오지를비롯한전세계를돌아다녔다.죽을고비도여러번겪었다.사진찍기를좋아하며굵직한전시회도여러차례가졌다.대학또는기관등에서초청강의를여러차례했으며,문화와예술에관심이많고시쓰기를좋아한다.‘삶을여행처럼여행을삶처럼’이인생의모토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성균관대학원경영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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