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정원

/오월의정원..

이집을짖고잔듸를심고

꽃을심고그꽃밭을바라보는오월을..

세번째보내고있다

불모의빈터에새풀이자라는걸보았고

햇살한줌,바람한자락에서

영혼을부르는숨결소리를들었다

평생꿈꿔왓던한뼘의땅에

잔듸를심고꽃과채소를가꾸는이현실이

난아직도문득문득꿈인가싶다

12년전,쫒기듯내려온제주땅,

이낫선섬에서분노를삭히며,아픔과상처를

치유할수있었던건오직제주의자연이었다

‘자연으로돌아가라’는

루소의외침이그냥이아니라는걸..

몽테뉴의"자연은친절한안내자.."라는걸,비로서

삶의존재가치를알게한건제주의자연이었다

‘문맹보다더무서운건’생태맹’

이라고하지않던가

남을배려할줄모르고자신만아는

이기적이고비도덕적인인격형성이자연의섭리와

생명의소중함을모르기때문이다

지금나의삶이유일한행복같지만

삶은언제나아슬아슬한곡예와같아서

내꽃밭이짖밟힐지도모른다는

슬픔을안고사는것또한피할수없는삶이다

꽃들과보내는오월..

미래는안개처럼어렴풋하지만

나는지금의삶을살고있다

"울지말고이꽃을보라

꽃이피어나는것은우리들을사랑하기때문이다

인생은다시꽃핀다.."

호승/’울지말고꽃을보라’중에서

또한번의봄이간다

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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