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했던 두 소년!

2년 전에 우연히 저가 혼자 마음 속으로 잠시 좋아했던 소년의 이야기를 신문 기사로 보았습니다.

그 때 썼던 블로그 글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인기글,최신글도 구별되고 방문자 숫자도 기록되던 위블로그 이전의 블로그입니다.

기억이 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오늘의 저가 있기 위해

때론 그리움으로

때론 기다림으로

그리고 때론 아픔과 슬픔이 되는 이야기들이지만

돌이켜 보니 그 때 그 때마다 저의 성장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었다는 감사를 얻습니다.

기억되는 몇 몇 이름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든지 영과 육이 건강하게

예수님을 잘 믿는 믿음 있는 사람들도 잘 지내길 기도합니다.

저에게 큰 관심을 보여 주시고 가까이 다가오려 하셨던 분들도 기억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던 것은 저가

잘 나서도 아니고, 눈이 높아서 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철이 들고 나니 세상 그 무엇보다 예수님 잘 믿는 사람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믿음 있는 청년이 저의 배우자의 첫째 조건이 되었기 때문에 재미로 쉽게 사람을 만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것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가 결혼 28년동안 한결같이 주님 은혜안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지나 온 이야기들을 몇 편의 동화처럼

남편과 아이들에게 나눌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때론 아픈 이야기

때론 슬픈 이야기 였던 것들이

이젠 정말 모두 아름다운 추억의 이야기가 됨을 감사합니다.

2016,8,16,화요일 아침에,전에 썼던 일기를 꺼내 보면서 오늘 지금 이자리가 있기 위해 만나게 하셨던 모든 분들을 감사합니다.

————————————————————————————————————————————-

 

 

인생은 정말 참 아름답습니다. 2014/07/16 12:15
우리는 살아 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됩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반에 전학와서 1년 동안 한 반에서 공부한 남학생을 좋아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 가서 어디론 가 전학을 가 버려서 소식을 전혀 몰랐지만
일기장에 매일 그 아이에게 이야기 하듯이 써 내려 가면서
혼자 짝사랑했던 동창을 여고 2학년 때까지 마음 깊이 새기며 간직하였습니다.
대학가면 찾아 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을 그 친구를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그 아이가 마음에 자리하고 있으니
그 어떤 남학생에게도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고 2학년 때 우연히 만난 그 친구의 아버지를 통해 들은 이야기에서
저가 기대하고 그려왔던 아이의 이미지가 깨어져 버려서 저는 그날로부터 저의 마음에서
그 친구를 내 쫒아 버렸습니다.
소녀의 마음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6년동안 좋아해 오던 아이를 그렇게 내 몰아칠 수 있었을까? 싶지만
그 당시 저가 그 아이에게 중요하게 두었던 기준에 해당되지 않았기에 울면서 마음에서 지워버리며
더 이상 기대하며 그리워하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이후 저의 마음에 새롭게 자리한 동갑의 한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혼자 좋아하면서 그리워하면서
공부에 방해를 줄까봐 내색도 않다가 학력고사를 다 치루고
저가 먼저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러이러한 사연으로 알게되어 응원하며 기도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의 답장이 감사하게도 왔고 대학생이 될 때까지 몇차례 더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참 순수하고 풋풋한 소녀와 소년의 편지 왕래였습니다.
저의 진로에 대한 마음도 털어놓으며 그 학생의 진심어린 격려와 따뜻한 응원이 참 고마웠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자연스럽게 만날 날을 손꼽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서 직접 처음 만난 날 저는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남자가 신발 꺽어 신는 것과 담배 피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저의 그 때 생각으론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 절제를 잘 못하고 자기 관리가 잘 안된
사람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귀거래사’란 카페에서 만날 약속이 되었습니다.
장소는 그 학생이 정해서 저가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나를 만나는 날 담배를 피우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실망스럽고 태도 또한 정말 실망이 되었습니다.
저가 도착하니 이미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담배 연기가 저의 기분을 언짢게했습니다.
그 당시는 다방이라고 했는데 담배를 다 피울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이긴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이 담배 피우는 모습이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그 표정은 저가 기억했던 것과 달리 담배를 피우는 그 자세는 마치 사회에 불만이 있는 듯한 모습이고
처음 만나는 저에게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는 표현처럼 느껴지는 무례한 자세였습니다.
정말 별 것으로 다 충격이긴 했지만요.
자연스럽게 좋게 보아 줄 수도 있겠지만
시골에서 자라온 시골 소녀의 사고 방식과 생각으론 받아 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저가 직접 못 본 상태에서 그 학생을 너무 혼자 여러모로 상상하며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실물로 직접은 아니어도 비춰졌던 모습과 이미지가 저가 좋아했던
초등학교 동창과 흡사했던 때문에 제가 끌리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 그려보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서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그 학생 역시 저가 자기가 생각한 여학생 스타일이 아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그 날 바로 마음에서 지웠던 그 남학생이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찾게 되었는데 영향력있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법대 출신이니 변호사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의 이력에 보니 학생 운동 출신이라는 것이
너무도 뜻밖이었습니다.그동안 그 학생이 운동권이었을거라곤 전혀 생각지 않았습니다.
32여년 전이니 한창 때 학생 운동한 것을 이해 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저가 그 당시 혼자 그렸던 이미지와 이 역시 너무도 다른 이력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날 보여 주었던 그 담배 든 모습과 연관하니 대학 생활 중 있을 수 있었겠다는
혼자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남편이랑 아이들한테 조금 전에
저가 잠시 혼자 좋아했던 남학생이 유명한 변호사가 되어 있는데
인터넷으로 지금 보았다고 했습니다.
저가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동창 이야기는 많이해도
이 학생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했기에 저의 아이들 특히 막내가 재미 있어 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훌륭하게 일을 잘 해 나가는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참 반갑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하는 마음입니다.

훌륭하게 잘 성장해서
인터넷에서 우연히라도 기사화 된 것을 만날 수 있는 유명한 사람으로 살고 있음이 반가웠습니다.
그 때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욱 좋은 이미지로 마음 속에 그리고 그리워하며 지냈겠다싶어서
피천득님의 수필 ‘인연’을 그 당시 처음 만나고 오면서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야꼬와의 3번째 만남은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대목이 참으로 공감이 되었기에요.
참 훌륭하고 좋은 학생이었습니다.
단지 저의 개인적인 가치관과 생각으로 판단한 기준으로는 실망된 부분이었다는 것이지요.
또 다른 학생은 그 학생의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져서
만나서 사귀고 좋은 인연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고요…………………….

저는 대학와서 일단 그 학생을 먼저 만나 보기 전에는 절대 다른 남학생은 만날 마음이
없었기에 우선은 그 학생을 한 번 만나 보고 싶었습니다.
그 학생은 실력도 좋고 원하는 대학 법대에 잘 진학했습니다.
그 학생은 생각이 깊은 학생이었습니다.
참 괜찮은 학생인데 첫 날 만남에서 담배를 꺼내 피운 그 모습이
저에겐 가장 실망스럽고 기대했던 이미지가 깨어졌기에 더 만날 이유조차
마음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학생 역시 저를 처음 보고 더 만나고 싶지 않다는 뭔가의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고요.
글도 잘 쓰고 편지의 글자체도 참 반듯하고 잘 썼기에 저가 혼자 그려오던 것도 참 컸던 것 같습니다.
여성들은 참 단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요.
뭔가 하나 자기가 정해 둔 것에 기대가 미치지 않으면 이렇게 단호하게 결단할 힘도 큰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할 때
저는 단 하나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이거 하나였는데
이 하나에 확실한 남편을 만나고 나서는 이 하나의 확실함으로 인해
다른 모든 것까지 다 좋아하며 감사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음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하시려고
저의 청소년기에 그리움과 기다림을 또한 가슴 가득 안는
짝사랑을 한 사람은 6년 한 사람은 2년을 하게 하셨던 가 봅니다.

지금도 종종 그 때,6년 동안 그리고 그 이후 또 다른 남학생에게 향했던 2년의 설레임이
생각나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저의 삶에 정말로 아름답고 풋풋하고 푸르게 저를 잘 가꿔온 시기였습니다.
그 때의 소중하게 잘 가꿔오던 저의 마음의 밭과 몸의 밭이
더욱 아름답게 결혼하고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잘 할 수 있게 인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다 감사합니다.
저를 초등학교 6학년부터 여고 2학년 때까지 6년이나 설레게 했던 동창이나
그 이후 2년동안 새롭게 저의 마음에 자리하고 저를 설레게 했던 동갑내기 학생이나
모두 참 감사합니다.
저를 잘 성장하게 이끌어준 마음의 동무들이니까요.

같은 하늘 아래에서 건강하게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해 잘 살고 있는 소식을 접하니 참
반갑고 감사합니다.
그 당시 저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인생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 때,그 때 시기마다
하나님께선 정말 한 발 한 발 필요한 걸음들을 걷게 하셨다는 감사가 생깁니다.

“***변호사님! 훌륭하게 실력있게 활발하게 변호사님으로 잘 활동하심이 반갑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축복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당시 성당에 나간다고 했는데 진심으로 예수님을 또한 영접하고 믿게 되길 기도합니다.

남편에게 저의 추억 담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인생은 정말 참 아름답습니다.

2014,7,15일,화요일 저녁에,때에 맞는 지혜와 은혜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리며 추억 또한 아름답게 기억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김수남님의 인기글
황수관박사님의 별세를 통해 얻는 교훈
KBA여성의 밤에 김연아의원도 태진아씨도 왔..
엄마가 감동되어 울어버린 큰아들의 13년간..
시험본 남편과 큰 아들-엄마가 보고 싶은 날..
축하해,혁아! 드디어 G2 운전면허 해 냈구나..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반기..
나의 영원하신 기업
사랑하는 어머님께
“할렐루야 나이트”-할로윈 데이가..
“중국 며느리는 절대 안되요(?)”

김수남님의 최신글
귀거래사 임창순님 퇴임사 참고
인연-인생은 정말 참 아름답습니다.
오 신실하신 주! 주만이 만복을 내리심을 고..
친구야! 너희 모두가 참 자랑스럽다.
리나의 단식 투쟁으로 얻는 교훈
아름다운 생리통
남편과 함께 하는 행복한 저녁 식사
주의 믿음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어머니 89회 생신 ..
“인정도 말도 못할따”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8월 17일 at 10:33 오전

    그 비슷한 경험이 제게도 있어요.
    모양새가 마음에 안들면 안 만나도 하고요.
    추억이야기 재미 있습니다.

    늘 주안에서 강건하시길~~

    • 김 수남

      2016년 8월 17일 at 1:04 오후

      네,감사합니다.언니도 소녀적의 감성이 저와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말은 안해도 아마 여성들은 저와 같은
      경험을 많이 가지셨을 것 같아요.성장하고 성숙해 오는 과정의 이야기들이 생각해 볼 수록 정말 참 감사하게 전해옵니다.
      언니도 저와 비슷했던소녀 시절의 이야기를 언제 짬 되실 때 들려 주세요.더위가 한 풀 꺽인 듯합니다.늘 건강하셔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