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먹고 한 살 더 먹고(2005,1,1,)

(송구영신 예배 드리기 전에 목사님께서 특별 안수 기도해 주시던 아름다운 기억이 감사하다.하나님께서 매년 새해를 맞으며 우리가 써 낸 기도 제목을 아름답게 열매 맺게 해 주셨다.우리가 처음 이민와서부터 은퇴하시기 전까지 늘 기도해 주시던 김경진목사님께 감사드리며 가까이 사시며 건강하게 잘 지내심이 감사하며 위해서 우리도 기도드린다.가게 하는 동안 송구영신 예배드리고 오면서 블로어 한인타운에서 그 깊 은 한 밤 중에 식사를 하던 풍경도 정말 그립고 감사하다.아이들이랑 새해가 된 새해 첫 새벽에 밥을 먹으며 즐거워했던 그 날들이 감사하다.소화도 잘 시켜 주시고 또 늘 힘이 넘치게 새 힘 공급해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늘 감사가 가득하다.가게하면서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일했고 하루 16시간 가게 문을 열었던 성실과 열심도 감사하다.헬퍼를 매일 쓰면서 그분들께도 일자리를 줄 수 있었음도 감사하다.그 수고의 열매 덕분에 지금 이렇게 하나님께 더 많은 시간 여유를 갖으며  다가 갈 수 있는 은혜가 감사하다.  모든 것이 정말 다~~~하나님 은혜임을 매일 고백해도 부족함을 감사드린다.2020,11,28,토요일,인터넷 조선일보사 시스템 오류로 옮겨지지 못한 부분 옮기면서 하나님 하신 모든 일을 더욱 감사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2005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정말 닭이 회를 치면서 힘차게 우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어릴 때
우리가 키우던 수탉이 우는 소리에 잠을 깨곤 하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둘째 오빠가 57년 닭띠인데
우리 오빠가 벌써 50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키가 커서 싱겁다는 말을 곧잘 듣던 오빠는 성격이 좋고
마음이 넓어서 참 좋다.
새해가 닭의 해다 보니 둘째 오빠 생각이 더 많이 난다.

큰오빠는 회갑을 벌써 몇 년 전에 지나신 양띠
큰 언니는 용띠
둘째 언니는 양띠
둘째 오빠는 닭띠
셋째 오빠는 쥐띠
나는 토끼띠
막내 남동생은 말띠

이렇게 7남매 띠들이 다 모이면 너무도 재미있다.

가끔 모이기는 하지만
매년 1월1일은
항상 정해진 날로
친정 남매들이 모이기에
이번엔 서울 막내네서 모였는데
나는 전화 통화만 하고 못가니 그 자리가 역시 많이 그리웠다.
우리는 매년 초에 모이면 남매계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회비를 거두어 모아둔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셨을때도 요긴하게 잘 썼었고
어머니를 위해서도 우리가 조금씩 예금을 해 두는 것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든다.

막내 동생이 참 든든해서 좋다.
친정 어머니께서 9달이 겨우되어 조산을 하셔서
태어나서 금방 울지도 않아서
사람구실 못하겠다싶어 탯줄도 안 자른채 그냥 두었더니
잠시후에 뭐가
‘쉑쉑’하는 소리가 나면서 겨우 울기에 탯줄을 잘랐다고 하셨다.
그렇게 태어난 막내가
얼마나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던지…….
늘 감사하기만하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반장을 하더니,고교 3학년까지 한 해도 안 거르고  계속 반장을 했다.

그리고
대학 졸업할 때까지 계속 좋은 리더는 물론이고
지금 역시 훌륭한 지도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있어서
늘 하나님께 감사하다.

세상일로 바빠서 아직 주님을 제대로 믿지 못하는
오빠들에비해 막내는 바쁜 중에도 늘 새벽 예배도 빠지지 않고
올케랑 같이 아름답게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동생도 벌써 40이 되었다.
믿겨지지 않는 나이지만
그 나이에 맡는 책임과 의무를 다 하는 동생이 참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올해는 본인 집에서 형제들이 모인다고
모이지 못하는 누나를 그리며 전화를 준 막내와 한참이나 통화를했다.
동생과
‘할렐루야!’로 인사하고
서로 이야기마다
‘아멘’으로 화답하고
‘여호와 샬롬!’으로 안녕을 나눌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막내라기보단 클때부터 항상 오빠같이 든든한
동생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하나님이 이렇게 잘 사용하시려고
태어날때 그 어려운 고비 속에서도 지켜주시고 살려 주셨다는
생각을 하니 감사가 저절로 나왔다.

한국에선 새해 첫 날 친정 형제들이 모였는데
나는 캐나다에서
새해 첫 날 한 밤 중에 가게하는 집사님들
4가정이 함께 모여 떡국을 먹으면서 형제 정을 나누었다.

엊저녁에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각 가정마다 특별히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으려고
순서를 기다리면서 집사님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정이 올해 적어낸 5가지의 기도 제목을 특별히 기도해 주시면서
올 한 해 동안 우리 가정을 통해 이루어가실 주님의 일들을 기대하면서
감사를 드렸다.

작년 이맘때 우리 가정이 적어서 목사님과 함께 기도했던
그 기도들을
지난 1년 동안 다 들어 응답해 주신 놀라운 주님을 믿기에
감사함으로 올해 역시 그 능력을 믿으며 기도하면서
새로운 기도를 적었다.
5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첫째가 바로
수술 이후 늘 정기 치료를 받으시는 아주버님을 위한 기도제목이다.

‘아주버님의 간암 수술 이후의 건강이 완전히 정상이 되게 해 주옵소서’라는
것이다.

아주버님을 통해 이루어 가실 주님의 기적을 믿으며
간절히 기도하고있다.
그외 4가지 역시 하나님이 올 한 해동안
선하게 인도하실 줄 믿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한다.

목사님이 너무도 간절하게 기도해주셔서 눈물이 다 났다.
일일이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남편과 나 그리고 네명의 아이들 모두 이름을 불러가면서
하신 목사님의 기도에 힘을 얻었고 감사했다.

돌아 오는 길에 이 집사님댁과 함께 블로어 한인타운에 들러
새벽 참을 먹었다.
새해맞이 행사가 있어서
매년 이 날은 블로어 한인타운도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다.
감자탕,알탕,북어찌개,볶음밥,오무라이스를 시켜서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
둘째가 얼마나 잘 먹는지 보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작년엔 큰아이가 이렇게 잘 먹더니
올해는 둘째가 클 시기인 것 같다.

집에 오니 새벽 3시30분이었고
새해를 아이들과 함께 감사하게 잘 맞았다.

낮엔 또 바쁘게 지내고
오늘 저녁에도 밤 나들이가 갑자기 계획이 되었다.

모두가 가게 문을 열였기에 낮에는 못 모이고
좀 일찍 문을 닫기로하고
10시 반에 문 닫고 유집사님댁에 가니
11시가 되었다.
우리들을 위해서 바쁜 중에는 맛있는 음식과 떡국을 끓여 반갑게
맞아주신 집사님 가정이 참 좋았다.
모두가 컨비니언스 가게를 하는 사람들이라서 서로 이해하고 통하는 것들도
많다.
멀리 이민와서 살다보니
믿음 안에서 형제된 집사님들과의 만남이
혈육의 형제 만나는 것과 같은 정이 있고 사랑이 있어서 좋다.

부모님께 전화로만 새해 인사를 드릴때마다
정말 금방 뛰어가서 만날수 없는 먼 거리라는 실감이 나곤한다.

주일 예배도 있고
주일 아침에도 모두 8시 전후로 가게 문을 열어야되기에
새벽 1시를 넘기면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한 밤중이 아니면 몇 가정이 온 가족 다 만나기가 쉽지 않기에
이렇게라도 잠시 함께 정담을 나누며
새해를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까이에 함께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형제와 다름없다는 감사를 갖으면서
유집사님이 맛있게 끓여주신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맞아서 감사하다.

한국 나이로 43살!
우와~~~
언제 나도 이렇게 나이가 많아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에 맞는 지혜와 힘과 능력을
주님께서 올해도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리면서
감사가 컸다.
그리고
2005년 새해 첫 날을 아름답게 맞게 하신

좋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올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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