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아! 어서 나으려므나!

사랑하는 우리 막내 진경아! (2005,10,4,월요일 밤에)

 

유치원 다녀오고도 한참 잘 놀더니 저녁 무렵부터 토하기 시작해서

먹은 물까지 다 토해 내었구나.

아침에 일어 났을 때  배 주변에 두드러기가 일었는데

점심 먹고 학교 갈 때 쯤 나아지기에

유치원에 갔고

오늘은 도서관 나들이 가는 날이라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동네 하이파크 도서관에 다녀온 날이라

다른 날 보다 많이 걸어서 피곤했었던지

아니면 뭘 잘 못 먹었던지

다행히 설사는 안하는데

토하는 네 증상이

어제 은지 누나가 앓았다는

이번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에

너도 Flu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단다.

 

지금 밤 11시 50분이 다 되었구나.

배에 있는 것 다 토한 빈 속으로

잠이 들었기에

널 지켜보다가 잠시 아빠가 가게 문닫으시는 곁에 와서

널 그리고 있단다.

 

자는 동안에 다 깨끗이 낫고

아침 밥도 잘 먹을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단다.

 

첫째 때는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달려가고 했는데

넷째인 너는 이렇게 토하고 하는데도 병원도 안가는

엄마 너무한거 아니니?

 

하지만 안심해 진경아!

엄마도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병원가서 밤에 오래 기다리는  것 보다

집에서 편히 쉬면서

있는 편이 오히려 더 잘 나을 수가 있겠기에 말이야.

다행히 더 이상 토하지 않고

지금 잘 자기에 안심이야.

네가 유치원 입학하고 매일 학교 가서 논다 싶었는데

너대론 새론 곳에 적응하느라 몸살이 난 것 같구나.

 

사랑하는 우리 진경이!

형들과 누나도 너처럼 다 토하고

몸살할 때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러고는

또 더 많이 컸었단다.

 

그래서 엄마도 많이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지만

안심을 하면서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네가 혹시 뒤척일 지 몰라서

엄마 이만 마무리하고 집으로 올라간다.

 

사랑해!

우리 진경이.

벌써 엄마를 위로할 줄도 알고 안심도 시킬 줄 아는 우리 아들

다 컸어요.

 

“엄마!,나 다 나았어요.이제 괜찮아요”라고 하고선

잠이 든 네 말을 엄마는 정말 믿고 안심을 하고 있단다.

네 말대로 다 나았다 정말이야!

 

잘 자렴.

좋은 꿈 꾸고.

 

2005년 10월 4일 월요일 밤에 널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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