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아! 너희가 나는 참 고마워!”

고무줄 놀이를 좋아했다.초등학교 때는 거의 매일 친구들이랑 했다.

점심 시간은 고무줄판이었다.여기저기서 여학생들이 고무줄 놀이를 했다.나는 왼발잡이 고무줄 선수였다.

그래서 아이들 수가  짝수가 아니고 홀 수 일 때는 양팀에 다 할 수 있는 깍두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또 일반적인 다른 것에는 오른발을 잘  사용했다.즐기진 않았지만 종종 축구공을 찰 때는 오른 발로 차는 것이 편했다.

손은 오른손잡이다.양손잡이도 맞는 말이다.그래도  숟가락도 ,젓가락도 오른손이 더 편한 것을 보면 오른 손 잡이인셈이다.

 

요즘은 신경써서 왼손에게 더 즐겁게 임무를 부과해서 오른손을 대신하려고 노력한다.

금새 다시 오른손을 사용하게 되는 것을 보면 오른 손 잡이가 확실하다.

그래도 나의 뇌의 건강을 위해서 왼손을 더 잘 사용하려고 마음 쓴다.

거의 매일   10손가락을 사용해서 자판과 만나며  E-mail이든, 일기든 평균 2,000자 이상은 쓴다.

글을 쓰는 것도 참 즐겁고 감사하다.이건 양손잡이의 전형적인 형태다.

그리고 피아노도 치고 양 손을 사용할 일들은 참으로 많다.

집안 일 모든 것이 양손을 사용하는 것이다.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건강도 더 잘 지키고 부자도 되기 쉽다.

손 속에는 모든 인체의 구조들이 다 연결되었기에 손을 부지런히 움직임은 온 몸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일하니 하나님 은혜 안에서 채워 주시는 사랑으로 물질적인 복도 함께 더해짐은 사실이다.

고무줄을 할 때 왼발이 편해서 왼발로도 잘했고,또 공놀이할 때는 오른 발을 잘도 사용했다.

시골에서 자라서 양손과 양발을 움직이며 할 놀이도 일들도 참 많았다.

일손이 모자라면 고추밭 한 이랑씩 맡아서 양손으로 빨간 고추를 잘도 땄던 손이다.

과수원의 사과 역시도 양손으로 잘도 따며 집안 일을 도왔다.

시골에서 자란 덕분에 나는 양손과 양발을 더 잘 사용하는 훈련을 일상 속에서 즐거이 했던 것이 돌이켜보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지난 토요일에 남편 대학 동문들 야유회에서 나는 공원 잔듸 위에서 고무줄 놀이를 신나게 했다.

“정 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 이 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아리랑,강남에 어서 가세……”그리고

“무찌르자 오랑캐 몇백만인가? 대한 남아 가는데 초개로구나,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 자거라…”

라면서70대, 60대인 언니들과

50대인 나와 40대,30대인 후배들과 함께 옛날에 고무줄 놀이할 때 부르던 노래를 캐나다 공원에서 부르며 고무줄을 하는 것도 정말 즐거웠다.

모두 남편들 덕분에 만나 알게된 친 형제 자매같은 언니들 동생들이다.이 모임이 참 따뜻하고 좋아서 나는 1년에 2차례 야유회와 년초에 모이는 모임에 남편 따라 꼭 참석을 한다.그 옛날 어린 시절에 얼마나 신나게 많이도 불렀으면 몇 십년동안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고무줄을 보니 저절로 그 노래들이 자동으로 입에서  흘러 나온 것이 신기했다.

어릴적 고무줄 할 때 노래 중엔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봉”도 있었고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도 있었다.

동요나 군가같은 노래들로 고무줄을 하면서 정말 즐겁고 신났던 어린 시절로 돌아 간 듯 했다.공원에서는 한 두곡만 가지고 했지만

어릴적에 친구들과 함께 1단 발목,2단 정강이,허리,가슴,목,이마,머리,머리 위까지 점점 높이를 올리며 난이도를 더해 갔던 고무줄 놀이와 친구들이 함께 하는 듯 했다.

마치 초등학생이 다시 된 듯 했다.

의식하지 않고 그냥 즐겁게 고무줄 위에서 뛰고 있는데 후배가 한마디했다.

“언니는 왼발잡이네요”였다.

나도 신기하다.왼발도오른발로 잘 사용할 수 있음이.

양발을 다 잘 사용하고

양 손을 매일 잘 사용해서 그런가?

‘호호호…내가 이리 똑똑한 이유가?’라면서 혼자 자화자찬을 하면서 즐겁게 집안 청소를 지금 한다.

 

어제로 창문 공사가 완전히 다 잘 마무리되었다.

3일이면 된다며 지난 주 목,금,토요일이면 끝날거라고 일을 맡은 보그단이 말했다.

시간이 더 걸렸다.주일은 그 분들도 쉬었기에 어제  수요일 예배드리러 가기 전에 모든 일을 다 마쳤다.

일 다 마무리 되는 것 보고 출발했더니 예배 시간에 늦게 도착을 했지만 말씀도 듣고 축도도 받고 찬양연습도 하고 와서 감사했다.

먼지도 많고 청소할 것도 많다.

이리저리 밀어 넣었던 물건들 다시 꺼내고 정리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중이다.

 

오늘도 양 손과 양발을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음이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매일 양발과 양손을 잘도 움직이니

내 머리도 더 신나게 함께 잘 움직임을 감사한다.

아직은 청춘임이 정말정말 감사하다.

 

내 손과 내 발을 잘 움직일 수 있고 건강할 때

더욱 즐겁게 부지런히

사랑과 행복을 만들어 가는 일에

더욱더 아름답게 사용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콧노래를 부른다.

참 감사한 9월 1일의 아침이다.

 

사랑과 행복을

아름답게 매일 잘 만들어 가는

내 손과 발을 칭찬한다.

 

“삶을 사랑하며 기쁘게 섬기는

너희가 나는  참 고마워!

내 손아! 그리고 내 발아!”

 

2016,9,1일,집안 청소를 하다가 양 손과 양발을 내 마음대로 잘 움직일 수 있음이 감사해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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