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발! 처음 해 본 날!

남편 이발을 처음 해 보았다.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있는 온타리오 주에 살다보니 미용실도 그동안 가질 않았다.늘 남편이 가는 죤네 미용실도 코로나 영향으로 잠시 문을  닫아서이기도하다.

남편과 막내 머리가 많이 자랐다.막내는 아침에 일어나면 완전 라이언 킹이된다.

그래서 나는 막내를 아침에 볼 때마다

“마이 선 진경!유 아 마이 선 퓨처 킹!, 리멤버 후 유 아,유 아 마이 선 퓨쳐 킹!”이라한다

그러면 아들은 씩~~즐겁게 웃는다.

 

라이언 킹에서 아빠 무파사가 아들 심바에게 한 말이다.

나는 우리 막내에게 즐겨 이 말을 잘 사용한다.막내가 어릴 때 함께 라이언 킹 본 이후부터

재밌게 엄마의 기도하는 마음도 담아서  잘 사용한다.

작년에 막내랑 뉴욕에서 라이언킹 뮤지컬을 보고 나오면서

내가 무파사 같은 목소리로 말하면서 즐겁기도했다.

막내도 엄마의 그 말 듣는 것을 즐거워한다.

요즘 장발이 되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사자 머리가된다.

남편이랑 막내 이발 할 때가 되었는데 미용실에 가기가 어려운 시기다.

 

그런데 남편이   이발을 해 달라고 했다.

남편이 내게 이발을 부탁하는 것이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말 내가 용기를 내어서 해야될 상황이다.

 

필수 직종만 영업 가능한 시기인데 남편 부동산 일도 필수 직종에 속한다

그래서 사무실에 잠간씩 매일 다녀온다

오픈 하우스는 못하고 고객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전화 상담을 할 수 있고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할 일들을 할 수 있어서

나와 아이들이 만류해도 거의 매일 사무실에 다녀온다.

 

아이들 태어 난 후 돌 전에 아들 셋과 딸 모두  배냇 머리를 다 빡빡이로 잘라 주었다.

그 때 사용하던 이발 기계를 이민 올 때도 가져왔다.

그리고 작년에 멕시코 선교 갈 때 노숙자 분들 이발 해 드리려고

이권사님 단골 미용실에 둘이 가서 미용 레슨도 받았다.

선교 갈 때 쓴 미용실 원장님이 권해 주어서 샀던 우리나라 좋은 제품도 있다.

충분히 할 자신감이 생겼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 이발 기계라고한다

집에서 가족끼리 직접 이발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이 생겼다는 증거이다.

코로나로 생긴 새론 문화가 될 것 같다.

비지니스하는 남편 이발이라 조심스럽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집에서 이발 할 기구가 준비되어 있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남편은 욕조 안으로 들어 갔다.욕조 안에 편히 앉을 수 있는 집에 있는 통을 의자로 사용했다.

남편에겐 처음이지만 우리 아이들 네명과 작년에 선교가서 20명 이상의 남성 머리 이발해 본

경험이 손끝으로 전해와서 편안했다.

 

기계의 4mm와 2mm의 날 사이즈를 번갈아 사용하며  가위와 빗만 있으니

남편 이발도 거뜬히 잘 했다

내가 봐도 정말 죤이 이발해 준 것에 못지 않게 균형이나 모양 자체가 너무 보기 좋았다.

막내도 아빠 너무 멋지시다며  엄마 이발 솜씨 좋다고 했다

 

막내는 내일 시험이 있고, 28일에 마지막 수학 시험을 남기고 있다.

시험 마치면 우리 막내 이발도 하려한다.

방학이니 편하게 장발로 있어도 되고 아들이 이발하고 싶어하면 언제든 해 줄 준비가 다 되어 있다.

 

남편 사진을 앞 ,뒤,전면을 찍어서 우리 가족 카톡방에 올렸다.

아버지 처음 해 드렸는데 어머니 솜씨가 너무 좋다는 아이들 칭찬에

‘엄마 사랑 미용실 !’오픈 첫 날!

첫 모델인 남편의  멋진 모습에 나도 너무 즐겁고 흐뭇하다.

 

큰 아들 배냇 머리 깍아 주려 처음 잡아 보았던 이발 기계다.

그 때는 빡빡 미는 간단한 것인데도 떨리고 기계 잡는 것이 서툴었는데

그 사이 하지는 않았지만

작년에 레슨도 받고 선교지에서 해 본 경험이

자신있게 남편 머리도 떨리지 않고 이발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즐겁고 감사하다.

그래도 이발 기계잡은지

경력 31년 경력자라 생각하며 혼자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난다.

 

장가든 아들들 집에 방문할 때 원하면 이발 해 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뭐든 새로운 것을 하는 기쁨과 즐거움은 참으로 크고 좋다

 

남편 머리를 깨끗하게 단정하게 이발해 준 기쁨이 너무 즐겁고 감사하다.

오늘은 내 역사에 또 기록될 새로운 경험을 한 감사한 날이라 기록해 둔다.

 

2020,4,22,수요일,오전,2층 욕조,

엄마 사랑 미용실에서!호호호…

남편 이발!  처음 해 본 날 !

2020,4,22,수요일,남편 이발 처음 해 본 날! 즐겁고 기쁜 날되게 하시고 남편 이발 해 줄 수있음 감사합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20년 4월 24일 at 3:16 오후

    잘 하셨어요.
    나도 아이들 어릴때와 남편 아플때 해봤는데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사진으로 한번 보고싶네요

    • 김 수남

      2020년 4월 25일 at 12:57 오전

      네,언니! 감사합니다 언니도 이발 해 보셨네요.맞아요
      할 수록 손에 익어져서 어렵지 않아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매일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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