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라산영실입구..

"이렇듯나의오늘은영원속에이어져

바로시방그영원을살고있다"

구상/오늘

제주섬은,

경인년새해를순백의눈으로열었다

새해첫날,

한라산영실로오르는길은

완벽한새해모드였다

순백의하늘꽃이피어난나무..나뭇가지들…

바람기없는맑은햇살…

눈덮힌산야에꼿꼿한청솔가지푸른잎

오직곧고해맑은정기와욕심을비운

투명한공간그자체가순결무구의음향이다

생의기억이바람저너머사라진

바람한점없는겨울숲,

겨울햇살한줌가슴에품으니

섬세한따스함이살며시스며든다

오늘로나이를한살더먹었다

점점죽음을실감하는나이,

잘죽기위해선잘살아야겠다고

마음가짐을변화시켜야할나이다

나이들어갈수록

존재의나약함과보잘것없음을절감하고

아련한슬픔과불안감이찾아온다

외로움과허망함이만드는

일상의감정이삶을위태롭게만든다

살아있는의미를깨닫고

진정한기쁨과슬픔을맛보고싶다

영혼의성장과성숙을위하여

삶의영원을기도하고싶다

삶을풍요롭게하는것과만나라

오늘을만족하고사랑하라

바람은자기가원하는곳으로분다

20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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