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

/송악산에올라…

제주에살다보면

곧잘육지방문객을맞이하곤한다

그럴때마다귀찮다는생각보다

찾아준다는그자체만으로도고맙고

반가웁기그지없다

제주섬의영원한이방인으로..나홀로

씩씩하게잘산다고는하지만,그래도.가끔은

‘아는사람’이그리울때가있다

새해들어맨처음방문은미국에서온손님,

17여년전베트남살적에비지니스로오던청년이,

그사이의젓한가장이되어가족들을거느리고왔다

그오랜세월을일년에두어번씩꼬박꼬박

안부전화를해주는것으로고맙게여기곤하였는데

결국제주여행을빌미로찾아와주었으니

역시인연이란새대차이조차넘어서는것같다

사람이사람을찾아온다는것은

그리쉬운일이아니다

아무리마음에있어도세상은되는일보다

안되는일이더많기때문이다

점심을만들어먹이고,보고싶다던다래와놀고

유리의성을관광하고산방산용머리해안사계바다와

송악산을오르며한나절을보냇다

"어리석은사람은인연을만나도몰라보고

보통사람은인연인줄알면서도놓치고

현명한사람은옷깃만스쳐도인연을살려낸다"

피천득/인연

베트남의과거와제주의현재가

다시추억이되어기약없는미래를

함께기억할것이다

바람한점없는

봄햇살이따스하던날이었다(13.2.24)

13/03/03

오늘미국으로잘돌아갔다는전화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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