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쓸쓸하여

/요즘송악산을오르면..

"이세상이쓸쓸하여들판에꽃이핍니다
하늘도허전하여허공에새들을날립니다

이세상이쓸쓸하여사랑하는이의
이름을유리창에썼다간지우고
허전하고허전하여뜰에나와노래를부릅니다
산다는게생각할수록슬픈일이어서
파도는그치지않고제몸을몰아다가바위에던지고
천권의책을읽어도쓸쓸한일에서벗어날수없어
깊은밤잠들지못하고글한줄을씁니다
사람들도쓸쓸하고쓸쓸하여사랑을하고
이세상가득그대를향해눈이내립니다"
도종환/이세상이쓸쓸하여
들꽃,너에게묻는다
그후그사랑어떻게되었냐고
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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