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에서..
BY 파도의말 ON 4. 7, 2010
/정동진역..
/정동진시비…
"벗이여
바른동쪽
정동진으로
떠오르는저우람한
아침해를보았는가.."
/신봉승
/오늘의해돋이시간..06:18분
/정동진모래시계..
/썬쿠르즈..
정동진을찾은날은
겨울의여린빛으로
올겨울의마지막눈발인듯
맥없이펄펄날리던날이었다
알큰한동해바다공기가
페속깊숙히스며들어
오늘하루만이라도인간이아닌
하나의자연이되고싶다
바다가장자리에밀려오고가는
파도에쫓기어갈깔거리는어린손자들..
그렇게이이들처럼..
운무가가득덮힌바다..
끝이보이지않는수평선..
바다는속세의모든것을
내려놓으라한다
"밀물이들어오고
다시밀려나가고말면
자취는없어져버리고맙니다
앞으로새겨질발자국
섦의자취도마음쓰지말고가세요"/법정
지나간세월모두가
모래위의발자국같은것이라면
사랑,행복,그허망한환상,
그저바람처럼
가벼운마음으로살일이다
삶,삶의늪
암울한삶의그림자,
이세상바람처럼왔듯
바람처럼사라질뿐이다
산꼭대기썬쿠루즈가
안개속에잠겨있다
1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