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산행
능선길을오르며멀리보이는불암산정상봉
1월네번째일요일(1/25)의산사랑회산행공지는불암산이다.상계역에서10시에만나서재현고등학교뒤능선길을산행기점으로정하고공터에모여배낭을벗어놓고,산행회원25명이큰원을그리며둘러서서돌아가면서임원진을소개하면서새로오신회원님들과기존회원들이만남의인사를나누고수회구산대장님의리더에따라가볍게준비운동을한후산행을시작하였다.불암산(508m)은서울의산중에서낮은산에속하므로가볍게생각들을하는경향이있는데,어디서오르거나가파른오르막길을걸어야한다.산은높은산이나,낮은산이나산행을해보면힘들고어려움은느끼게되는데,그것이산행의조건이기도하다.
능선길은처음부터계속오름길이이어진다.약8부능선에올라서니산길에눈이녹아얼음이깔려있어산행을더힘들게하였다.겨울산행에도오름길을계속오르니몸에서는땀이나기시작하였다.가파른오름막길을올라서서한숨돌리려고쉬면서간식을나누어먹고다시올라갔다.불암산은어디서보아도정상봉이뾰족하게솟아오른것이제대로된산의모습이어서더정감이가는산이다.그정상에는언제나태극기가휘날리는데,오늘은바람이불어태극기는기분좋게펄럭이고있었다.우리는힘들어숨을몰아쉬면서오르고,얼음이깔린길을걸을때는전전긍긍하면서마음을졸이면서드디어헬기장정상에올라섰다.
헬기장에서쉬면서사진도찍고다시정상을향해걸었다.그런데헬기장에서내려가는길에눈과얼음이쭉깔려아이젠을하고내려갔다.정상으로가는능선길에는세찬바람이불어와겨울을실감하게하였다.상계역과불암사로내려가는길을지나정상을향해오르는길은거북바위에서부터정상까지암벽길이다.나무계단길이놓여져그래도좌우에늘푸른소나무의생동감이넘치는그늠늠한자태에흠뻑취하면서서서히올라갔다.올라가다가우리가지나온헬기장봉을건너다보면헬기장은둥근형의정상이고,불암산정상봉은헬기장과달리뾰족한정상이대조를이루고있다는것이새삼스럽게서로다른모습을굽어보게된다.
불암산정상봉을오르는계단길이없었을때는그암벽길을어떻게올라다녔는지모를정도로계단길의편리한산행을하게된요즈음은이렇게겨울에도모든산객들이정상을오를수있다.불암산정상을올라가는것은암벽을오르기도힘들고내려오기도어렵다.정상에올라가야몇사람이설수있는공간도협소하다.겨우’불암산508m’라는정상석아래정상의태극기를향해불암산산행인정샷을누르고다람쥐광장에서점심식사를하려다가장소가마땅치않아조금더내려가다가길아래로내려가장소를잡고점심식사를하였다.25명이한자리에앉기가불편하여세곳에나누어,세개의버너에라면을넣고어묵을넣어끓여서맛있는점심을먹었다.
겨울산행의멋은역시따끈한라면이제일이다.민들레주로정상주한잔씩하고과일과커피까지끓여서마시면서산행으로만난산행가족이되어산행의추억을공유하는정을나누고배려하면서화목한산행분위기를마음껏누렸다.그후우리는폭포약수터쪽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이길에도눈과얼음이길을누비고있어아이젠을다시착용하였다.급격한경사의암벽길이곳곳에장애를느끼게해주었다.암벽길이스릴을느끼게하여산행의즐거움을안겨주기도하지만,오늘은겨울길이라즐거움보다는힘들게하였다.어느정도내려가니길옆에휴식터가있어쉬면서아직까지남겨운간식과과일을나누어먹고당고개쪽으로하산을하였다.
불암산정상계단길한쪽에"불암산(佛岩山)이여!"란시가세워져있다.눈여겨보지않으면그냥지나치기가일수이다.이시의저자는최불암(崔佛岩)선생이다.최불암선생이불암산의불암이란이름을가지게된것은최불암선생이7살때아버지가35세에일찍돌아가시게되어최불암선생의큰아버지께서족하도아버지같이수명이짧으면안된다는생각으로불암이라이름을지어주셨다고전한다.그래서최불암선생은이름으로불암산과사연이엮겨2009년11월문인협회,불암산보존회회원등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당시노원구청장으로부터불암산명예산주로임명되었다고한다.그래서불암산정상에최불암선생의"불암산이여!"란시(詩)가존재하게되었다고한다.
최불암선생의시,불암산(佛岩山)이여!
불암산(佛岩山)이여!
방송인崔佛岩선생의시(詩)
이름이너무커서어머니도한번불러보지못한채
내가광대의길을들어서서염치(廉恥)없이사용한
죄스러움의세월(歲月),영욕의세월
그웅장(雄壯)함과은둔(隱遁)을감히모른채
그그늘에몸을붙여살아왔습니다.
수천만대를거쳐노원(蘆源)을안고지켜온
큰웅지(雄志)의품을넘보아가며
터무니없이불암산(佛岩山)을빌려살았습니다.
용서(容恕)하십시오.
-[출처]불암산명예산주가최불암선생인연유는?|작성자산모퉁-
헬기장에서
헬기봉의겨울풍경
정상을올라가는계단길
불암산정상봉의태극기
다람쥐광장에서올려다본불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