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가을이 오면

@가을..갈대숲으로..

"갈대는저를흔드는것이제조용한울음인것을

까맣게몰랐다"

신경림/갈대

@가을들녘의열매들..

두어달만에내려온제주는

이미가을속으로깊이들어와있었다

바람도좋은맑은가을날

갈대는하얗게피어나은빛물결로

또다른바다로출렁이는

바람의축제다

지난봄

고사리꺽으며보아두었던

나무에올망졸망색색의열매가

마치꽃처럼예쁘게맺었다

이가을

흔들리는것이어디갈대뿐이랴

허허로운가슴에도태우다만

욕망의잿가루가흩날린다

여름을태우다남겨진흔적

그가을향을온몸으로느끼며

오만가지생각으로휘청거리는가을이다

태양에쫓기어

활활타오르는저녁노을

그속으로그리움이함께타오른다

가을이깊어지면

노오란내가슴에도

내손잡아줄그대가찾아올까

세월의서러움에

고통의아픔을삼키는

내가날픈숨소리를들어줄까

가을이라외롭다

가을이라그립다

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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