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연가
BY 파도의말 ON 10. 2, 2011
제주가을은갈대천국이다
들이나길가어디에도
갈대가없으면제주가을이아니다
집앞공터..
바람따라파도치는갈대숲..
또다른은빛바다가물결치고있다
"산다는것이
속으로이렇게
조용히울고있다는것을
그는몰랐다"
갈대/신경림
시인들은가을에서
인생의삶을풀어내고
우리는그언어로감동하고눈물삼킨다
갈대나부끼는고즈넉한오후..
가을이점점깊어가고
차가운바람소리들리면
노오란가슴에도세월의서러운
가날픈숨소리들리겠지
그리움도
사랑도
그대의호흡과도
충분히공유되었건만..
생각해보면
참쓸쓸한가을이다
이미떠나간사랑이아닌
아직남아있는
그노을같은사랑
그아름다운고독..
"갈대숲에서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보고있다
가끔은하느님도
외로워서눈물을흘리신다"
외로우니까사람이다/정호승
가을이라외롭다
가을이라그립다
1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