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반딧불이살아가는예래생태마을공원

이제산책하는맛이한층더해질것같다

논짓물지나해안가를끼고걷다보면

마지막코스로용천수가흐르는하천을만난다

올봄부터내내공사를하던그곳생태공원이

마무리가되고반닷불이체험관이자랑스럽게세워졌다

한국반딧불이연구회에서는

2002년6월28일생태환경이뛰어나고자연환경이우수한

예래동예래천일대를전국1호반딧불이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고한다

반딧불이는수질오염이나대기환경에대한

저항력이다른곤충에비하여유난히약해서

대표적인환경지표곤충이라고한다는데

결국이곳은인간과각종생물이

살아가기위한최적의환경이란이야기다

백로,청둥오리가찾아오고

하얀몸짖으로비행하는해오라기가족들

어두워지면반딧불이반짝이며날아다니는

정서적안정감주는평화로운산책길이다

깊어가는가을,

파란바다위에그림처럼떠있는섬들

바람에물결치는은빛갈대들

해안절벽에피어난보라색쑥부쟁이

곧노란국화꽃향기가해안가를물들이면

가을바람쓸어안고세월을노래하리라

계절은또다른길을떠날채비를하며

세월의옷깃을여미게하는시간이다

지나간시간에감사하고

돌아와다시감사하게하는계절이다

"가을에는기도하게하소서

낙옆이지는때를기다려내게주신

겸허한모국어로나를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하소서

오직한사람을택하게하소서"

김현승의’가을의기도’가

입가에맴돌게하는계절이다

맑은용천수에

손한번담그고간다

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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