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가 떠나 갈 듯,포르투갈 사람들의 축구 열기

포루투칼 사람들이 신났다.어제 폴란드를 이긴 축구 때문이다.온 토론토가 떠날 갈 듯했다.

길이 너무 정체되어서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졌지만 좋은 구경을 했다.

우리나라와 상관이 없을 때는 관심이 없는 축구다.요즘 축구 경기가 있었던지 조차 몰랐다.

포르투칼 국기를 단 차들이 긴 행렬을 하면서 경적을 울리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국기는 색깔도 선명해서 더욱 시선을 집중 시켰다.

저녁 7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전도한 3명의 유학생이 귀국을 하기에 점심을 노스욕에 올라가서 사 주며 인사를 나누었다.올라 간 길에

6시에 2진으로 출발하는 원주민 선교팀 떠나는 것 보려고 노스욕에 그대로 있었다.막내도 방학이라 시간을 당겼기에 점심과 6시 사이에 피아노 레슨이 있었다.

혼자 전철 타고 잘 다니는데 엄마가 볼 일 있어 가는 길이라서 함께 가서 귀국하는 유학생 누나들과 점심도 함께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었다.

어학원 다녀와서 저녁팀에 합류한 질녀도 포함된 교회 선교팀과 작별하고 집으로 내려 오는 길이었다.

더프린 길에 들어서 생클레어 근처에 오니까 난리가 났다.경적 소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금방 축구에서 이긴 나라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월드컵 경기에 이길 때 토론토 동포들이 하던 모습인데 우리들보다 더 열렬했다.

차를 온통 포르투칼 국기로 뒤덮여 둔 차부터 크고 작은 모양의 국기를 휘날리며 거리로 몰려 나왔다.생클레어와 더프린  4거리엔

4명의 경찰이 나와서 질서를 요구하며 돕고 있었다.

나와 막내도 함께 그들의 흥에 환호해 주면서 내려왔다.막내가 우리도 경적을 울려 주자고 했다.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경적을

나와 막내도 빵빵 거리면서 그들의 열광에 응해 주었다.

거리에 나와서 포르투갈 기를 흔드는 젊은이들로 길이 가득했다.

토론토의 모든 포르투칼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았다.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

집에 와서 아들한테 들으니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이긴 것이라고 했다.폴란드는 우리가 가게 할 때 단골 손님이 많은 나라이다.

우리 동네 아랫쪽엔 우리의 코리안 타운처럼 그들의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나는 그래서 포르투갈보단 폴란드 사람들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우리 동네에 들어서니 조용했다.폴란드 사람들이 이겼으면 우리 동네도 시끌벅적했을텐데 아쉬움이 일기도했다.

가까운 동네에 폴란드 사람들이 많이 살고 포르투갈 사람은 전혀 없기에 느껴지는 마음 같다.

지난 주에 윤집사님께 들은 포르투갈 산모의 슬픔이 기억났다.

34살의 은행 지점장인 산모였다.

모든 검사가 정상이었다고한다,출산 예정일이 2주나 지나서 분만 촉진제를 맞았다고한다.

그런데 부작용이 와서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한다.

오늘 다시금 고백하는 일인데 정말 우리가 자녀들을 잘 낳아 키우는 것도

기적 중의 기적임이 새삼 감사해진다.

병원에 출산하러 갔다가 죽은 그 여성이 포르투갈 출신이라고 들었다.

친정 부모님도 산바라지를 위해 와 있다가 너무도 슬프게도 딸의 장례식에 참여하는 일을 당했다고했다.

어제 포르투갈 사람들의 그 기쁨 속에 그 분들도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싶은 아쉬움이 들어 그 가족이 생각났다.

34살로 동갑인 그녀의 남편도 어제 그 기쁨의 대열 속에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싶은 안타까움이 생겼다.

자녀를 얻은 기쁨 속에 자신의 나라가 축구에 이기는 기쁨을 저 사람들 속에서 누릴 수 있었던 사람이었을텐데…싶은

아픔이 내게도 전해왔다.얼굴도 전혀 모르는 부모님과 그녀의 남편이지만 그들의 슬픔이 가까이 느껴져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된다.

아가는 의식이 없어져가는 산모에게서 재왕절개로 태어 났다고한다.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들었는데 그 아가는 지금쯤

어느 정도로 잘 회복되었는지도 마음이 쓰인다.

정말 아무 탈 없이 아가가 건강하게 회복되어 잘 자라길 간절히 기도한다.

포르투갈 사람들의 어제 그 기쁨 속에 또 다른 그들의 이웃이 슬픔 가운데 가득 쌓여 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우리나라랑 상관없는 축구라서 관심도 없지만

포르투갈이라는 말에서 어제 나는 그들의 기쁨 속에 그들과 같은 민족의 한 가정이 당한

슬픈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포르투갈!

축구에서 계속 이겨 나가서  지금 출산 중에 슬픔을 당한 포루투갈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

자기 민족의 기쁜 소식과 흥겨운 열기 속에  마음의 안식을 조금이라도 얻어가게 되길 기도한다.

2016,7,1,어제의 포르투갈 사람들의 기쁨 속에 , 슬픔을 당한 같은 나라 출신의 한 가정을 생각하며 아가가 속히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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