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에서..

/정동진역..

/정동진시비…

"벗이여

바른동쪽

정동진으로

떠오르는저우람한

아침해를보았는가.."

/신봉승

/오늘의해돋이시간..06:18분

/정동진모래시계..

/썬쿠르즈..

정동진을찾은날은

겨울의여린빛으로

올겨울의마지막눈발인듯

맥없이펄펄날리던날이었다

알큰한동해바다공기가

페속깊숙히스며들어

오늘하루만이라도인간이아닌

하나의자연이되고싶다

바다가장자리에밀려오고가는

파도에쫓기어갈깔거리는어린손자들..

그렇게이이들처럼..

운무가가득덮힌바다..

끝이보이지않는수평선..

바다는속세의모든것을

내려놓으라한다

"밀물이들어오고

다시밀려나가고말면

자취는없어져버리고맙니다

앞으로새겨질발자국

섦의자취도마음쓰지말고가세요"/법정

지나간세월모두가

모래위의발자국같은것이라면

사랑,행복,그허망한환상,

그저바람처럼

가벼운마음으로살일이다

삶,삶의늪

암울한삶의그림자,

이세상바람처럼왔듯

바람처럼사라질뿐이다

산꼭대기썬쿠루즈가

안개속에잠겨있다

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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