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츄러스가 내 입맛을 당겼다.영어로 쓰여 있어 외국 상품인 줄 알았다.
너무 맛이 좋아서 다시 사서 보니 우리나라 농심 제품이다.
그래서 너무 반가웠다.
츄러스하면 추억이 있다.
한국 살 때 우리는 주말이면 자주 에버랜드에 갔다.남편이 삼성 사람이라서 년회원권을
할인해서 살 수가 있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 가기도 좋은 곳이었다.
그 때 에버렌드에서 처음으로 츄러스를 사서 먹었다.긴 막대기처럼 생긴 홈이 나 있는 것을 들고 먹는 즐거움도 컸다.
그 때 그 맛이 시나몬 맛이었는데 입 맛을 다시게 했다.
에버렌드에 오면 우리 부부는 츄러스를 아이들과 함께 사 먹는 즐거움도 컸다.
이민 와서는 더 자주 츄러스를 보게 되었다.한국에서만큼 긴 것은 아니지만 몰에 가면 쉽게 살 수가 있었다.
고국에서의 놀이 동산을 생각하면서 아이들과 사 먹곤했다.추억이 담긴 간식이기에 츄러스를 보면 반가웠다.
나는 주전버리를 거의 잘 안한다.특히 과자나 쵸코렛 종류를 잘 안 먹는다,가게 10년 운영해도 여러 종류의 간식들이 다양하지만
잘 안먹었다.단지 일하다가 배고프면 땅콩으로 잘 버무려진 초코렛인 Oh Henry!나
드럼스틱 콘은 먹곤했다.
그것은 내 입 맛에도 맞고 시장기도 잊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주에 고구마도 좀 사고 깍두기 담게 무우도 사려고 블로어 한국 식품점에 갔다.
카운터 가까이에 가득 챙겨 둔 과자가 보였다.
빨간 봉지가 눈길을 끈데다가 무엇보다 이름이 츄러스였다.참 반가운 이름이었다.
‘츄러스 0,99센트’였다.
우리도 가게할 때 값을 그렇게 붙였지만 이곳은 항상 1불 ,2불 딱 떨어지게 가격을 안 붙인다.
1불이어도 0.99센트로 한다.1센트는 통용을 요즘 안할 뿐더러 느낌이 1불보다는 왠지 저렴하게 느껴지는 심리효과를 노린 비지니스 효과다.
2불짜리도 2불이라고 써 두지 않는다
1.99센트라고 적는다.
손님들은 다 2불을 내면서도 느낌은 더 저렴하게 느끼는 1.99인 것이다.
이렇듯 이곳은 모든 가격표에 항상 뒤에 99로 끝나는 가격표를 써 두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9.99센트,21.99센트,….100불도 그냥 100이라고 쓰지 않고 99.99센트이다.느낌으로도 조금 더 저렴하게 전해지는 효과도 크다.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이곳의 1불이 환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우리 나라 돈으로 1,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막내 학교 보내고 나서 책을 읽다가 그 과자가 생각 났다.
이렇게 과자가 입에 당겨서 먹기도 오랫만이다.
바삭한 과자를 한 봉이나 한꺼번에 먹었더니 입 안이 달고 혀도 좀 얼얼한 느낌은 있다.
이제 한국 식품점 가면 내가 이 츄러스를 잘 사오게 될 것 같다.
지난 주에 처음 사온 날 막내 도시락 가방에 반을 덜어서 담아 넣어 주었다.
막내도 맛있는 과자였다고 좋아했다.
간식을 잘 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먹어 왔던 과자들은 여럿있다.새우깡.맛동산,쵸코파이가 제일 대표다.
과자는 잘 안먹는 내가 츄러스를 한 참에 한 봉을 다 먹은 것도 신기하고 즐겁다.
나이가 드는 증거일까? 이런 과자도 당기는 때가 생기니 말이다.
그래도 잘 절제해야겠다.
이렇게 한 봉을 한꺼번에 다 먹어보니 맛있게는 먹었는데 영 입 맛이 점심 먹을 생각까지 데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시나몬과 커스터드의 달콤 바삭 케미!’
바로 그 맛이었다.
정말 손이 저절로 갔다.
바삭바삭 씹히는 맛도 좋다.외국 제품인 줄 알았다가 우리나라 제품임이 너무 반가워서 사람들에게 츄러스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한국 식품점 가면 꼭 사보시라고 했다.
내가 먹어보니 좋다고 홍보까지 하는 친절도 더했다.
자그마한 사이즈여서 먹기도 좋고 맛도 좋다.
우리나라 제품 농심의 미니 츄러스를 캐나다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어 좋다.
이번엔 7봉지를 한꺼번에 샀다.
혁이,백이,현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 에버랜드 나들이에서의 추억이 피어나서 감사하다.
그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캐나다서 태어난 경이랑 먹을 수 있음도 감사하다.
이민 온 후 또 이곳에서 주의 은혜안에 풍성히 필요를 채워 주시는
신실한 주님의 은혜를 감사드린다.
츄러스가 앞으로 내 시장 바구니에 담길 것 같다.
“농심 ‘Mini Churros’ 너가 자꾸 좋아지네!”
데레사
2016년 10월 21일 at 10:32 오전
나도 한번 사먹어 봐야겠어요.
한번도 안 사먹었거든요.
물론 과자는 자주 먹지요. ㅎ
김 수남
2016년 10월 22일 at 11:10 오후
네,언니! 한국 식품점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해요.새론 메뉴 탄생이에요.한동안 이 과자를 사게 될 것 같습니다.
언니가 마트가면 한 번 맛 봐 보셔요.언니 입 맛에도 혹시 맞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