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즘, 서울은 기회의 땅 [2]

‘서울리즘’에매료되다][下]"친구따라강남간다?딱제얘깁니다"

[‘글로벌문화아지트’서울을만드는이들]

문화·예술계외국인불러들인건현지서성공한韓유학생·교포
"일해보고싶은나라"로떠올라…국제결혼한여성의內助도큰몫

"10년전쯤한국친구를만나기위해이땅을밟았을때그야말로충격이었어요.좋은충격요.일해보고싶은나라의맨위순서가바로한국으로바뀌었죠."

출판사’열린책들’해외문학팀장그레고리림펜스(38)씨가유창한우리말로기억을되살렸다.벨기에출신인그에게한국의첫이미지는’입양아의고향’이었다.자신의조카가한국에서입양됐기때문이다.지난1998년독일교환학생시절한국인친구를만나기전까지만해도한국에대한정보나관심은거의백지상태였다."영국친구까지포함해우린삼총사가됐죠.한국친구가보고싶어결국2003년에열흘간여행을왔어요.세상에나!완벽하게이나라에반하고만거예요."문학과저작권에관심있던그는2005년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저작권관련업무를하다2008년출판계에입문했다.6개국어를자유롭게구사하는그는지금까지161권을기획해106권을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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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열린책들’의벨기에출신출판기획자그레고리림펜스씨가직원들과함께크게웃고있다./김지호기자

문화·예술계에종사하는외국인을한국으로불러들이는요인에는이처럼네트워크의힘을빼놓을수없다.세계로뻗어간한국인의힘이’문화서울’을만드는주요핵이되고,한국을세계문화흐름의’파워하우스(powerhouse)’로발돋움시키는바탕이되는것이다.특히과거와는달리한결여유로워진현지유학생이나현지주류사회로편입된교포등을보며한국에대한이미지도바뀌고있다.

지난해서울서초구서래마을에음식점’디안다만’을연태국의식당재벌2세아마릿아이콰니치(36)씨도십여년전스위스호텔학교유학시절여러한국학생을만나면서한국의수준높은문화경쟁력을엿봤다.그때만난한국학생차성제씨와교류를잇다가현재식당의공동대표가돼SR컴퍼니라는회사를설립했다.말레이시아출신무용가용신(29)씨는"지난2005년말레이시아에서열린세계무용페스티벌에서만난무용가전미숙·유미나교수의모습에반해한국을동경하게됐다"며"3년간맹렬히노력한끝에국가장학금을받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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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태국음식점‘디안다만’의공동대표를맡은아마릿(왼쪽)씨와차성제씨./이덕훈기자

미국할리우드나뉴욕등패션문화의중심지에서한국계혹은한국인이줄줄이성공하면서이들이중간다리역할도하고있다.’겐조’의총괄디자이너이자뉴욕패션브랜드의오프닝세리머니를이끄는한국계디자이너캐롤림이대표적이다.제일모직과꾸준히교류하며양국에서팝업스토어를열거나신진디자이너를소개하는등의활발한활동을하고있다.내조의힘도작용한다.한국계아내를둔미슐랭스타셰프장조지는’김치크로니클’이란음식다큐멘터리를진행했고,할리우드거물급제작자인켄목의아내이자재미소설가인이혜리씨는남편이제작하는’도전수퍼모델’의한국촬영을성사시킨주인공이다.3년전한국에정착한캐나다출신작가폴카잔더씨는"네트워크에끌려한국에온뒤마치서울의문화대사가된듯한국과외국작가사이에다리놓는역할도하게됐다"며"우리같은이들이역으로한국과해외를잇는또다른네트워크를형성한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내가본서울,내가직접알린다"외국인웹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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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서울리즘’을만드는이들.왼쪽부터시계방향으로왕해,에바,퓨퓨린쏘,시몬./정상혁기자

‘서울리즘’을만들어가는중요한축으로각종블로그나웹페이지를통해스스로’한국알림이’가되는이들의힘을빼놓을수없다.

영국에살면서지난2006년부터한국문화·예술관련전문사이트’런던코리안링크스’를운영하는필립고우먼씨나스웨덴에서한국인디음악전문블로그’인디풀ROK’를만든안나린드그렌씨등이대표적이다.옥스퍼드대학출신으로JP모건등을거쳐현재HSBC은행의글로벌금융분야를맡고있는고우먼씨는전화인터뷰에서"1990년대한국클라이언트를통해’폭탄주문화’를접했다가한국에빠져들기시작했다"며"수차례한국여행을하고나니한국이문화적으로상당히우수하다는걸배우게됐다"고말했다.그는"이사이트를통해한국에관심을갖게됐고,한국에서작업하고싶다는영국예술가들의편지를자주받는다"며"찰스몽고메리(동국대)교수의한국문학전문사이트(KTLit.com)등외국인에게유용한한국전문사이트가꽤있다"고말했다.대만과한국여행에관한블로그를한국어로운영하는대만인서어첩(26)씨는대만출판사로부터’부산여행’에관한책출간제의를받아곧부산을찾을예정이다.

국제학생웹진’서울리즘’은외국인들이유창한한국말로’한국이몰랐던서울’에대해이야기한다.필진인코노노바에바(러시아·26)씨는"한국인들로하여금외국인을통해더서울을잘알게하자는취지로뭉쳤다"면서"’그들만의리그’처럼폐쇄성을띄는것이아닌,서울의매력을적극수용해더한국인같은외국인으로진화하고싶다"고말했다.

-김미리기자최보윤기자정상혁기자/조선일보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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