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아! 다시 잘 할 수 있단다
진현아! 다시 잘 할 수 있단다.
2005,5,3,화요일,가게 카운터에서.

 

소녀 작가 예쁜 진현아!

사랑하는 우리 딸 예쁜 현아!

 

지난 주에 열심히 길게 글을 썼는데 그만 다 날아가 버렸었구나.

그래서 힘이 쭉~~~빠져버렸던지 계속 이야기 올리던 흥미가 덜해 진 것 같네.

엄마도 너의 기분 충분히 이해해.

엄마도 가끔 그런일 당했을땐 너무너무 속상하고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거든.

다시 쓸려고 하니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야.

오빠 말처럼 MS 워드에 미리 써서 옮겨 오는 방법이 제일 안전한 것 같기도해서

엄마는 길게 쓸때는 곧잘 엠에스 워드를 이용하기도하는데 너도 그렇게 해보면 좋겠구나.

 

평소처럼 종이로 책을 만들고는 계속 열심히 쓰고 그림까지 잘 그려 넣는 네 자그마한 책이

한 권씩 모여 가니 엄마가 참 흐뭇하구나.

엄마가 짬이 나면 네가 써 둔 책을 대신 옮겨 적어 보도록할게.

 

그림까지 그려진 네가 만든 책을 직접 스켄떠서 올릴 수도 있고 말이야.

엄마가 너무 바빠서 컴퓨터에 조용히 앉을 겨를을 잘 못내지만 같이 힘을 내자구나.

 

오늘 학교 Book Fair에서 네 권의 책을 잘 샀구나.

성경 매일 잘 읽고

수학 문제집 잘 풀었다고 받은 돈과 동생 잘 챙겼다고 받은 용돈과 진현이 맡은 일을 잘 했다고

엄마가 1불씩 준 것을 많이도 모았구나.

 

돈을 잘 모아서 사고 싶은 책을 늘 사는 것을 제일 즐거워하는 진현이라서 엄마도 네게 칭찬으로 주는

루니(1불동전)가 사랑스러운 동전이 되는구나.

 

지난 주에 빌린 책 큰 오빠가 롤러 브레이드 타고 씽씽가서 동네 도서관에 잘 반납했단다.

책은 2주여서 여유가 있는데 비디오는 일주일만이라서 오늘 지나면 벌금을 물어야되기에

네가  엄마한테 부탁을 했었는데 엄마가 오늘 여권신청에다 여러가지 바빠서 못갔는데

큰오빠가 네 마음을 금방 알아차리고 도와주어서 엄마도 너무 고마웠단다.

 

사이몬이 진현이 이메일로 편지를 보내온 것 축하해.

네게 관심이 꽤 많은 것 같지 않니?

남학생한테 처음 받은 편지라서 엄마도 참 기분이 좋았는데

너는 사이몬을 아주 무시하듯 말하던데 속 마음은 안그런거 같던데?

 

우리딸이 반 친구들한테 인기가 좋다는 것은 엄마에게도 감사한 일이야.

진현이가 책을 많이 읽으니까 쓰기도 잘하고 말하기도 잘하고

학교 생활을 잘하고 착하니까 그런것일거라고 엄마는 생각해.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진현이가 되길 기도한다.

 

진현아!

짬 될때 다시 이곳에도 종종 글을 올리렴.

문리버님이 또 좋은 의견도 실어 주실거고 다른 어른들도 진현이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실거야.

 

사랑한다.우리 예쁜 딸 진현아!

 

2005년 5월3일 화요일 밤 10시 25분에 가게 카운터에서 사랑하는 엄마가 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