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버님을 고쳐 주시옵소서 (2005,3,15,화)

2005년 3월 15일 화요일 늦은 밤에

아주버님이 많이 안 좋다고 하셔서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동서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서야 들을 수 있었다.

그저께 어머님과 아주버님께서 홍천에 있는 기도원에

40일 작정 기도 들어 가셨고 주말에는 집에 오셨다가 다시 가실거라는

것을 아주버님과 어머님과 통화 하면서 이미 알았지만

아주버님과 어머님 모두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하셨기에 안심을 했었는데….



작년에 간암 수술하신 이후 3달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으시면서 계속

좋으셨는데 이번 달 초에 병원 다녀 오시고 상태가 안 좋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이

계셨던 것 같다.

아버님,어머님,형님 역시 이번에 병원 다녀 오신 결과도 지난 번처럼

아주 좋다고 하셔서

‘이젠 정말 완치 되시나 봐요”라면서 좋아 했었는데……

우리가 멀리서 마음을 많이 쓸까 싶으셔서 이번에 상태가 안 좋다는

말씀을 그 누구도 해 주시지를 않으셨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지난 일 주일도 너무도 신나게 지냈으니…..

남편은 속이 깊은 사람이어서

기도원에 40일 작정 기도 가셨다는 말씀만으로도

‘혹시 형님이 안 좋아 지신 것이 아닌가?’를 미리 짐작하고 그렇게 간절히

기도 했던 것 같다.



나는 어머님과 아주버님과 평소처럼 통화했기에 나빠져서 기도원에 작정 기도하러

가셨다는 것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남편의 형님인데 내가 참으로 무심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우리 네 명의 아이들이 오늘도 저렇게 재잘대면서 서로

정답게 지내는 모습을 떠 올려 보니

아주버님과 남편의 어린 시절 역시 저러했으려니 생각하니

각자 가정을 갖고 자기 자식들 낳아 키우기가 바빠서 형제의 정들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나누지도 못하고 지낸다 싶어 가슴이 아팠다.



더구나

남자는 결혼하면 형제 정 내는 것도 다 여자 할 탓인데….

내 나름대로는 물론 잘 한다고 하지만

형님이 내게 섭섭하실 일들도 꽤 많겠다 싶어 마음이 아팠다.

고등학생이 된 조카와 중학생인 두 조카들 밑에 한창 돈이 많이 들어 갈 때인데

나는 내 공부한다고 또 바쁘게 지냈으니 정말 내 마음이 너무도 부족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믿음으로 이기시고 소망을 갖고 늘 지내시는 형님한테

기도야 당연히 최우선으로 늘 하지만

 실제적으로 얼마나 도움을 드렸던가?싶어 또 가슴이 아프다.

아주버님이 수술 이후 따로 일을 못하시기에 보험회사에서 받는 금액과

그 외 조금인데….

서로 입장이 다르다 보니

도움을 드리는 쪽은 정말 온 마음으로 정성을 드려서 마음을 쓴다 해도

또 도움을 받는 쪽은 미약하게 느껴 질 수도 있는 것이기에

오늘은 복권을 팔면서 정말 이 중에 하나라도 내게 맞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정말 형님 댁을 위해서 제대로 뭔가를 해 드릴 수 있을텐데 싶은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 갔다.

병이란 고얀 놈이라서 야금야금 집안 경제를 흔들기 시작하기에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아주 갑부가 아니고서는

병을 앓고 있는 가족들이 당하는 어려움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형제라지만 형님이 겪는 그 육신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해서 기도 하는 것 외엔

정말 낫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 겨우 47살 밖에 안되셨고 할 일들이 많은 분이신데

우리 하나님께서 잘 알아서 하시려니 생각하니 그나마 위로가 된다.

남편은 온 종일 마음이 무거운 듯했다.

동서에게 들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더니 본인이 예상했던 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사실이라는 것에 가슴이 아팠는 것 같다.

화요일이라 오늘은 가게도 조용했다.

손님이 없는 시간마다 아주버님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우리 비즈니스가 더 많이 커져서

우리가 형님네까지 다 먹여 살리고도 더욱 넉넉한 운영이 되길

또한 간절히 기도드린다.



10의 9조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쓰고도

10의 1조 만으로도 내 생활이

차고 넘치는 물질의 복을 받게 되길

이 시간 간절히 기도드리면서

우리 아주버님

김동익집사님!께서 깨끗이 회복 되실거라고 믿고 감사하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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