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만남
BY 파도의말 ON 10. 27, 2011
/산방산…
/저멀리한라산이보이고…
/다정한형제섬..
/할머니랑손녀랑…
이런기분얼마만인가
둘째친손녀(고2)가제주로수확여행을오고
송악산아래바다앞에서우린만났다
살면서이렇게가슴벅찬순간을
이렇게가슴설레이는만남을
몇번이나느껴보았던가
그래서인생은아름답다고하는가보다
내가인생의쓴맛을섞어가며
정신없이밥먹을때
삶이너무길다고생각하며사는동안
아이들은쑥쑥자랐다
내가인생의허탈로가슴칠때
웃음과기쁨과행복으로
또다른인생을찐하게만든아이들..
내가제주에서은둔하며사는동안
내맘전부를차지한채
늘그리운존재로죽어서도잊지못할
내애끓는사랑이었다
눈부시게맑은하늘,
깊고푸른바다,하얀파도…
따스한가을햇살받고곱게핀
한송이국화꽃같은우리해인이…
참예쁘다
손녀는친구들과우르르버스를타고
활짝웃으며손짖하고떠났다
내온전신에퍼지는이푸른
애잔함…
1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