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축령산 시산제

때늦은축령산시산제

지난주(4/19)에축령산시산제를계획하였다가그날비와서어제(4/26)로연기가되어산수산악회(山水山岳會)가때늦은시산제를올리기위해산사역에서관광버스2대가7:30분에출발을하였다.나도어쩌다가올해시산제에한번도참석을못하여이번에빠지면금년에는시산제도올리지못하고산행을계속해야하는절박한현실앞에고심하다가참석하게되었다.험한산행을하면서시산제를올리지않고산에간다는것자체가마음에부담을안고가야한다.의타심에기인한것이아니라자신이자신을바라볼때산객이면누구나년초에산악회마다올리게되는시산제(始山祭)에한번은참석하게되어있다.의무적이지는않치만건강하게안전하게산행을하기위한자신과의약속을의미하는행사이다.

춘천고속도로를달려가다가화도IC에서축령산을향해달려갔다.축령산주차장에8:40경에도착하였다.길이막히지않아일찍도착하여준비를하여8:50경에축령산을향해올라갔다.산들머리에올라서면작은팬션주택과텐트를칠수있는장소가정리되어있다.잣나무숲속에서1박하면서추억을만들어가는장소로그만이다.날씨가좋아서그런지어제는산행하는산객들이아주많았다.계속하여오르막길을걸으오르니금새온몸에서땀이흐른다.겉옷을하나벗고서올라가도땀은여전히흘러내린다.힘들게능선에올라서도능선길자체가오름길의연속이다.옛날에는독수리가많아수리바위라고불렀다는그곳수리바위에도착하여땀을닦고쉬었다가출발하였다.

우리나라의산에오르면보이는것은산과산이연결되어있는산밖에보이지않는다.그리고산과산사이의계곡에는마을과마을이형성되어삶의터전을이루고있는것이우리들의삶의모습이기도하다.축령산은거대한암벽의산은아니지만,축령산도암산에속한다.계속바위를타고올라가는길은산객의지구력을테스트하려고그러는지남이바위까지점점험한바위길을걸어야한다.남위바위에올라서면산하에펼쳐지는평화로운경관에가슴이확트이는상쾌함이땀을흘리며힘들게올라온보람을안겨준다.산행은아마도이런기분을맛보기위한행위가아닌가한다.입산을하기까지세상과의찌든스트레스에지친몸과마음을이끌고산행을시작하게된다.

일단산에들어서면눈은산의아름다운자연의모습에이끌려세상사를잊고자연에심취되어가현상은나도모르게자연속으로빨려들어가게된다.산행은나의고민과스트레스를한방에날려보낸다.자연앞에서면나도자연과하나가되어자연과호흡하면서자연의순수성에이끌리게된다.자연이보여주는분홍빛진달래는계절의변화를의식하게하고그아름다움에빠져들면서가슴으로느끼고감동하게되는자연의습리를깨닭게되는산행은삶에지친몸과마음을자연스럽게순화시켜주는주기도한다.겨우내내죽은듯이숨도쉬지않고있던매마른가지마다연초록의새싹이돋아오르고,산길옆에붉은빛진달래가반갑다고예쁜미소로반겨주고있다.

남이바위에서도축령산정상까지는몇개의작은능선을넘고계속하여오름길을걸어가야한다.활짝핀진달래를보면서오르는길은겨울산길만큼은힘들이지않고오를수있었다.드디어축령산(886m)정상에올라섰다.제법높은돌탑이서있고그앞에축령산정상석이자리잡고있다.산객들이많으니사진을찍는것도기다렸다가정상도착인정사진을찍었다.관광버스옆자리에같이앉은동료와함께산행을하면서사진을찍어주고산행을함께즐기면서걸었다.중간쯤에서부부팀을만나함께산행을하기도하고사진도같이찍었다.산행에서는처음만난분들과도산행을하는동안은자연처럼자연스럽게대화를나누며함께할수있다는것이산행의특징이기도하다.

축령산정상에서면바로건너다보이는서리산이마주보고있다.그래서우리의산행코스도축령산정상에절고개로내려가서리산을정상을밟고하산하는코스가예정되어있다.축령산정상에서북으로는운악산,명지산,화악산이보인다.천마산과철마산도가깝다.12시가지나고있어정상에서서리산쪽으로조금내려가다가바위위에앉아쉬면서오이와사과,오렌지,토마도와포도등을나누어먹었다.2시까지산행을마치고2시에시산제를지내고점심은시산제음식을나누어먹기로하였다.정상에서절고개로내려가는하산길도가파른경사길에암벽길이몇곳에도사리고있어긴장을하면서내려갔다.축령산은전형적인암산으로이루어져있다.

절고개로내려와조금쉬었다가철쭉의산,서리산에아직철쭉이피려고꿈도꾸지않는모습인것을보면서올라갈까?그냥잣나무숲이우겨진자연휴양림쪽으로내려갈까?망서리다가부부팀이여기까지왔으니서리산정상을밟고가자고하여우리는서리산을향해올라갔다.서리산은축령산과자연휴양림을사이에두고좌우에붙어있는산이다.그러나산세는축령산이암산이라면,서리산은그대로육산이다.여기서서리산을올라가려면급경사의가파른길을힘들게올라가야한다.지난주에비가내렸지만,벌써많은사람들이발자국을남기면서걸어서그런지먼지가풀풀나는길을올라갔다.오르고올라도오르막길은계속우리를지치게하였다.암산이나육산이나힘들기는다름이없었다.

힘들게서리산정상에올라서니축령산에비해아주낮은돌탑이있고그앞에서리산(832m)정상석이놓여있었다.정상에서니그래도진달래가반갑다고손(꽃잎이)을흔들어주는것같다.철쭉나무만큼장관을이루지는않지만,그래도진달래가길옆에무리를지어피어있는모습이아름다웠다.이곳에올라오지않고그냥내려갔드라면후회를할뻔했다.진달래를만나반갑다고사진을찍는즐거움을나누며,꽃이피어있는산하는그어느때보다산을아름답게물들이고있다.함께산행하는동료가진달래와철쭉이함께피어있다면더환상적일거라고하였다.그러나진달래가져야철쭉이피는자연의습리를어찌하리,철쭉이피면여름이시작된다고한다.

서리산에서진달래의참모습을관찰하면서봄의전령으로봄이아름답다는모습을보여주고있다.철쭉동산을지나진달래를뒤로하고우리는하산을하였다.주차장에도착을하니1:40분쯤되었다.조금기다렸다가2시부터시산제가시작되었다.모든회원들이경근한자세로둘러서고집행부에서시산제제례는먼저가신산악인들을위한묵념을하고,산악인선서를한후제례가시작되었다.산악회회장이먼서술을울리고삼배를한후시산제축문을읽고,순서에의하여제례를올렸다,집행부의공식제례가끝나고나도술을한잔올리고삼배를올렸다.이렇게시산제에참석하는의의는의식적인제례보다는산행에임하는각자가자신과의약속으로건강한산행과안전산행을기원하는자리이어야한다.제례가모두끝나고우리는술과음식을나누어먹었다.축령산에서서리산까지산행을무사히마치고,안전산행을기원하는시산제를경근한마음으로진행하는행사에참여하였다.

축령산진달래

산행동료와함께

축령산정상석탑뒤쪽

서리산진달래-1

서리산진달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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