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농부다
BY 파도의말 ON 8. 26, 2011
/오늘수확한세번째참외
부추,방울도마도….
/알량하게달린밀감두개..
그러나,대견하다…
/요즘마당에피어나는꽃들,,
한바탕소나기가지나갔다..
한줄기소나기가지나갔을뿐인데
마당은생기로넘쳐난다
유난히잔인했던태풍무이파가휩쓸고간후
한창예쁘게달리던호박,가지,고추가
허무하게잎파리들이처참하게떨어져나가
앙상한줄기만남았다
보기에도서글프고흉해서사정없이
몽땅뽑아버리고말았다
다시썰렁해진텃밭에
그나마부추,도마도는강인하게살아남았다
그리고참외한줄기가심심찮게달리기시작하더니
신통하게도참외는하루건너노랗게익어
오늘까지세개씩이나땃다..
그빈땅에
흙을돋구어곱게다듬어놓았으니
이제된장국끓여먹을얼가리배추씨와
무우씨를뿌릴생각이다
얼마전인터넷에서
이제사람들모두가농부가될거라는기사다
앞으로30년후엔농장,개인텃밭,공동농지가보편화되고
농사가네트워크로연결되고,인공지능화하면서
누구나농부가된다는것이내용이었다.
뉴욕시카코오사카몬트리오에서는
도마도딸기등은벌써부터실내에서재배하는것이
유행이되어옥상정원에서농사를짖는다고한다
이미도시서는주말농장이유행되었고
우리의먹거리를우리가키워
우리의생명을스스로지키는것이라며
환경변화는어쩔수없이모두를농부로만든다고한다
그러므로환경도살리고
생명도건강한먹거리로이어가는대안을찾는다는,
머지않은날,우리후손들은옛날처럼
자급자족해야할날이오는것아닌지모르겠다..
오늘저녁은
부추부치기로떼워야겠다
그리고참외한쪽과토마토몇알…
11/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