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오늘아침마당에는..

옛날에엄마는

"농사가화수분이다"라고툭하면말하셨다

이북서피난나온엄마는어쩜고향의한떼기땅이

그리웠던것이아니었을까..

비로서이제이나이가되어

한떼기마당을갖고부터

엄마의그말뜻을실감하며사는중이다

참외한줄기,호박한덩굴일뿐인데

따도따도줄줄이열리는열매는

농사왕초보로선신기할따름이다

내집을찾아오는몇안되는사람들과

땅에서나온것을나누어먹는정과때론쉼터로

홀로사는호사를누리는잔잔한행복이다

아,신선한아침햇살..

아침일찍마당에내려서면

살짝살짝가을을느끼게햇살과바람소리..

어느새가을과소통하는공간이되어있었다

햇살,바람..흙,돌,물,나무,꽃들..

벌과나비가날아드는

자연은사람의진실한마음과톻한다

아,이청명한가을..

이정도의외로움이야

얻은것에비하면아무것도아.니.다.

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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