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영봉(靈峰604m) 산행기

삼각산영봉(靈峰604m)은인수봉(仁壽峰810m)과마주보고있는봉우리로전설같은이야기를간직한것같은의미를지닌작은봉우리이다.전에는인수봉을오르다사고로먼저간영령들의차거운비석들이즐비하였는데,언제부터인가그시린눈으로봐야하던그작은비석들은어디론가자취를감추었다.그래도그작은비석들이영봉을수놓고있을때는영봉의의미를아!이래서이곳이영봉이구나!하고느낄수있었는데,지금은앙상한작은바위가솟아오른영봉의정상에는정상석하나없는별다른의미를전하지못하는삼각산의그런쓸쓸한낮은봉우리영봉이다.

오늘(2/1)은우이동에서북한산둘레길우이령길을걷다가넓은길에모여산사랑회21명의회원님들이산행만남의인사를나누고,수회구대장님의리드에따라간단한준비운동을한후육모정지킴터에서영봉을향해올라갔다.날씨는쌀쌀하였지만,겨울날씨치고는그렇게추운날은아니었다.길이계곡길이고음지여서올라갈수록길은빙판길이었다.겨울산행은이렇게얼음이깔린길을걸어야하므로산행은더많은수고를요구한다.신검사를지나고용덕사를오르는오름길은그대로얼음이길을누비고있었다.오름길에힘이드는만큼몸에서는땀이흐르기시작하여모두가겉옷을하나씩벗고올라갔다.

육모정고개길에올라서서도봉산을한번돌아보고,인수봉정상을올려다보고,지금은휴식년제에묶인상장능선의장엄한능선의봉우리들을한번둘러보고쉬었다가다시영봉을향해올라갔다.이길도가파른오르막길이연속으로이어지는길이다.곳곳에암벽길이이어지고있어오르기는더어렵고힘이들었다.오늘코스중에서가장난코스는암벽길에서는줄이길게늘어서서지체를하고있다.얼음길을지나암벽에난간대를잡고바위에는얼음은없었으나,암벽에발을붙일수가없을정도로바위도미끄럽기만하였다.모두가숨을죽이며긴장의끈을놓지않고힘들게올라서서안도의한숨을내쉴때까지불안의연속이었다.

오늘영봉을오르는길은거의80%이상이길에얼음이깔려산행을힘들게하였다.이런것이겨울산행의묘미라고하지만,넘어지지않으려고안간힘을쓰면서산행을이어갔다.영봉지킴터에서육모정고개까지약1.3km이고,여기서영봉정상까지약1.3km인멀지않는거리이지만,길의여건이산행을힘들고어렵게하였다.우리는영봉을오르는능선에올라서서거대한암벽의인수봉을바라보는것만으로도오늘산행의의미를확인할수있었다.이렇게힘든산행은정상에올라서면가슴을확트이게하는넓은산하의모습에서,그상쾌한자유로움에서,수고한만큼느낄수있는자부심에서그동안의수고를보상받게된다.

우리는영봉능선에올라서서사진도찍고쉬었다가영봉에올라가점심식사를하였다.자리를펴고20여명이넘는회원들이둘러앉아회원님들이준비해온맛있는점심식사는펼쳐놓으니그대로진수성찬이다.정상주를한잔씩하고서로가맛있는것을권하면서정을나누는산행의점심식사시간은산행을이어가게하는중추적역할을해주며,서로가서로를알아가는소통의시간이며,아름다운추억으로이끌어가는시간이다.과일과커피까지마시고나면중식시간은거의한시간이훌쩍지나간다.1시가지나서우리는자리를정리하고일어나하루재로내려가하산을하였다.짧은산행이었지만,영봉의겨울산행은묘미를느끼게하였고추억의장에기록으로남기게되었다.

오늘영봉코스중가장난코스인암벽길오르기

영봉능선에서바라본인수봉

인수봉뒤에백운봉이가려있다.

멀리북한산의좌측에보현봉과그우측에문수봉이다.

영봉오름길에바라본도봉산

여기가영봉정상봉이다.

휴식년제에묶인상장능선과그뒤에오봉이보인다.

육모정고개에서보이는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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