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길 정체 속의 감사 - 아이 넷인 엄마의 캐나다 일기

눈 길 정체 속의 감사

BY 김 수남 ON 12. 3, 2014

오후부터내린눈으로퇴근길의교통정체가대단했습니다.

남편이지인어르신들모시고식사하는자리에저랑막내도함께가자고해서

전철을타고노스욕핀치역픽업센타로갔습니다.

올때남편과함께오려고차를두고전철을탔습니다.

핀치역에서내려나오니남편이눈이하얗게쌓인차로우리들을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역을빠져나오는데도20분이상이걸렸습니다.20초만에다돌아나올그길을요.

눈이오후부터내려서제설작업이채이뤄지지않은상태에서퇴근시간이되다보니

차들이뒤엉퀴고움직이질못했습니다.

하이웨이7쯤에있는와사비에서만날약속인데핀치역에서안막히면금방갈거리인데도

1시간도더걸렸습니다.약속시간을30분이나더지나서도착했습니다.

함께만날분들역시늦어서거의비슷하게도착하셨고한가정만미리와계셨는데그분들도

눈길때문에금방도착하셨다셔서덜미안했습니다.

눈길을오면서우리들의인생을묵상해볼수있어서감사했습니다.

남편과막내랑정체되는차속에서더많은이야기를나눌수있었기에감사합니다.

함께못온아이들과카톡메세지를주고받으며

눈길안전하게들어오라는대화를나눌수있어서감사했습니다.

예기치못한일로우리들의스케줄이늦어졌지만저녁식사를잘할수있었기에감사합니다.

참따뜻하시고좋으신어르신들이주위에많이계심도감사합니다.

한국에계셔서자주직접못뵙는부모님뵙듯이어르신들모시고함께식사할수있음도감사합니다.

부모님을뵙는듯,또큰언니오빠를뵙는듯

좋은어르신들을이민땅에서도만나게하시고우리를아껴주시고사랑해주시고

도움도주시고또늘기도해주시는어르신들이계심이감사합니다.

작지만저희도기쁘게감사함으로섬길수있음도감사합니다.

더욱더많이이런정답고따뜻한자리를저희부부가자주많이만들어갈수있길기도합니다.

돌아오는길은눈도그쳤고길도잘제설작업이되었고길도안막혀서씽씽달려서집에잘왔습니다.

밤10시가넘었기에막내가오자마자자러올라가고저도다른날과달리일찍졸려오는

눈을부비면서즐거운나들이를안전하게잘다녀온것을감사하며행복한자리에함께한

감사한마음그려놓을수있으니감사합니다.

올겨울도눈이또많이올텐데그때마다오늘처럼안전하고즐겁게잘지낼수있게되길기도합니다.

2014,12,4,화요일,눈길정체속에서도삶을깊이묵상할수있었고따뜻한귀한분들과사랑으로만나뵐수있었음을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