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서예 공연전 가家好호 展 2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187

20181221_131903[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3전시실 출입구 전경]

20181221_131931[13전시실 내부 전시된 일부 작품 전경]

20181221_132018[담현 권상희 / 節臨 北魏石門銘 / 180x140cm]

담현 권상희

칙센트미하이에 따르면 ‘몰입’은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몰입했을 때의 느낌을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이라고 했다.

일단 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한 순간처럼 짧게 느껴지는 시간개념의 왜곡현상이
일어나고 몰입대상과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가지며 자이에 대한 의식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러한 몰입을 통하여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경험해 보는 것.
그리고 그 한계를 확장 해 나가는 일을 꾸준히 하고 싶다.

<節臨 廣開土大王碑>는 이 碑에 대한 심미적 관찰과 재해석을 통해
문자가 지닌 형상적인 美에다, 고구려인의 옛 기상을 담고자 고민하였다.
<節臨石門銘>에서 보이고 싶었던 것은 자유로움이다.
무엇에 얽매이거나 구속되지 않는 것, 확장하여 무지, 편견, 선입견.
익숙함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楓岩靜齋秋詞>의 詩는 가을정취가ㅏ 흠뻑 묻어나는 시로, 비단으로 수놓은
나무들 같은 시각적 심상과 낙엽위에 후두둑 떨어지는 성근 빗소리의 청각적
심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초서 작룸을 하나의 외부풍경으로, <忘>을 내면의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하여 작품을 하면서 이 가을을 보내는 나를 표현하고자 하였다.(작가의 글 옮겨 적음)

澹晛 權常姬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 및 초대작가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청년서예가전(예술의전당, 대구문화예술회관)
한국서예의 미래 ‘청춘의 농담’전(예술의전당)
한국여성 서예문인화 대표작가전(수원 서예박물관)

20181221_132029[담현 권상희 / 節臨 廣開土大王碑 / 135x70cm]

20181221_132033-1[담현 권상희 / 楓巖靜齋秋詞 / 50x50cm]

20181221_132033-2[담현 권상희 / 忘 / 50x50cm]

20181221_131942[13전시실 내부 전시된 일부 작품 전경]

20181221_132043[현곡 김성학 / 無事當看韻書 / 130x70cm]

현곡 김성학

서체와 문장 그리고 글의 내용을 제가 평소 좋아하는 서체로 선택하였습니다.
늘 공부해왔듯이 古 법첩을 임서하듯 고전을 바탕으로 먹색과 변화 그리고
조형을 생각했습니다.

이번 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의 가가호호 전시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지만,
뜻한바 대로 만족스럽진 못합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평소에 작품제작을
더 많이 해봐야겠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다양한 법첩을 통해 법고창신 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하면 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동료 그리고 강호 서예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다양성에도 많은 실험을 해 볼 생각입니다.

玄谷 金聖學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
대구매일서예. 문인화대전 특선
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 이사

20181221_132048[현곡 김성학 / 말조심 / 120x60cm]

20181221_132053[현곡 김성학 작품 / 200×70]

20181221_132121[혜영 문영자 作]

혜영 문영자

오늘도 몽당붓 한자루를 들고
무작정 나선다.
걸음걸이가 빨라진 내 발길은 어느새
휘어진 등으로 하늘은 받쳐들고 있는
시퍼런 소나무앞에서 멈춰져 있다.
내 작은 키의 몇 십배는
도리법한 놈을 골라 작은 화판으로 구겨 넣는다.
내 몽당붓이 춤을 춘다.
“어디 거칠디 거친 이놈의 속내를 한번 드러내 볼까?”

내 손이 빨라질수록 내 몽당붓은 神氣가 들린 것처럼
사정없이 화선지 위에서 굿판을 벌인다.
시퍼런 머리칼이 하늘을 어지럽힌다.
툭 툭 떨어지는 나무의 잔재들이 정신없은 내 붓질에
잠깐의 각성을 재촉한다.
하얀 화판위에는 어느새 떡하니 그놈이 들어와 있다.
바람도 하늘도 내 마음도 어느새 그놈과 같이 들어와 있다.

“다음엔 어떤놈과 굿판을 벌여 볼까나..”

惠英 文靈子
대한민국서예대전 및 대한민국미술대전 입특선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이사 운영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anigif-1[혜영 문영자 作 / 애니메이션 편집]

anigif-3[혜영 문영자 作 / 애니메이션 편집]

20181221_132139[지헌 朴憲傑 作]

문 패(門 牌)

—사라져 가는 시대문화의 단면—

주소와 이름(대부분 호주)을 적어 문에
다는 패로서 홍문(紅門)과 패액(牌額)을
합하여 줄인 말이다.

집집마다 문패를 달도록 법으로 정한것은
광무 연간(1897~1906) 이다.

우편제도가 발달하여 편지등의 왕래가
많아지자 문패가 꼭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온 세상을 연결하는 시대에
도시 재개발로 인하여 문패를 달았던
집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지현 박헌걸
개인전 16회 단체, 그룹전 600 여회
채녕화, 박헌걸 2인 초대전 3회, 자작한시서화전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도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현대서예문인화대전, 서예대전(월간서예)초대작가
한구가톨릭미술가회, 국제서법예술연합, 대구시학회 회원
천지현황서화연구실 현묵서회 主宰

anigif[지헌 박헌걸 / 동초 채녕화 作 / 애니메이션 편집]

20181221_132200[구김, 형태, 글, 字]

구김, 형태, 글, 字

작업량이 많다.
한때는 단순히 연속적으로 쓰는 작업이었다.
바스락 소리를 내며 구겨지는 화선지
글과 字, 字 들이
스며든 먹물과 구김 사이로 드러난다.
구겨진 파지로 버려질
수 많은 시간과
붓질의 흔적들이
재탄생된다.

—작가 노트에서—

20181221_132207

20181221_132215[이연 송현숙 / 하늘 / 68x68cm]

이연 송현숙

<감동의 순간들>
살아가면서 종종 울컥하는 감동의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그 중에서도 자연이 주는 감동은 단연 으뜸입니다.
별 감동 없는 지루한 일상이 지속될 때면 한 번씩 꺼내보려고
그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 놓습니다.

이번 전시회준비는 그 사진으로 시작해서 그 날의 감동을 화선지에
옮겨보는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막상 붓을 드니 그 순간의 뭉클함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이내 좌절했지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풀어보았습니다.

감동의 순간들을 자유로이 종이위에 펼쳐내려면 얼마나 많은 수련을 해야 할까요.
수련의 첫 발을 내딛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以然 宋賢淑
대구광역시서예대전 대상,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3회

20181221_132222[이연 송현숙 / 심포니(symphony) / 55x93cm]

20181221_132229[이연 송현숙 / 풍요(豊饒) / 27x22cm]

20181221_132234[이연 송현숙 / 군자향(君子香) / 35x29cm]

20181221_132242[이연 송현숙 / 불꽃 / 92x58cm]

20181221_132251[이연 송현숙 / 보다]

20181221_131948[13전시실 내부 전시된 일부 작품 전경]

20181221_132305[다정 이형윤 作 / 200x70cm]

다정 이형윤

옛 법첩을 등불상고, 지. 필. 묵을 친구삼아 보낸 세월이 20여년,
하루도 지루하거나 권태로웠던 적은 없었다. ‘不狂不及’이라 했던가?
열정으로 지금까지 같이한 서예는 언제부터인가 나의 일상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사이 공부삼아 출품한 각종 서예대전에 초대작가가 되었고, 어느덧
남들보다 선배가 되어 있었다.

이번 가가호호전에 참가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부담또한 큰 전시다. 전시할 공간을 감안할 때 평상시 하지 않았던
대작위주의 여러 작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한학을 공부하면서
기회 있으면 한 번 써 보려했던 왕발의 ‘등왕각서’를 메인으로 선문했다.

이 문장은 많은 典故를 내포하고 있어 난해한 부분이 많으나 문맥에 따라
붓길가는대로 흥미롭게 작품을 했다. 나는 작품을 할 때 좋아하는 시를
쓰거나 혹은 쓰고자 하는 서체와 어울림이 좋은 시를 고르는 편이다.

‘山居秋暝’은 전자의 경우로 가을 분위기와 어울릴듯 하여 선택한 시이다.
이 시는 ‘그림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는 작가 왕유의 말처럼
한 폭의 동양화를 대하는 듯 하다. 예서로 쓴 崔錫鼎先生의 ‘和宗叔’은 친척인
최후징의 시에 화답한 것으로 후자의 경우이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필력에 내 작품을 남에게 내어 놓기가 부끄럽다.
그래서 오늘도 바쁜일상이지만 붓을 잡고, 책을끼고 정진한다.
벌써 서리 맞은 국화가 빈 뜰에 떨어진다.

2018년 12월, 가가호호전을 준비하면서 뜻 깊은 한 해를 마무리 하련다.
2018, 12. 2 다정 이형윤(작가의 글 옮겨 적음)

茶亭 李炯尹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20181221_132308다정 이형윤 / 崔錫鼎의 和宗叔 / 200x70cm]

20181221_132321[다정 이형윤 / 王勃의 滕王閣序 / 200x200cm]

20181221_132336[우향 이경자 作]

우향 이경자

융단처럼 곱게 깔려 있던 샛노란 은행잎들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어느덧 찬 바람이 문풍지가 휘파람 불게하며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학창시절 붓글씨를 무작정 좋아했기에 붓과 먹을
마주하게 된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글씨를 한자 한자 써내려 갈때마다 화선지에 스며드는
먹빛은 글쓰는이의 힘든 마음을 포근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새로운 정보시스템으로 인하여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묻혀버리는 안타까움이 있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고 해야 할 공부도 많이 남아 있지만 용기를 내어
고풍에 묵향을 엮어보았습니다.

于香 李敬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우수상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및 이사
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
죽농서화대전 초대작가 및 이사

20181221_132342[우향 이경자 / 조지훈 선생님의 고풍의상 / 30x75cm]

20181221_132342-a[우향 이경자 / 조지훈 선생님의 고풍의상]

20181221_132354[우향 이경자 / 송강 정철 선생님의 훈민가 / 35x135cm]

20181221_132402[우향 이경자 / 이성선 선생님의 한지창 / 90x25cm]

20181221_132413[소은 서민수, 창산 김창복 / 작품 전경]

소은 서민수

딱따구리야 나무를 그만 쪼아라.
이 늙은 나무의 배가 반밖에 남지 않았구나
비바람에 내가 쓰러지는 건 두렵지 않다만
내가 쓰러지고 나면 네가 살아갈 집이 없을까봐 걱정이구나

素隱 徐敏洙
개인전5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3회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

20181221_132429[소은 서민수 作]

20181221_132445[소은 서민수 / 나하나 꽃피어 / 직경 90cm]

20181221_132508[소은 서민수 作]

20181221_132531[창산 김창복 / 의사문(疑思問) / 100x38cm]

창산 김창복

탁탁탁탁…
경쾌한 망치소리와 향긋한 벚나무 향기에 이끌려 접하게 된 서각이 나의 삶에
이렇게 깊숙하게 와 있을 것이라고는 처음에는 몰랐다.
그냥 한번 접해본 취미생활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젠 서각을 위한 서예나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의 폭을 넓혀 가며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 생활의 중심이 되어 버렸다.

書刻은 죽은 나무에 혼을 불어 넣은 작업이 생명 창조의 작업이다.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생을 다한 나무가 나의 손길을 거쳐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새 생명으로 탄생하는 경이로운 순간의 매력에 빠져든다.

昌山 金昌福
대한민국각자대전 입, 특선 다수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입, 특선 다수
죽농서화대전 입선 다수
비슬서각 회원전 7회

20181221_132524[창산 김창복 / 달마도 / 90x34cm]

20181221_132548[창산 김창복 / 개권유익(開卷有益) / 30x32x70cm]

20181221_132617[전시실 내부 전시된 일부 작품 전경]

20181221_132631[여란 이명숙 作]

여란 이명숙

작품으로 나를 드러내는게 처음이라 부끄러움이 앞선다.
붓을 잡고 있는 시간들 그리고 생각이 머무는 시간들
덕분에 녹록지 않는 삶의 무게. 허함. 그리움을 견디며 살아 갈 수 있는 것 같다.
서예를 시작하면서 꽃, 나무, 비, 구름, 바람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자연의 변화
와 거대함에 경외심을 느끼며 겸손을 배운다.

서예와의 만남이 우연인줄 알았는데 이젠 필연인듯하다.
審美的(심미적)이며 종교적인 삶 속에서 예술인으로
갈아갈 수 있기를….

如蘭 李命淑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다수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대상(문인화) 수상
양도마을국제서예대전 대상(한문) 수상
대한민국포은서예휘호대회 최우수상 수상
대구서예협회 엽서전 참여

20181221_132635[여란 이명숙 作]

20181221_132639[여란 이명숙 作]

20181221_132643[여란 이명숙 作]

page[여란 이명숙 作]

20181221_132655[효람 송쾌현 / 도종환 詩 / 歲寒圖(세한도) / 45x70cm]

효람 송쾌현

지난 겨울 제주도 ‘추사 유배지’ 마당에
말갛게 피어 있던 추사의 수선화가,
문득 다시 읽혀진 도종환의 詩가,
이번 ‘가가호호’전으로 기분좋게
스윽 등 떠밀었다.
많은 것들이 내 맘처럼 되지 않아
자주 꺾이기도 하지만, 끝에서 맛보는
가끔의 희열도 있다
앞으로 마주하게 될 모든 글과의
만남이 늘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曉嵐 宋快賢
대구광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
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

20181221_132702[효람 송쾌현 / 김수영 詩 / 풀 / 100x50cm]

20181221_132710[효람 송쾌현 / 정지용 詩 / 석류 / 200x60cm]

20181221_132725[13전시실 내부 전시된 일부 작품 전경]

12전시실과 13전시실에서 나누어서 가가호호전 작품 전시를 하였다.
12전시실에 이어 오늘은 13전시실 작품을 소개하며,
가家好호展 출품한 작품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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