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를 보내며

또한해가간다.년말이되면한해가또가는구나!하고이제는체념을하고만다.그렇게아둥바둥하면서열심히살았다고하여도남는건후회뿐이다.세월은왜그렇게빠르기만한것인가?날마다반복되는일상은별다른변화를확인하지도못한채,어제는오늘이되고,오늘은다시내일로연결되는줄달이기는세월이란수례바퀴를타고쉬지않고열심히달려보지만,열심히달려왔다고생각을해보아도그종착점에서되돌아보는감회는허무하고,실망스러워바람에밀려가는뜬구름처럼가슴에남는게없다.


새해가시작하는새해아침에일찍일어나캄캄한새벽에새해일출을보겠다고어둡고추운날씨에기차를타고바닷가를찾아가고,때로는산정에올라가추위에떨면서일출을기다리는시간은그래도새해소망을빌겠다는일념으로새해에뜨오르는일출을기다리며초조해하던그시간들도모두우리들의일상으로날마다맞이하는일출과별다른의미를부여하지도못하는데,일출이유명하다는명소를찾아가던그세월의허망이왜이제야느끼고실감을하게되는지알다가도모르겠다.시간이지나간다음에느끼게되는현실이다.


새해첫날아침에기온이영하로뚝떨어지면하늘에구름이없어일출보기가조금은기대가되는데,날씨가포근하면많은구름이하늘을가리고있어일출을보기위해이른시간부터준비한시간들이아쉬울때도있다.금년1월1일에는공항전철을타고인천영종도거잠포일출이좋다고하여공항전철용유역에내려바닷가에갔드니일출은멋있게솟아올랐다.산정에서보는일출보다바다에서솟아오르는일출이더아름다웠다.그런데날씨가너무추워사진을몇장찍지도못하고급하게돌아왔다.손이시려서사진을찍을수가없었다.


새해일출객들을위해특별히마련한공항전철이용유역에서출발하는전철도3대로한정이되어있어기다렸다가두번째전철을타고돌아왔다.우리가일출을맞으려유명한일출명소를찾아가지않아도일출은언제나떠오른다.우리는괜히허명심에밀려일출을찾아가지만,그것도다허망한욕심이만들어낸것일뿐이다.올해새해일출은그냥무시하려고해도해마다반복하던일이라고민을하게되는것도어쩔수없나보다.그래서올해는멀리가지않고도봉산에올라가일출을보는것으로예상을해본다.


옛날에는새해가되면송구영신의인사로년하장을보내곤하였는데,이제는폰으로문자몇자적어서새해인사를대신하게되면서참편해졌다는생각이든다.그리고해가거듭할때마다그인사장을보내는숫자가줄어든다는것이아이러니하다.옛날에는보다많이년하장을보내는것이좋은일이라고생각을하였는데,이제는줄이고줄여서꼭인사를할곳에만보내게되는것도고달픈우리네삶이그렇게이끌어가고있나보다.일년이지나도전화안부한번드리지않든선배에게문자로인사를드리는것도예의가아니라고망서리게된다.


새해라고인사를드리고안부를묻고하는것이너무속보이는것같기도하다.그래서평소에잘하는것이우리가살아가는태도여야한다는것을다시한번느끼고감지하면서다짐을해보지만,우리의삶이우리를그렇게만들어가고있는것인지,삶에찌들어가는현실에허득이는것인지,마음이차츰외로움에지쳐가는것인지,아무래도삶의무게가우리의어깨를억누르고있는것은아닌지생각해보게한다.고향친구는소식이없어도언젠가는친구를통해서안부를알게되는데,고향을떠나알게된친구와는한번멀어지면소식이끝이고만다는것이늘이쉬움으로남는다.


부산에서사귄친구한사람은지금도잊을수가없고,대구에서사귄친구한명도지금도가끔생각이나지만,잊혀져간친구는영영만날수없다는것이늘하늘의별빛처럼그리움으로다가온다.서울에와서사귄친구는지난10월다시만날수없는곳으로영원의길을떠났다.친구가그리운12월이다.고향친구와객지친구가다르다는것을느낄수있는나이가되었다는것이슬프지기도하다.나보다나를더잘알고이해하는사람이나의진정한친구라고한다.오랜만에친구의얼굴만보아도그얼굴에그의삶이녹여져있다는것을알게되기까지오랜세월속에친구와함께한추억의역사가쌓여있어친구의얼굴을보는것만으로기쁘고반갑다.


금년12월은그어느해보다특별하다.그동안정들었던조선블로그와이별을고하는달이라더그렇다.조선블로그와나와나눈이야기가그대로살아숨쉬고있던공간이없어진다는것에처음에는마음이몹시아프고아쉬웠는데,그것도많은시간을두고계속하여블로그의문을열때마다블로그의문을닫는다는예고에이제는많이시달리고무디어져서처음보다는다르게이제는이것도운명이라면받아드려야한다는것에어느정도적응이되어가는것같아참으로인간은현실에적응하면서살아가게된다는것을절감하는시간에이르게되었다.

나는블로그에글을쓰면서느끼게되는것은요즘TV에’복면가왕’이라는푸로와자꾸비교를해보곤한다.얼굴을가리고노래를부르는가왕지망생들의음악이더선명하게노래를부르는그사람의얼굴보다는그가수의음악성을더정확하게더진실하게들을수있다는것을이해하면서블로그에글을쓰는블로거들의글에서도얼굴없이글로표현한진실된표현이서로의마음에소통의길을열어주기도하는것이블로그의매력이아닌가한다.그래서조선블로그가더절실히게우리에게필요한공간인것같다.조선블로그의추억은영원히우리의가슴에박혀잊을수가없을것이다.함께소통하며나눈뎃글블로그님들다시뵙는날까지건강하시길빕니다.그리그조선블로그운영진께서도그동안수고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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