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이다,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감사한다.그리고 남편이 진 십자가를 또한 생각하며 감사한다.
영어로 고난 주간을 Passion week라고 부른다.
89년생인 큰아들 친구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4년 전에 한 친구도 있다.지난 주말에 그 친구네를 다녀왔다.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사는 친구 가족이다.
친구네 식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우리 가족 카톡방에 올려 놓았다.참으로 사랑스럽고 보기 좋은 모습이다.아가가 아빠를 꼭 빼 닮았다.사진을 보면서 우리 아들도 어서
좋은 배우자 만나길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된다.아들이 신실하고 성실하고 성품도 좋기 때문에 분명 좋은 아내를 맞을 거란 믿음의 확신이 있다.그래서 더욱 기도하며
주변에 믿음 생활도 잘 하고 참한 아가씨들이 보이면 더욱 관심이 생긴다.아들보고도 눈을 더 크게 잘 뜨고 섬기는 교회 자매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 있는지 잘 찾아 보라고한다.
그동안은 공부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 볼 겨를이 없었다.이제 자기 일을 하고 있기에 학생 때보다는 조금씩 짬 내기도 좋다.본인도 그런 마음을 이제 가지니
좋은 소식을 곧 들을 수 있을거란 기대도되며 기도하게된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며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달라는 기도는 아가 때부터 늘 해 오던 기도이다.
아들이 친구 부부를 만나고 오면서 인생 선배로서 조언해 주는 많은 것을 들으며 아주 좋았다고한다.
특히나 친구가 한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했다.
친구는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함께 도우며 일을 한다.
그런데 일주일에 80시간을 일한다고 했다한다.
아들이 깜짝 놀랐다고한다.자기의 배가 넘는 시간의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이 감동 받은 대목은 바로 이것이었다.
아들-“80시간이나 일하면 많이 힘들겠다”
친구-“그래도 괜찮아,아내는 아가 데리고 하루 24시간씩 매일 일을 하는 걸”이라고 했다.
나도 아들 이야기 들으면서
“그 친구 정말 대단하구나,벌써 아내가 집에서 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닌 것을 알아 주니 정말 고맙네”라고 했다.
젊은 부부지만 남편은 아내가 집에서 아이 키우며 집 안 일 하는 것이 자기가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것 못지 않다는 것을 이미 잘 아는 것이 기특했다.
정말 맞는 말이다.아내들은 24시간을 일하는 셈이다.표시도 안나지만 안하면 크게 표시가 나는 일이 또 집안 일이고 육아인 것이다.
이런 것을 잘 모르는 남편들이 종종 퇴근해와서 아내들에게
“종일 집에서 뭐했어?”라고 한다.이럴 때 아내들은 정말 속이 상한다.
남편 역시 그런 말 한 적이 있다.나는 그 때 정말 많이 속이 상했다.
누구 보다 나를 잘 알고 아이 넷 키우느라 바쁜 아내 인 것을 아는 좋은 남편이어도 무심코 한 그 말에 아내들은 기분이 상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들과 통화하면서 남편을 바꾸어 주었다.
아들이 아버지랑 또 다정하게 친구 집 방문하고 온 소감을 말하며 통화를 했다.
아들과 통화하는 남편을 보면서 내 마음이 찡해졌다.
정말 우리 아이들 아빠야말로 일주일에 80시간을 일하는 사람인 것이다.
요즘도 어느 주는 80시간 이상인 날도 있다.
2002년 5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우리는 가게를 운영했다.
한국의 편의점과 같은 슈퍼마켙인 컨비니언스 스토아였다.위치는 토론토 다운타운이었다.
9년 1개월 동안은 하루 16시간 가게 문을 열었으니 일 주일에 112시간을 일한 것이다.
물론 중간에 나도 몇시간씩 일하고 헬퍼도 있었고 큰 두 아들들도 많이 도왔다.
그래도 가게 문을 매일 16시간씩 열었던 것 자체가 다 남편의 일이었던 것이다.
아들이 친구네 방문한 이야기를 하는 덕분에 나는 내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더욱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 넷을 키우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 주님께 다 맡기고 기도하면서 남편은 정말 신실하고 성실하다.
남편이 가정을 잘 지키며 식구들 사랑하며 지금까지 이렇게 성실하게 잘 살아 왔기에 우리 아이들 넷 모두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이유임을 감사한다.
아들이 친구 집을 방문하고 오니 더욱 아빠,엄마께 감사한 것을 많이 깨닫게 된다고했다.
친구 부부가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일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을 많이 들려 주었다고한다.
동갑 친구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더욱 실감이 갔다고한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 친구 부부 같은 그런 마음으로 자기를 키워오신 아빠 ,엄마가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고한다.
그 말에 나도 더욱 흐뭇하며 감사했다.
우리 아들도 이미 아내들이 집안에서 하는 일이 많고 자녀 양육은 더더욱 보통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음도 감사하다.
아빠 닮아서 성품도 착하고 신실하고 성실한 아들이다.아빠가 늘 엄마한테 하는 것을 봐 온 아들이라 당연히 잘 할 줄 안다.
그 위에 친구 부부의 삶을 통해 더욱 실감있게 접하고 온 것이 감사하다.
남편이 일을 조금 줄일 수 있게 내가 힘써야겠다.지금도 정말 주일 하루 쉬는 것 외엔 온 종일 일을 한다.
토요일은 조금 일찍 퇴근하지만 여전히 늦게까지 일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지금도 5시면 일어나는 남편이다.그리고 우리 부부는 5시 30분에 교회 예배드리러 함께 출발한다.
새벽 예배는 6시 시작이고 25분 정도 걸린다.그 후는 개인 기도 시간이다.평일은 막내 등교 때문에 늦어도 7시 10분에는 교회서 나와야된다.
방학이나 막내가 학교 가지 않는 날은 더 여유있게 기도하고 남편이랑 교회 앞 팀호튼에서 간단히 함께 식사하기도한다.
나를 욕밀 전철역에 내려 주고 바로 사무실로 가서 보온 밥통에 싸 간 아침을 혼자 먹는다.점심은 손님과 약속이 주로 이어지기에 아침만 챙긴다.
요즘은 조금 빨리 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날이 많아졌다.이것이 정말 감사하다.
매일 일찍 올 수 있길 부탁한다.손님과의 저녁 약속은 정말 특별한 경우 외엔 잡지 말길 바란다.
일이 많아서 바쁘다보니 제 때 식사를 못하고 10시가 다 되어 퇴근 할 때도 있다. 배 고파 밥을 먹고 소화 시킬 겨를 없이 피곤해서 잠자리 들게된다. 뱃살이 늘었다.
남편의 뱃살은 정말 다 아내 책임 같다.그래서 참 미안하다.늦었지만 배 고프니 드시라고 많이 권했다.종일 일했는데 늦었으니 식사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뱃살 빼는 일에 더욱 더 신경을 쓰려한다. 마음만 먹었지 나도 제대로 도움 되어 주지 못했다.
이제 아이들도 많이 컸다.일을 조금씩 줄여 할 수 있길 곁에서 잘 챙겨야겠다. 요 며칠 배가 좀 아파서 응급실까지 다녀 왔다.10일치 약을 받아 와서 먹고 있다.
하던 모든 것 내려 놓고 집에서 푹 쉬면서 느낀 것이 바로 건강이 최고임을 더욱 실감한 것이다.봉사 가던 것도 한 두 달은 다 내려 놓기로 했다.
내 건강을 잘 챙겨야 될 이유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그래서 남편 건강도 더욱 마음을 쓰게된다.
남편과 오래오래 하나님 기뻐하실 일 같이 많이 하기 위해서도 매일 조금씩 무리 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하고 또 잘 쉬어야됨을 실감한다.
아들 친구는 이제 한창인 때이다. 가족을 위해, 또 자기 비지니스를 위해 80시간도 일할 나이다.
남편도 그렇게 젊은 시절 일해 왔다. 이젠 60이란 산등성이가 가까이 와 있음을 내가 곁에서 잘 인식 시켜줘야겠다.
지금도 여전히 청춘처럼 일함은 감사하다.이 나이에 여전히 즐겁게 할 일이 있음도 감사하다.
그래도 건강할 때 건강을 잘 챙겨야 될 책임 또한 우리에게 있다.
우리 몸은 그냥 몸이 아닌 하나님의 성전이다.
우리가 건강해야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보람있고 아름다운 일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가족을 위해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해 줌이 매일매일 감사하다.
바쁜 중에도 저녁 식사를 집에서 매일 할 수 있는 스케줄이 되면 좋겠다.
일찍 저녁 식사하고 같이 집 앞 공원을 달리는 스케줄을 일주일에 3번은 잡아 보려한다.
나는 근육이 붙고 남편은 뱃살이 빠질 것 같다.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남편이 집에 오면 정말 해보려한다.
나의 숙제인 남편 뱃살 빼기 과제를 잘 수행할 각오를 단단히 한다.
아들이 말 해 준 친구의 이야기
“매 주 80시간 일은 힘들지만, 아내는 매일 아이 키우며 24시간 일하는 걸”도 참으로 기특하고 감동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니 나는 정말 남편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여보! 항상 감사해요,집 안 일과 아이들 키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행복한 일이에요,
나는 당신이 매일 밖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든 것을 알아요, 그 힘든 일을 가족 위해
늘 성실히 즐겁게 해 줘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남편이 오면 정말 이렇게까지 제대로 표현을 아직 못했는데 꼭 위에 쓴 대로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여보,당신 정말 대단하세요,최고입니다,오늘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당신 덕분에 우리 가정이 주님 은혜안에 이렇게 행복한거에요,
늘 감사드려요,사랑해요”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더욱 깊이 감사드린다.
그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은 남편임이 감사하다.
그 사랑을 아는 남편이기에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자기가 짊어 질 십자가를 또한 기쁘게 짊어 지고 갈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주님의 십자가 감사!
남편의 십자가도 감사!
2018,3,27,화요일 ,고난 주간을 맞아서 묵상하면서 우리들을 위해 십자가에 죽어 주신 주님 사랑을 감사하며 그 사랑으로 가족을 위해 십자가 진 사랑하는 남편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 담아 놓는다.
無頂
2018년 3월 29일 at 6:33 오전
자식과 남편에 대한 짙은 가족애에 탄복합니다.
아들에게 좋은 배필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7년전 토론토에 다녀 온적이 있어요.
돔 야구장이 인상적이고, 깨끗한 이미지의 도시라고 느꼈습니다.
늘 좋은 나날 되세요 ^&^
김 수남
2018년 4월 2일 at 12:25 오후
네,선생님! 감사합니다.그러셨군요.저희 집이 바로 돔 야구장과 가까운 거리인 다운타운이에요.
늘 건강하셔서 다음에 다시 토론토 오실 기회 계실 땐 연락 주세요.감사합니다.해피 이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