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연가

초여름햇살인가..

올봄은이상한봄이었다

봄이온듯싶다가도,다시돌아선듯추웠고

가장봄이일찍온다는남쪽제주에도

늦게까지바람이차갑게느껴졌던봄이었다

짧아도봄은봄이런가

싹이트고꽃이피어나고

봄볕에몸을푼작은밭..

자연만이진실이다

흐드러진봄꽃으로

남루한생애를다가릴수는없지만

봄안에잠시머문이슬같은

신비스런마지막생애아닌가

그봄이서둘러떠난다

느닷없이가슴에파문을이르키고떠나는사랑처럼

바람처럼자유롭게..

꽃이지는허망한소리마져들린다

무엇이든이별이란

슬프고애닳기도하고

가슴에는어느새모래사막이된다

봄은그렇게그리움처럼왔다가

속절없이가더라

또한번의봄이간다

가는봄을아쉬워한들무엇하랴

어차피타협안되는게세월아닌가..

머문듯가는것이세월이라고..

"내나이세어무엇하리

나는오월속에있다"

피천득/오월

오월..

생애가장눈부시게밫나는오월

나는지금..

가장호사스런고독안에있다

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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