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토론토 우리 에베소 구역 예배까지 강타했다.이민와서는 한 달에 한 번 드리는 구역 예배이다.보통 때는 예배드리고 저녁 식사하고 기도 제목도 나누고 한 달간 지낸 각자의 가정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그런데 어제는 구역 식구들 이야기 대신 태양의 후예 이야기로 펼쳐졌다.
“하하하…”정말 나도 빠져 들었다.남편이 한마디 덧붙인 것 때문에 우리 구역은 배꼽을 잡았다.
태양의 후예 이야기가 의외로 나로부터 나오게 되었다니 참으로 재미있다.내가 ‘버카충’이 뭔지 아세요? 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
집사님 한 분이 그것도 모르냐면서 말씀을 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전혀 몰랐다.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서 빨리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버스 카드 충전’을 그렇게 말한다고하는데 나도 며칠 전에 어학연수온 조카 딸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코인라운드리를 하시는 이집사님께서 한국에서 요즘 너무 말을 줄여서 하는 경향이 많다고했다.그러시면서 ‘태후’도 그렇다고했다.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인데 요즘 인기 최고라고 했다.
“어머,집사님도 그것 보세요?.어떻게 보세요? 얼티비(한국 방송 이곳서 볼 수 있는 것) 연결했나요?”라고 물었다.
“아니에요,얼티비에 이건 안나와요.인터넷으로 그냥 봐요”라고했다.
곁에 있던 다른 집사님이
“나도 몰랐는데 친구가 말해 준 사이트에 들어가서 봐요.그냥 무료로 볼 수 있어요.”라고 했다.
이 말이 오가는 중에 남편이
‘태양의 후예 ‘영화가 토론토에 오면 티켓을 사 주겠다고 중국 출신 지인에게 말했다한다.그랬더니 그 분이 너무너무 신나하고 좋아했다고한다.”하하하….. “같이 예배드리고 모였던 구역 식구들이 배꼽을 잡았다.남편은 정말 드라마를 전혀 안보고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다.그래도 주변에 하도 태양의 후예라는 말이 오가니 전에 ‘국제시장’처럼 영화로 나오는 줄 알았다고한다.나도 드라마에 거의 관심 없이 살아 왔는데 남편은 더한 것이 검증이 된다 싶었다.
그런데 이집사님께서 다시 ‘아궁이’에서도 이것을 다루었다고했다.나는 ‘아궁이’라는 말이 너무도 따뜻하게 다가왔다. 시골에서 클 때의 아궁이가 떠 올랐다.”어머!”아궁이요? 부엌에 불 때는 그 아궁이요? 요즘 그 아궁이 이야기 뭐 많이 나오나요?”라고 했다.
나의 말에 곁에 계시던 분들이 또 한바탕 웃으시면서 ‘아주 궁금한 이야기’라는 예능 프로인데 요즘 궁금한 것들을 풀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거기서도 태양의 후예의 궁금증을 풀어 내었다고했다.나는 소죽을 끓이시면서 사랑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시던 아버지와 아침밥을 지으시려고 부엌 아궁이의 큰 무쇠 솥에 불을 때시던 어머니가 그리워졌다.아침에 일어 날 시간인데도 다시 따뜻해져오는 온기에 일어나기 싫어서 이불을 당겨 다시 덮던 이야기도 나누면서 드라마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부부외엔 다들 그 드라마를 보시고 계셨다.윤집사님은 그 드라마 이야기를 듣고 볼 마음을 먹었다고했다.대청소를 하려고 준비하면서 한편을 보려고 앉았다가…하하하…그 날 청소를 못하고 말았다고 했다.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다.온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드라마라면 분명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임을 알겠다.
언니가 나보고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알려면 인기있다는 드라마 정도는 상담가로서도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도 좋은 작가가 되려면 대충이라도 알아야된다고 늘 조언을 하기에 드라마 자체는 아니어도 올라오는 관련 기사는 클릭해서 보고 또 줄거리 정도라도 챙겨서 보게된다.몇 컷의 영상도 유투브에 올라온 것을 챙겨 보기도한다.무엇보다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사랑하는 동생과 조카들이 군인이기에 군인이 나오는 드라마여서 더욱 관심이 가고 인기가 있다니 더욱 반갑고 좋다.
지금 예배드리러 갈 준비를 하는 4월의 첫주일 아침이다.이집사님이 말해 준 덕분에 ‘아궁이’를 찾아서 태양의 후예의 궁금증을 출연진들을 통해 들으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시간을 확인해 보니 아궁이가 1시간 45분이나 되는 긴 프로라서 지금 30분 선에서 우선 보고 마무리를 해 두고 예배드리고 와서 저녁에 마저 볼 생각이다.이 아궁이 프로를 보면 태양의 후예의 궁금한 점을 정말 대부분 알게 될 것 같다.
김은숙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도 대강 알게 된 것도 반갑다.나도 드라마 좀 써 볼까? 싶은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태양의 후예 시디 나오면 구해서 남편이랑 함께 주말에 날 잡아서 보자고 했다.그리고 그 CD를 영화 티켓 나오면 사 주겠다고 했던 중국 지인에게 선물로 드리자고했다.
한국과 중국을 강타했다는 이 드라마를 그리고 이민 땅의 많은 동포들도 꽂혔다는 이 드라마를 우리 부부도 그 중국 지인도 모르는 것을 보면
정말 조금은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나는 내가 사는 또 새론 딴 세상이 너무 즐겁고 신나고 감사하기에 아직은 그 드라마 속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어지진 않다.
궁금과 호기심을 담아 두고 있음도 좋다.
그런 중에도 남편이 영화로 알고 있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나도 자투리 시간 최대로 활용해서 조금씩이라도 연결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남편한테 이야기를 해 주면서 재미를 더해 줘야겠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중국과 태국과 아시아 지역을 움직였다는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자랑스럽다.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움직이는
우리나라의 문화 상품들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오길 기도한다.
이 드라마 하나로만으로도 우리나라가 너무도 자랑스럽게 전해진다.
송집사님은 자기가 송혜교 송씨라고 즐거워했다.
송중기는 다른 송씨인데 송혜교씨는 송나라 송씨라고 했다.자기도 송나라 송씨인데 요즘은 송혜교 송씨라고 더 통한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송혜교가 관심 대상인 정도로 모두의 이야기에 오르내린다니 나도 그 속에 수일내에 한번 들어 가 봐야겠다는 생각은 또 가져본다.당장 오늘 저녁에 밤 잠 설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하하하…잘 절제하면서 한발작씩 그 이야기를 집사님들이 느끼는 그 느낌으로 다가가 봐야겠다.
우리나라! 참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