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대구직할시 동구 용수동
매주 월요일은 짝꿍의 풍수강의가 있는 날.
이날은 강의가 끝나는대로 집으로 직행.
가끔은 팔공산으로 드라이브겸 점심을 먹으려 가기도 한다.
어제가 바로 그날이었다.
점심도 먹을겸, 단풍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팔공산으로 내쳐 달렸다.
그랬는데, 생각지도 못하였던 늦가을 절정의 단풍을 만났다.
팔공산 순환도로를 따라 줄지어 선 단풍나무들이
저마다의 고운 빛깔로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요.
우선 배를 채워야겠기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가끔 들리는 단골집 칼국수집으로….
점심을 먹은 후 파계로로 바로 빠지지 않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갔다.
왜냐구요?
단풍 사진 찍으려~~
수태골 제3주차장에 주차 해 놓고
맘껏 스맛폰에 단풍을 담기 시작
아래로, 위로 자리를 바꾸어가며~
[수태골 안내팻말]
오메 좋은거~
[수태지]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수태지 2]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그대의 맘이랬던가?
늦가을 마지막 단풍이 불타는듯 타오른다.
팔공산 순환도로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될 만큼 사계절 모두 아름다움이 빼어난 곳이다.
국토행양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경관도로 52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봄에는 벚꽃 여름엔 짖푸른 녹음 가을이면
곱디고운 단풍 겨울엔 또 겨울대로 그 멋을 자랑한다.
특히 봄철 벚꽃길과 가을 단풍길로 유명한 곳이지요.
대구의 팔공산은 원래 公山(공산)으로 불리었습니다.
공산이 팔공산이라고 바뀐 유래는 몇 가지가 전한다고 합니다.
왕건의 여덟 명의 장군이 순사했다는 설과
동화사에 팔간자를 모셨다는 설
군위. 경산 등 여덟 고을에 걸쳐 있기 때문이라는 설,
중국의 팔공산에서 따왔 다는 설, 원효가 중국승려 8명을 득도시켰다는 설,
3명의 성인과 5명의 깨우친 자가 났다는 설 등이라 한다.
그중 한곳이 팔공산순환도로를 끼고 있는 단풍길.
우리나라 아름다운길 100선에도 들어가 있는 곳이죠.
시몽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를~~
단풍은 담지 않고, 또 다른 할매단풍을 담았네요.ㅎㅎ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왔다리 갔다리 바쁜 제 모습을..ㅋ
팔공산 순환로 갓길에 다시 주차
마지막 가을과 작별을 고했지요.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파계사로 가는
순환도로에는 이렇게 단풍이 물들어 있었습니다.
이번주가 마지막 절정일것 같습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한번쯤 시간을 내어 들려보셔요.
데레사
2016년 11월 8일 at 8:13 오전
파계사로 가는 길이군요.
단풍이 내 눈을 호사 시킵니다.
물론 할매 단품도.
요즘은 멀리 가지 않아도 자기 사는 고장의 단풍도 다 예뻐서
그냥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는게 제일 편한것 같더라구요.
초아
2016년 11월 8일 at 9:46 오후
예, 동화사에서 파계사로
넘어가는 순환로입니다.
후훗 할매단풍은 그냥 모른척 올렸습니다.
담아준 할배가 고마워서…ㅋ
팔공산 단풍은 전국에서도 알아주지요.
우리동네에서 조금 더 큰길쪽으로
나가면 도로변 가로수 은행은
벌써 다 떨어졌어요.
노란은행잎 밟는것도 올해로 마지막일듯…
journeyman
2016년 11월 9일 at 6:02 오후
울긋불긋한 색깔이 너무 곱네요.
초아
2016년 11월 9일 at 9:43 오후
예, 울긋불긋 한껏 고운 색깔로 순환도로길이 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