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양로원에서 캐롤송을 부르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딸이 방학을 해서 딸친구까지 해서 나와 아이들 셋이 함께였다.한인타운이 있는 크리스티 가까운 곳에

캐슬뷰 양로원이 있다.그곳엔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3분이 계시다,2분은 우리 교회를 섬기시던 권사님과 집사님이시고 한 분은 아는 친구의 고모님이시다.

내가 제일 관심있게 찾는 분은 바로 연로하신 92세의 우리 교회 권사님이시다.권사님 뵈러 간 길에 다른 두 분도 함께 뵐 수 있음이 감사하다.

나는 5년 전부터 한인 어르신들이 70여 분 계시는 이 양로원 봉사를 시작했다.전체 인원은 아마 400명이 넘는 것 같고 규모가 큰 시립 양로원이다.

권사님이 오시기 전부터인데 그 이후 권사님이 오셔서 더욱 즐겁게 봉사를 가게 되었다.

바쁘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바쁜 중에도 또 관심만 있으면 시간은 충분히 조절하고 일을 할 수 있음을 체험한다.

한국일보 기사 가운데서 캐슬뷰 양로원에 봉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접했다.봉사를 원하시는 분들의 동참 권유도 있었다.나는 그 때 바로 그 신문에 적힌 전화로 연락을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그 때 신문을 보고 연락 온 사람이 나 혼자였다고한다.나는 한식 점심 봉사 팀에 합류했다.내가 속한 팀은 한 달에 1번씩 한식으로 점심을 준비해서 대접하고 있었다.1달에 우리는 한번이지만 다른 팀들도 있기에 어르신들은 최소한 일주일에 1번은 한국 음식을 드실 수 가 있어서 좋아하신다니 봉사의 의미가 크겠다 싶었다.여러가지 봉사팀이 요일마다 있는데 나는 1달에 1번 참여하는 점심 봉사와 매 주 금요일에 아이들과 참여하는 영화상영 프로그렘 봉사이다.

막내가 속한 청소년 봉사단체에서 금요일 저녁마다 영화 상영을 도맡아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봉사한다.아이들의 섬김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고맙다.

권사님께서 작년에 이 양로원에 오고부터는 3층에 더 자주 올라가게 되었다.한국 어르신들은 거의 다  3층에 계신다.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분들은 다른 층에 몇 분 계시기도하다. 권사님이 오시기 전에는 매 달 첫 째 목요일 식사 봉사 때만  올라 가던 3층이었다.

막내도 7학년 때부터 금요일 봉사를 5년째 성실하게 잘 가고 보람을 느낌이 감사하다.어르신들을 향한 어린 아들의 마음이 사랑스럽고 고맙다.처음은 엄마가 권유해서 시작했지만 몇 달 후부터는 스스로 자진해서 즐거이 스케줄을 잘 맞춰서 동참하게 되었기에 감사하다.올해는 리더 봉사자로 또 더 책임감 있게 신입 봉사자들을 안내해가며

양로원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섬김이 감사하다.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거의 매일 통화하며 좋아했던 아들이기에 천국에 가신 그리운 조부모님을 뵙는 듯 연세드신 분들 봉사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하고 고맙다.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가는 양로원에 이번 월요일은 깜짝 방문을 더 했다.딸이 마침 시간이 되었고 딸 친구까지 함께여서 나는 블로어에 시장 보러 간 길에 권사님을 함께 뵙고 오자고 했다.아이들도 모두 좋아했다.블로어 나간 길에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88 월남 국수 집도 들려서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다.국수가 북창동 순두부집보다 더 비쌌다.10불에 택스 더하니 생각보다 비쌌지만 아이들이 맛있어 해서 잘 왔다 싶었다.식사 후 막내가 좋아하는 버블티도 사서 마시면서 권사님께 갔다.

351 크리스티에 있기에  한인타운에 가면 금방 뵐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양로원이 있음도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 주시던 권사님이시니 딸도 뵙고 싶어했다.막내는 늘 뵙지만 딸아이는 권사님을 못뵌지도 오래되었다.

우리가 처음 이민 왔을 때부터 우리 가족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던 감사한 분이시다.

 

나는 권사님을 뵐 때마다 인사 후 제일 먼저 여쭤보는 질문이 있다.

“권사님! 저 누군지 아세요?”라는 것이다.권사님의 대답이 나올 때까지 마음이 조려진다.

기억력이 점점 약해져 가시는 권사님이시기에 그 질문으로 권사님의 건강 상태를 또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말고 김수남권사아이가”라신다.

그러면 정말 안심이 되고 감사하다.내 이름과 직분까지 여전히 잘 기억하시는 것이 너무도 감사해진다.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 쓴 것과 권사님께서 휠체어에 앉아 계실 때 무릎을 따뜻하게 덮을 수도 있는 목도리를 챙겨서 전해 드렸다.

음식은 아무것이나 드릴 수가 없기에 깨로 만든 딱딱하지 않은 강정을 조금 챙겼다.

권사님은 그냥 뵈어도 좋아하시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아이들과 뵙는 것이어서 작은 선물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전달하게 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섬김의 기회를  주게 되어 감사했다.

우리는 징글벨과 함께 캐롤송을 즐겁게 불러 드렸다.권사님이 참으로 즐거워하시고 행복해하셨다.그 환한 웃음과 함께 우리도 같이 행복해졌다.

다음 주 크리스마스 때는 찬양대 식구들과 다시 들리겠다고 하고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권사님께서 휠체어에 앉으신채로 배웅하고 싶어하셔서 밀고 방 밖으로 나왔다.

지금의 이 맑은 정신처럼  전에처럼 혼자서도 또 거뜬히 걸을 수 있는 허리 힘이 생기시길 간절히 기도했다.

어르신들 건강은 정말 하루가 다르시다는 말이 맞다.교회서 매 주일과 수요일에 뵙던 어르신들이 한 분 두 분 교회서 뵐 수 없는 건강 상태가 되심이 너무도 마음 아프고 기도하게된다.

이제 양가 부모님께서 다 천국에 올라가 계시니 늘 교회서 뵙는 어르신들이 정말 우리 부모님이나 다름없다.연로하셔서 요양시설을 이용하셔야되고 또 양로원에 오셔서 살아야되는 분들이 더해감이 참으로 마음 아프다.

우리 집에서 가까와서 다른 곳에 계시는 분들에 비해서 자주 뵐 수 있는 구권사님을 아이들과 함께 가서 뵙고 온 것이 감사하다.

아이들 금요일 봉사가 년말 년초 학교 방학과 함께 3주 방학이다.

2018년 1울 12일부터 금요일 봉사가 다시 시작된다.

막내와 함께 다시 늘 뵐 권사님을 자주 못오는 딸과 그리고 딸래미 친구까지 함께 가서 뵙고 와서 감사하다.

간 길에 최집사님도 친구네 고모님도 뵐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가 어떤 말로 더 표현하지 않아도

우리 현이와 경이와 또 메기까지 양로원을 방문하고 캐롤송을 불러 드리며 그곳에서 뵈었던 어르신들을 통해

분명 뭔가 깨닫고 배우며 느꼈을 삶의 교훈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감사했다.

우리 자녀들이 모두 자신의 삶에 아름답게 성실하게 임하며

주변을 더욱 잘 돌아보고 섬기며 도울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은혜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하게 피어나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하여

더욱 행복하고 보람있는 삶을 살아가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와오니 더욱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감사한 분들도 많다.

돌아 봐야될 분들도 많다.

정말 챙겨 드려야 될 분들도 많다…..

일일이 우리가 섬기지 못하고 손이 닿지 않은 곳까지 주님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또 한 부분씩 맡아서 아름답게 섬겨 나가며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어지길 기도드린다.

 

12시에 선교지에서 수고하시다 오신 선교사님 부부와 점심 약속이 잡혔다.

우리 집 근처라서 남편은  12시에 맞춰서 노스욕 사무실서 내려올 예정이다.

오늘도 우리의 생명을 연장 시켜 주시고 온전한 정신과 온전한 육체를 주셔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내가 이 글을 쓰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아 넘쳐 흘러 내린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내 가슴 가득 전해 오기 때문임을 감사드린다.

 

2017,12,20,수요일,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감사드리며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고백드리며 살아 있는 자로 남겨 주셔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나타내게 하심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