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강아지똥’하면고향마을가까이사시던아동문학가권정생선생님의동화가생각납니다.

그동화를읽으면서저는
‘내가쓰고싶었던이야기인데….어떻게내생각과똑같이이렇게미리써두셨네…!’라며
너무도공감하며좋아했던기억이있습니다.
그렇게아름답게강아지똥을잘그려두셨는작가선생님의글솜씨가부럽기도하고요.
온유의대명사인저의남편이오늘저녁큰소리를다쳤습니다.
우리강아지시드니가실수한것을저희가제때깨끗이뒷정리를못했기에요.
나이가10살이넘으니시드니도실수를가끔합니다.
저도예배드리고남편뒷따라바로왔기에그사이집에서있은일을잘몰랐습니다.
남편말은아이들이제때못챙긴것을가지고
제대로못챙기려면강아지다른사람주라고했습니다.
오줌도실수를하지만이렇게냄새나는일을벌려두었으니
새벽에나갔다가오늘은예배드린후찬양연습까지하고한밤에들어오는데
반갑지않은강아지똥때문에남편의기분이정말영아니었던가봅니다.
저가얼마나미안한지요.
"여보,미안해요,다제탓이에요"라며아이들이미처제대로정돈못해둔것이
엄마가평소에제대로잘훈련시키지못한잘못이라생각되어그렇게말하며
남편의기분을바꿔드리고싶었습니다.
강아지똥때문에화가난남편이충분히이해가됩니다.
아이들한테시드니돌보는일에대해더욱주의를잘기울일것을당부하고
저역시도남편이눈에거슬리지않게
집안일들을더제때잘챙겨해야겠다는반성과다짐을합니다.
우리시드니가우리가족에게주는기쁨과즐거움이너무도크기에
저는사실강아지똥까지귀엽게보여서손으로도잘집어치우는데
남편은그정도는아니니까많이불편했나봅니다.
똥이보이면저는금방척잡아치우는데…..
하하하…
우리시드니때문에아빠가목청껏소리한번잘쳤네요.
덕분에아빠목청이더욱멋지게잘터졌을것같아서
주일에찬양드릴때베이스파트화음이더욱아름답게나리라기대됩니다.호호호…
말못하는강아지지만시드니한테아무곳에실수하지말기를
저가머리쓰다듬어주면서당부를하면서
어린아이키우듯집에강아지와고양이를키우는기쁨과즐거움도크니감사합니다.
더러워서못키운다는사람들도많은데
사실
강아지키우는사람들은강아지똥이더럽다고생각지않습니다.
저도그렇습니다.
그러니또키울수가있겠지요.
강아지똥을아름다운동화로잘써내려가신권정생선생님처럼
저도저의주변사물들을더욱아름답게그려내고표현해나갈수있는
글솜씨가자라가게되길기도합니다.

저희시드니가나이가많이들긴했나봅니다.
밖에걷는것도싫어하고잠간씩뒷마당에가서놀다오는정도이고
움직임도느려지고해서마음이아픕니다.
강아지는많이살아야15살정도이고보통13살정도까지라는데…..
우리시드니가벌써11살이다되었으니떠나가는날이다가옴이많이마음아픕니다.
강아지똥!
민들레꽃을아름답게피워내는그사랑을저도기억해야되겠습니다.
2014,10,29일수요일저녁에,강아지똥이아름답게피워낸민들레를생각하며우리가족에게기쁨과사랑을주는시드니가더오랫동안우리곁에함께할수있길기도하며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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