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서 온 후배

2006년 1월 14일 몇 일 좋았던 날씨에서 다시 추워진 토요일.

 

어제 보스톤에 사는 남편의 삼성 후배네가 해밀턴에 볼 일이 있어서 오는 길에 토론토에 들린다고

연락을 해 왔다.

 

한국서  같은 회사 연구실서 함께 일하던 후배기에 남편은 거의 7년여만에 만날 기대로

반가움이 컸다.

미국에 있는 회사에 취직이 되어서 1999년에 들어 왔으니 우리보다 1년 미리 고국을 떠난것이다.

나 역시 지아가 태어 난 소식까지는 한국서 알았고

미국와서 둘째를 보았다는 소식과 벌써 4살이 되었고 함께 일하는 미국으로 갔던 동료들의 소식과 함께

간단하게 전화로 전해 들은 안부 만으로도 반가워서 저녁에 오는 시간을 많이 기다렸다.

 

막내는 친구가 온다는 소식에 종일 “왜 친구 아직 안 와요”라며 많이도 기다렸다.

후배네 둘째랑 우리 막내가 동갑이라했더니 아직 못 본 상태에서도 친구로 느껴진 것 같다.

오늘은 마침 헬퍼가 없어서 내가 가게 일을 많이 돌보다 보니 손님 식사는 밖에서 하는 것으로

하고 7시 30분 경에 도착한 지아 부모와  반가운 해후를 잠시 갖고

나는 가게를 보고 큰 아이는 피아노 레슨이 있어서 집에 있고

남편과 밑에 세 아이들은 미리 예약해 둔 블로어 한인 타운 일번지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나는 피아노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큰 아이와 함께 불고기 덮밥으로 미리 요기를 했다.

 

아쉽게도 지아랑 수아가  친한 이웃 친구네 집에  슬립오버를 하게 되어 못데리고 왔다고 해서

막내는 많이 아쉬워했다.나도 아이들을 직접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으로도

많이 반가웠다.

 

식사를 하고 와서는 두 아들이 잠시 가게를 봐 주는 동안

우리 네명은 4개의 카메라에 잡히는

가게 상황을 화면으로 지켜 보면서

집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남편과 지아 아빠는 회사 때의 일과 연락되는 동료들의 근황과 현재의 생활등을 나누었다.

나와 지아 엄마도 아이들 키우는 일이며 현재의 이국 생활 등등을 나누면서

신앙과 선교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이

지아 아버지가 미국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한다는 것이 놀랍고 반갑고 감사했다.

정말 하나님께서 뜻이 계셔서 미국으로 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살았으면 아마 아직 예수님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지 않았을까?싶었다.

 

10시 30분이 지나기에 남편이 두 아들들 수고를 고마워하며 교대를 하고 11시 30분에 가게 문 닫고

집에 올라 와서는 정말 더욱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보스톤이라면 메이 플라워호가 도착했던 곳이라 퍼스트 교회가 있는 뜻있는 지역이고

또 아이비 리그 대학중 하버드와 엠아이티 같은 대학이 있는  곳이라 참 좋은 느낌이 드는 도시이다.

봄 방학 때 아이들 데리고  보스톤을 비롯한 몇 도시 여행을 하려고 여행사에 예약을 며칠 전에 해 두었는데

마취브레이크 중에 유스코스타가 열린다고 해서 위의 두 아들들을 신앙수련회
쪽에 보내는 편이 낫겠다 싶어 켄슬을 했다.

 

밤 깊도록 이야기하다가

지아 아버지께서 직장을 다니면서 새로운 인터넷 비지니스를 한다고 안부를 전해 주었다.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잘 풀려가서

기도하는 대로 잘 이루어 져 가길 기도했다.

우리는 이민오게된 배경과 온 이후에 단기 선교에 동참하면서 얻는 보람과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사 등을 나누면서 보니 새벽 3시가 되어 있었다.

 

가족과 친지들은 좁은대로 우리 집에서 몇일 정도는 지내는데

긴 시간 운전을 해 온데다가 편안히 쉬어야 될 것 같아서 집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아 두었기에 남편이 안내해 주고 왔다.

 

내일 주일 예배가 12시기에 푹 쉬고 11시 10분경까지 다시 집으로 오라고하고

아침 식사는 우리 집에 와도  좋고 늦게 일어나면 숙소 곁 햄버거 집이나 아니면

잘 해결하라고 하고 이야기 하는 중에 굽혀진 군고구마를 4개 싸서 우유와 함께 챙겨 드렸다.

 

새벽부터 다시 새벽이 되기까지 낮 잠 한번 안 자고 종일 달렸는데도

나는 새벽 3시가 지나도 신기하게 피곤하지가 않았다.

남편 역시 오랫만에 만난 직장 후배와 함께 서로 신앙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피곤하지가 않았던 것 같다.

 

남편은 지아 아빠의 적극적인 비지니스 자세가 참 놀랍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에 함께 회사에 일할 때의 후배로는 지금 같은 일에 관심이 없을 것 같은데

놀랍게도 평소의 생각을 뛰어 넘게 하고 있으니 좋은 변신에 격려를 해 주었다.

 

나도 지아 아빠가 하시는 인터넷 비지니스에 남편과 달리 관심이 많이 갔다.

어떤 일이든 하나님의 지경을 넓혀 가는 일에 귀히 쓰일 일이라면

나도 관심만이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알아 보고 싶어진다.

 

보스톤에서 오신 손님들과 함께 정말 오랫만에 새벽을 달리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즐거운 날이었다.

 

주일 예배에 지장이 없도록 지금 아직 생생하지만

감사하게 주말을 마무리하면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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