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 꽃이 폈어요.
이맘때쯤이면 사철나무에도 꽃이 피던데…
하고 슈퍼에 다녀오는 길에 자전거 보관대 옆 2그루의 사철나무를
눈여겨 보았더니 오잉!~ 꽃봉오리가 맺혀 있네요.
제가 누굽니까? ㅎㅎ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으로 담기 시작
요 모양
저 모양
꽃은 필 때도 아름답지만,
봉오리로 맺혀 피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도 아름답다.
기다림의 벅찬 기쁨이 있기에 그런것도 같다.
아직은 꽃봉오리이기에 옆쪽 사철나무를 처다보았더니,…
이렇게 활짝 개화를 했네요.
나란히 조금 떨어져 자라고 있지만,
나무가 느끼는 계절은 차이가 나는지…
아님 성격이 급하여 미리 개화를 했는지..
아무튼 이렇게 활짝 폈습니다.
나무아래에서 발뒤꿈치를 들고 조금 더 가까이
휴대폰을 꽃에게 가까이 되며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그때까지 조용하던 바람이 심술을 부리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기다렸다가 다시 담고
또 기다렸다 다시 담기를 반복
이 순간이 제겐 가장 소중한 시간 행복한 시간이지요.
지나가는 이웃분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말거나
저 할매 오늘도 본병 도졌네 해도 좋아요. ㅎㅎ
이웃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생각하며 그 순간만은 무아지경에 빠진답니다.^^
전체의 나무 전경을 올리지 못하는것은 안 찍은게 아니라
자전거 보관대 옆이라 아래가 좀….
윗 부분만 담아 올렸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게 화이팅!~ 하셔요.
이웃님들~~~~~
지난해 담은 사철나무꽃 요기 클릭하셔서 비교해 보셔요.
데레사
2019년 6월 12일 at 11:22 오전
나무가 높은데 사진 찍느라 애쓰셨네요.
발돋움도 하고 줌도 땡겼을것 같아요.
나는 사철나무가 꽃이피는지 안피는지도 몰랐는데 덕분에
꽃구경 잘합니다.
초아
2019년 6월 12일 at 8:31 오후
네, 최대한 높이 발돋음을 하고 줌으로 당겨서
담긴하였지만, 디카보다는 선명하지 못한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스맛폰이 편해서 디카는 들고 다니기 싫어요.ㅎ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하곤 귀빈대접을 해주었지요.
꽃필때만…ㅋㅋ
비풍초
2019년 6월 13일 at 11:39 오후
몇년전부터 식물키우는 재미를 알게 되었는데요.. 울글불긋한 꽃은 두어개 있고, 나머지는 모두 푸른 잎 무성한 식물들입니다. 이 싱싱한 푸른 잎을 보는 게 이 취미의 에센스인가 생각하곤 합니다. 황금사철이라는 사철의 사촌쯤 되는 아이를 작년에 하나 샀는데 충해를 입고 난 후에는 아무리 보살펴도 새 잎이 나오면 시들고.. 해서 할 수 없이 내다 버렸습니다. 안락사가 아니라 고려장 같은 느낌이라서 제 마음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초아
2019년 6월 17일 at 5:37 오전
전 오래전에 아주 그만 두었습니다.
지금은 키우는것보다는 보는 재미 산이나 들이나
식물원 정원같은 곳에서 자라는 꽃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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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영양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분갈이도 중요하구요.
때 맞춰 물주는것도.. 물을 좋아하는 식물
물을 싫어하는 식물 까탈스럽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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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재미에 키우긴했는데…
이젠 아주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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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든 고려장이든 마음 아픈건 같아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그런것 같습니다.
특히 정을 주었을 땐 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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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쉬다가 오늘 게시물을 올리려 들렸는데..
사진이 뒤죽박죽…
정리하기 귀찮아 그냥 손 털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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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간이 지나면 혹 또 몰라요.
마음이 바뀌면 다시 들려 올리게 될지요.
좋은 날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셔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