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사투를 벌린 화악산[華岳山] 중봉(1,450m)

눈속에사투를벌린화악산[華岳山]중봉(1,450m)

화악산은경기도가평군북면끝자락과강원도화천군사내면을경계로이루면서높게솟아오른경기도에서는가장높은산이다.화악산은정상신성봉(1,468m)주변은군사지역으로출입이금지되어있어정상서남쪽1km거리에있는중봉(1,450m)이화악산정상을대신하고있다.화악산정상신선봉(1,468m과서쪽의중봉(1,450m),동쪽의응봉(1,436m)을삼형제봉이라부르고있다.중봉정상에서면사방으로펼쳐지는조망이일품이다.북쪽에서시계방향으로촛대봉,수덕산,명지산,국망봉,석룡산,백운산등이조망된다.겨울산의진경이펼쳐지는화악산을둘러싸고있는주위산들이눈속에파묻혀있는모습들은겨울산의아름다움을즐기며감상할수있게보여준다.

구름이수평선을이루고있는그구름띠를넘어에솟아있어조금씩보여주는높은산들의조망은가장높은산화악산에서만조망할수있는겨울풍경이다.화악산우측은강원도화천이고,좌측은경기도철원이며남측은가평군이다.북쪽의이북의산들도멀리구름띠를두르고있는자연속의산들은남과북을따로구분하고있지않지만,인간의이기심과욕망이빚어놓은남과북의산하는인간의발길을끊어놓고있을뿐이다.내가철원에서군대생활을하면서날마다바라보던오성산의모습은어디쯤인지인지하지못하였다.남과북은한겨례,같은민족이라고하면서이념에사로잡히고,정권권력에빠져서통일보다는자신들의기득권을빼았기지않으려고몸부림치는애처러움이앙상한겨울나무를보는것같다.

오늘우리들의’화악산산행코스’는화악터널을지나’실운현’에서시작하였다.실운현에오전10:10분쯤에도착하였다.버스에서내리니주위에는눈의세상이전개되고있었다.배낭을챙기고,아이젠과스패치를착용하면서산행준비를마치고우리는눈길을향해산행을시작하였다.올겨울에는원정산행을가지않아눈산행을하지못하였는데,오늘이곳에서화악산을오르는길에스틱으로쌓인눈을확인해보니거의50cm내외의눈이쌓여있어걸음이여간무겁운것이아니다.발길이놓인자리를밟고오르는겨울산행의감회를절감하면서열심히걸으니몸에서는벌써땀이흐르기시작하여겉옷을하나씩벗으며올라갔다.그렇게무거운발길을옮기면서정상까지어떻게오를가걱적을하면서올라갔다.

그눈이쌓인길을걷기가힘들어하면서앞쪽에가는동료들을따라가기에가쁜숨을몰아쉬면서열심히걸었다.약20여분올라가니군부대로향하는도로에는군인들이눈을치워서그래도걷기가편해졌다.아이젠을다시벗고걸었다.갈림길에서일부는북봉을향해능선길로올라가고,나는다른분들과함께넓은돌로를따라올라갔다.북봉을오르는능선길은약30분가량시간이더걸린다고하였다.그리고정상에서철조망을따라걷는길이사납다고하였다.1450m의높이를오르는길은만만치가않았다.넓은도로길이어서산길의험로는아니었지만,한구비를돌아능선에올라서면정상을오르겠지하면서걸었는데,그곳에올라서니,건너편에응봉(1,436m)이솟아있다.

가끔군부대를오가는차량들이지나가고있었다.화악산신선봉정상봉에는군부대의시설물이솟아있다.산정상마다차지하고있는군시설은언제쯤에나하산을할수있을까?아마도남북통일이이루어질때까지는그곳에계속자리를잡고있을것같다.우리대에남북통일이이루어지지않는다면다음세대언제쯤이나가능할까?독일과베트남은성공하였는데,왜우리만이같은민족끼리서로를질시하고비방하면서대치를하여야하는가?화악산올라가기가힘들어지는만큼통일에대한염원이더간절해지는시간들속에빠져들게되었다.하나의능선을돌아오르니저만큰또다른능선이빨리오라고손짖을하고있었다.굽이굽이돌아서오르는길은힘이들뿐이다.

마지막능선에올라서서군부대로오르는길을벗어나중봉을오르는길에들어서니겨우한사람이오를수있는좁고가파른오름길에이이젠을하지않고는오를수가없어서다시아이젠을착용하고나무가지를잡고의지하면서험하고험한길을숨을헐떡이면서올라갔다.길이지체되다보니저만큼앞서가든사람들과같이오르게되었다.넓은도로를따라쉽게올라왔는데,중봉을오르는이험로에서화악산을오르는난코스에수고를지불하면서올라갔다.중봉정상에올라가니,정상봉에는겨우10명이올라설수없을정도로협소한정상봉의자리가아쉬움을전하고있었다.앞사람들이정상봉인증샷을누르고내려오면다시올라가중봉안내석을배경으로화악산산행기념사진을찍고내려가하산길을걸었다.

눈길을미끄러지면내려가다가언니통봉과조무락골삼거리에서간단하게눈위에서점심식사를하였다.오늘산행대장이버스에서산행안내를할때오후4:30분까지삼팔교에서버스가출발한다고예고를하면서갈림길에서꼬리표를보고진행하라고하였다.그래서우리는조무락골로내려가는곳에꼬리표를보고내려갔다.그런데이길이바로눈과사투를벌리며내려간바로그사납고사나운경사가아주급하고눈이많이쌓여서연신미끄러지면엉덩이로눈썰매를타면서내려가기를반복하였다.앞사람이넘어져있으면뒷사람이다시넘어져부딪치기도하면서오늘한없이넘어지면서굴러가다시피하면서그가파른하산길을어떻게내려왔는지정신이혼미할정도로눈과사투를벌리면서그렇게약1km를내려가니석룡산을오르는조무락계곡길이나왔다.그런데여기서삼팔교까지아직5km가남았다는안내판이우리를질리게하였다.

그래서내려가면서생각하니우리의오늘산행진행코스가갈림길에서’1090m봉-언니통봉(928m)-749m봉-660m봉-오거리-조무락골-38교’였는데,꼬리표를보고내려가다가삼천포로빠지고말았다.그덕택에눈산행을하면서오늘만큼많이넘어진산행도없었다.눈과의사투를벌리며화악산산행의기억은,산행의추억을오래오래간직하게될것같다.화악산과눈,눈과의사투,엉뚱한코스로산행한과오,지루한조무락골의5km의길고긴하산길,다행이날씨는봄날씨같아장갑을끼지않아도손이시럽지않았다.눈과의사투를벌린그1km의악전코투의산길에서는너무많이넘어져장갑속에까지눈이들어가손이시러웠다.장갑을바꿔끼고내려갔지만,넘어지기만하면장갑속으로눈이덜어가그길을하산하는동안은손이많이시러웠다.오늘화악산눈산행을배부르게하였다.아름다운추억으로남기고싶은산행이었다.설연휴의화악산산행을인상깊게남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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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서화천을넘어가는화악터널

설운현화악산산행기점화천군사내면

화악산을오르는군사도로1.

화악산을오르는군사도로2.

화악산정상신선봉의군사시설

화악산을오르는군사도로3.

중봉과마주보고있는응봉

응봉능선과구름띠넘으로푸른빛의산정이보인다.

중봉인증샷

하산길에도눈은50cm이상쌓여있다.

조무락골하산길

하산길에바라본정상봉

눈쌓인하산길

정상봉에서바라본북쪽의지평선넘어엔?

화악산에서바라본국망봉과광덕산모습

멀리하늘과산을가르는수평선같은띠가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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