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대통령

@형제섬이있는사계리바다

수많은경호원들을대동하고비상등을번쩍이며리무진으로

대로를질주하는대신혼자서조용히자전거를타고한적한

골목길을즐겨오르내리는

맑은명주두루마기를받쳐입고낭랑한연두교서를읽기도하고

고운마고자차림으로외국의국빈들을환하게맞기도하는

더러는호텔이나별장에들어섰다가도아무도몰래어느소년

가장의작은골방을찾아하룻밤묵어가기도하는

말많은의회건물보다는시민들의문화관을먼저짖고,우람한

경기장보다도서관을더크게세우는

가난한시인들의시집도즐겨읽고,가끔은화랑에나가팔리지

않는그림도더러는사주는

발명으로세상을밝히는사람들,좋은상품으로나라를기름지기

하는사람들의모임도나가서는육자배기한가락쯤신명나게

뽑아대기도하는

정의로운사람들에게양처럼부드럽고불의의정상배들에겐

범처럼무서운

야당의무리들마져당수보다당신을더흠모하고,모든종파의신앙인

들도그들의교주보다당신을더받드는

정상들이모이는국제의장에서는어려운관계의수뇌들까지도서로

손을맞잡게하여세계의환호를불러일으키는

어느날청화대의콩크리트담장들이헐리고개나라가심어자자세상의

담장이란담장들은다따라서무너져내리기도하는

더더욱재미있는것은당신이수제비를좋아하자,농민들이다투어밀을

재배하는바람에,이나라가가장질좋은밀생산국이되기도하는

어떠한중대담화나유시가없어도지혜로워진백성들이정직과근면으로

당신을따르는

다스리지않음으로다스리는

자연과생명을소중히여기는

그리고아,동강난이땅의비원을사랑으로성취할

그러한우리들의대통령

당신은지금어디쯤오고있는가?

우리들의대통령/임보

이시는김대중대통령이당선되고동아일보에발표된시라고한다

새로운대통령이취임할때마다국민들의기대는하늘같이크다

허지만진정이땅에서대통령을존경하고감동받으며사는일은정말로

찾기어려웠다

48년우리나라가설립된후몇사람의대통령들을국민들은뽑았고

그때마다국민들은늘다시믿고기대와희망의새로운마음들이었다

그들의퇴임후평가에대해선잘은모르겠지만,어떤모양으로든불거지는

실망감이어느누구도믿지못하는불신감만을주었다

더욱이서민들은계산조차할수없는천문학적금액의’돈’이란연계는

하나같이피할수없는사건으로매번기분을씁쓸하게만든다

결국은돈으로마감하는우리들의대통령들,

가난한국민에게기부하였다는이야기는어디에도없는우리들의대톨령,

어느국민이믿을까,29만원이전재산이라빡빡우기는대통령,

YS집권소대통령이라고불리우던차남현철,DJ의홍삼트리오로불리던용감한아들들,

아들과딸까지가족전부가관계된노무현케이드가국민들을다시비통에빠트렸다

정의를실천하는모범적인,자연과생명을소중히여기고예술을이해하는낭만적인,

수제미를좋아하는지극히인간적인,청화대높은담장을헐어꽃나라로변하는,

그리하여권력의상징이아닌친근함과겸손함과소박함으로,

고운마고자로한국의정체성을살리는,동강난이땅을우선사랑으로품을줄아는,

그리하여국민들은존경하고흠모하는이상적인대통령,

시처럼바란다면꿈같이허황한듯싶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국민들은대부분소망할것이다

그러한우리들의대통령

어디없을까,

09/04/10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