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Bank의 TD가 그런 의미도 있었나?하하하…영어 발음 때문에 생기는 즐거운 헤프닝

영어 발음 때문에 배꼽을 잡고 웃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우리나라 말의 뜻을 생각하면 더욱 웃음을 자아내는 일이 종종 생긴다.

지난 주에 딸아이 학교에 모처럼 데려다 주러 갔다.평소에는 버스를 타고 간다.막내도 시간이 나서 우리 셋은 함께 나갔다.

딸이 방학 동안 있는 학과목을 미리 공부한다고 선택한 2과목이 있다.1개는 벌써 끝이 났고 다른 1개도 이번 수요일에 끝이 났다.다음 주 수요일에 시험만 남겨 두었다.

딸이 괜찮다고 하는데도 엄마 마음이 쓰여서 용돈을 좀 줘서 보내고 싶었다.

집 앞에 있는 은행에 들려 와야지 생각했는데 그냥 나오게 되었다.내가 거래하는 은행이 학교 근처도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중간에 가다가 막내가 화장실에 들리고 싶어 했다.

1시간 거리여서 보통은 중간에 들리지 않는데 넷째가 집에서 나올 때 괜찮아서 나왔는데 소변이 마렵다고 했다.

그래서 하이웨이를 달리다가 바로 나올 수 있는 길을 이용했다.

아늑하고 예쁜 옥빌이라는 곳이었다. 우리나라 이민자들도 좋아하는 도시이다.

어느 프라자가 있었다.Panera란 카페가 보였다.교회 근처에도 있어서 종종 들렸던 곳이다.프렌차이즈인데 미국에서도 보았던 친근한 카페다.

미국에서 건너온 것이라한다.

캐나다의 Tim Hortons처럼 이제 내게도 익숙한 카페 이름이었다.

감사하게도 볼 일을 시원히 잘 보았다.

그냥 이용하기가 미안해서 엄마는 아이스 커피를 그리고 아이들은 셀러드를 샀다.

잠시 들린 길에 은행 볼일도 봐야겠다 싶었다.

나는 주변에 분명히 내가 거래하는 은행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청년한테

“이 근처에 TD Bank가 어디쯤 있나요?”라고 물었다.

백인 청년이고 이 동네 사람이려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청년은 다른 나라에서 여행온 사람인지? 아니면 이 동네 사람이 아닌지? 자기가 거래하지 않아서 잘 몰라서인지 정말 잘 못 알아 들었다.

혹시 내 발음이 좋지 않다고 해도 TD Bank는 캐나다 사람이면 다 알아 들을 은행이다.

우리나라 이민자들이 이민 올 때 거의가 다 이용하는 캐나다에서는 이웃 집처럼 친근한 은행이다.

여자 친구인듯한 사람과 세워 둔 차를 막 타려는 중이었다.

“뭐라고요?”

“TD 은행요,Toronto Dominion 은행요”이라고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고개를 갸웃뚱하면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TD요,캐나다 트러스트요”라고 해도 못알아 들었다.

우리 딸은 내 곁에서 막내는 내 뒤에서 둘이서 배꼽을 잡고 웃고 있었다.

나는 왜 그러는지를 전혀 몰랐다.

“야들아 뭐 그리 재밌노? 나도 같이 웃제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 아이 둘이서 더 크게 웃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내가 발음한 그 TD라는 발음이 Titty  즉 가슴이라는 발음과 같아서 아마 그 청년이 의아해 한 것 같다는 것이다.

“가슴 은행?”뭐라고? 정말 그러네,하하하…호호호…”나도 그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도 웃음이 났다.

나는 그 순간 전혀 그런 생각은 못하고 당연히 알아 들을 줄 알은 TD였다.

캐나다에 사는 사람이 TD BANK를 모를리 없다고 생각한 나였기에 그 청년이 못 알아 듣는 것이 이상하다 싶었다.

본인이 안다고 상대도 당연히 알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우리는 종종 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백인이고 이 동네서 만났으니 당연히 이 동네가 밝을 거라 생각했다.

우리처럼 잠시 들린 사람일 수도 있어 이 동네에 대해 모를 수도 있었다.그런데 나는 당연히 그는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었고 몇차례 같은 발음을 했다.

그는 ‘이상한 은행 이름도 다 있네?’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우리 셋은 신나게 한참을 웃었다.

내가 발음을 신경 써서 잘 한다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그들이 잘 못 알아 듣나? 싶었는데

정말 발음이 똑 같으니 이런 즐거운 해프닝도 정말 생긴다.

로얄 뱅크,CIBC,BMO 같은 다른 은행이었으면 더 쉽게 바로 알았을 수도 있을텐데 내가 쉽게 이용하는 은행이 ‘ TD’ 였기에 생긴 즐거운 일이었다.

 

이민 16년동안 사용해 온 TD BANK이지만 나는 한번도 가슴이라는 Titty라는 뜻과 연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청년이 계속 “티디?,티디?”라고 고개를 갸웃뚱하면서 말했던 것을 생각하니 그 이후 은행 갈 때 생각이 나서 나도 웃음이 났다.

덕분에 평소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단어들을 연계해서 더 찾아 공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감사했다.

이민와서 영어 때문에 생기는 즐거운 해프닝은 책으로 써도 한 권이 될 것 같다.

정말 이런 이야기를 책 한권으로 엮어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주일 아침이다.

 

막내가 어제 미국 필라델피아로 도시 빈민 선교를 교회 형들 팀과  함께 5명이 갔다.8시간 정도의 거리를 전도사님이 운전해서 갔다.

잘 도착했다는 카톡 메세지를 받으니 너무도 반갑고 감사하다.막내는 제일 어린데도 찬양 인도를 기타치면서 한다.그 모습이 참으로 가슴 뭉클하고 감사하다.

홈리스 쉘터 위주로 사역을 하기에 안전을 위해서 기도한다.일주일 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모두 건강히 즐거이 주님 주신 사명 잘 감당하고 오길 기도한다.

막내가 없으니 정말 집이 허전하다.딸은 동생이 벌써 너무 보고 싶다고 한다.아이들 넷이서

몇시간 못 본 사이에도 너무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모습이 가슴 따뜻해진다.

우애를 더해 주시는 주님 은혜를 늘 감사드린다.

마침 큰 아들이 이번 주에 집에 와서 막내가 없는 자리를 또 채웠다.

큰 형답게 어제 새벽에 아빠,엄마랑 함께 막내를 데리고 함께 예배도 드렸다.

교회서 8시 30분에 떠날 때 함께 기도하는 자리에도 있고 손을 흔들어 배웅해 준 것이

너무 고맙고 든든하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정말 늘 고백하는 말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하나님 은혜!’입니다!”라는 것이다.

이제 내일 아빠,엄마가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떠날 때도 배웅해주며 며칠 간이지만 동생들 챙겨 줄 것이 고맙고 든든하다.

 

어제 남편이 토요일이라 일찍 들어와서 함께 식사를 했다.

TD Bank 이야기를 식사 후에 남편한테 해 주었다.

남편은 빙그레 웃었다.함께 있던 우리 모두는 또 큰 소리로 같이 웃었다.

“쮸쮸 은행!,호호호…”

우리 가족들의 웃음 소리가 넘쳐 났다.

그 가운데서 우리들의  소화 기능도 함께 즐거이 노래 부르며 저녁 식사한 음식들을  돕고 있었다.

참으로 감사했다.영어의 바다에 푹 빠져서 사는 즐거움도 크다.

이제 엄마까지도 혼자 영어의 바다에서 자유자제로 헤엄을 친다.그래도 어려움에 부닥치는 코스는 여전히 있다.

종종 우리 부부 가운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웃음을 자아내는 일이 지금도 생긴다.

영어는 알아 갈 수록  아직  모르는게  너무도 많다.

그리고 또 영어 때문에 배꼽잡을 일도 여전히 생긴다.

우리나라 말 뜻과 비교할 때 웃음이 나는 발음들도 참으로 많다.

 

오늘도 새 날을 즐거이 맞게 하심이 감사하다.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일들로 즐거운 대화들이 생길지 기대가 된다.

하나님 주시는 말씀 안에서 각자 받은 은혜 안에서

남편도 나도

아이들 넷 모두도 영과 육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음을 늘 감사드린다.

 

TD BANK 의 TD 발음 덕분에 우리 가족이 며칠간 참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TD와 Titty’

들리는 발음이 내가 한 발음으론 그 청년이 전혀 다른 의미를 생각했던 것 같은 표정이 정말 웃음이 나온다.

호호호…

오늘은 미국으로 이사가신 양장로님과 권사님께서 예배 참석하신다니 더 빨리 교회로 달려 가고 싶다.

우리가 처음 이민 왔을 때 같은 구역이었고 우리가 가게 살 때도 건물채 사라고 권면해 주셨고

무엇보다 새벽 예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늘 기도하시던 장로님이시다.

“장로님! 장로님의 그 자리를 이제 김집사가 이어가고 있어요”라고 지난 주에 전화 주셨을 때 말씀을 드렸다.

몸은 멀리 있어도 늘 반갑고 늘 생각나는 감사한 사람들이 살아 갈 수록 더 많아짐이 감사하다.

 

‘오늘!’

이 감사한 선물을

다시 받아 누리게 하시는 사랑과 은혜를  감사드린다.

7월도 주님 은혜안에서 감사히 잘 마무리하며

내일 캄보디아 선교를 시작으로

더욱 은혜 가득한 8월이 될 것을 기대하며

주님께 맡기며 나아갈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016,7,31,주일 아침에,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이민자로 살면서 생기는 즐거운 해프닝 속에 가족들과의 사랑과 행복도 더해감을 감사드립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7월 31일 at 9:51 오후

    ㅎㅎ
    외국어란 늘 그렇죠.
    조금만 발음을 잘못하면 욕이 되기도
    하고요.
    저도 모처럼 유쾌하게 웃어봅니다.

    • 김 수남

      2016년 8월 1일 at 1:53 오후

      네,데레사 언니! 니콜라가 행복 바이러스를 많이 채워 드려서 참 좋으시겠어요.속히 건강 잘 회복하셔서
      더 활발히 활동하시길 기도합니다.함께 웃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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