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숲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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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아침
초여름 숲으로 갔다.

또르르
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반짝이는 녹음
콸콸 흐르는 개울물 소리

낮게 누운
생기 찬 풀

살아있음을
팔랑팔랑 노래한다.

나이 든 나무 뒤로
잠들지 못한 지난 세월

소리없이 고여
나뭇잎을 흔들어댄다.

 

 

2 Comments

  1. 산고수장

    2016년 5월 21일 at 9:43 오전

    많이 길게 써도 몇줄않되는
    시한수를 당할수가 없네요.
    5월의 아름다움을 너무잘 그린시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 초아

      2016년 5월 21일 at 10:32 오전

      조금전 스팸을 삭제하려 들렸다가
      소중한 댓글이 스팸으로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스팸이 아닙니다. 승인해 놓고
      답글을 드립니다.

      과분한 말씀 부끄럽습니다만, 용기를 얻습니다.
      산고수장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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