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멈추어 다오

바람부는밀감밭…

사뭇봄날같았던날씨가비온뒤찬바람이휘몰아

겨울을느끼게한밀감밭이다

농부의아내..

눈이오기전에밀감수확을마쳐야한다는

바람을등에진농부의아내손길이바빠진다

드디어모닥불이피워지고

덩달아고구마가불속에서익어가고

찬바람에얼은손을녹여간다

밀감나무에둥지를틀고살던새집..

그새들은어디로가고

빈둥지만쓸쓸히남아있다..

촛불이하나둘씩밝혀지는

12월의시작입니다

다시그대는뜨거운바람이되어

내귓가에속삭입니다

꼭오신다는약속을기다리며

먼길오시는그대를위해

작은촛불하나씩밝힙니다

만약오신다는약속을어길지라도

희망의심지를돋구고

그대와의만남을기다릴뿐입니다

문득

하얀눈이그리워집니다

진홍빛보다더진한죄를덮고

마음을비우고

당신의사랑을담고싶습니다

그대를기다리는마음은

천만년변치않을그리움입니다

바람속의간절한기다림입니다

1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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