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어렸을때가졌던고정관념중의하나가공부를잘하는사람은매사에완벽할거라는것이었습니다.그당시에는
공부하는것이가장힘들고어려운일이라고생각했던터라공부를잘할만큼인내심이있는사람이라면다른
무엇에서든탁월하고자신을잘연마할거라는,지금생각해보면아주큰편견을가지고있었던셈이지요.
나이가들어가면서내가가지고있는생각이많이틀릴수도있음을알게되었고,주위에있는가까운사람들중공부
잘하고소위말하는일류대학졸업생,대기업에다니거나고위공무원이거나하는사람들도보통사람들처럼많은
결점과오류를범하는그저그런사람들일뿐이라는걸깨달으며세상은참공평하다라는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
우리가살아가면서느끼고깨달는일들이무수히많겠지만자기가절대적으로옮다고믿었던사실들이어느한순간
반드시옮지않을수도있다라는것을알게되는것도그중에하나가아닐까싶습니다.
예를들어저는솔직한표현이최상이라고생각했었던적이있었는데언젠가솔직한표현으로다른사람의감정을
다치게할수도있다는걸알게되었습니다.분명상대방이저의의도를다이해하고받아줄것을백프로확신했었
는데나중에알고보니저의진심의오십프로도그쪽은이해하지못했던적이꽤나여러번있었던것같습니다.
이럴땐뭐라고표현할수없을만큼저자신도상처를받게되던군요.커가면서,내마음이상대의마음일수없다
라는명제가확실히다가올때가셀수없을만큼많았다면지나친과장일까요?저자신이맘아파하지않기위해서
라도저의생각을상대에게강요하지도,상대편이동의해주기도기대하지않게된것같습니다.
어떻게생각해보면이렇게된것이제가사려깊어진것같아한편기쁘기도하지만,또한편으론너무소심해지고,
내진심을상대에게확실히주고있는것인가하는의문이들기도한답니다.그리고무엇보다슬픈건왜진정한
의사소통이불가능하냐는겁니다.
물론제생각을다동조해야한다는뜻은아니지만왜제진심이왜곡되어지는가하는의문이저를괴롭히고,이렇게
사람과사람의의사소통이완전할수없다는게너무도큰이슈로제게는느껴지는게사실입니다.하다못해사랑하는
가족들과도친구들과도완전한의사소통이가능하기힘들때는거의절망감에빠져들게되지요.저의표현의잘못인지
말재주가없는것인지제자신을책망하게되고또이해못해주는상대방도조금은원망스러워지고말이지요.
아뭏든그러면서점점내본심을내보이기에조심스러워지고상대방의눈치도살피게되는것같습니다.
그래서어떤철학자들은세상이부조리하다고말했는지도모르겠습니다.도대체조리에들어맞지않는일들이
많으니까요.무릇사람사이의대화뿐만아니라우리가살아가면서행하고있는일들중어떤것들은그전까지
생각했거나행했던전적과는완전히다른방향으로가고있는경우도있기때문에도무지앞뒤가맞지않는것같은
일들이일어남을어떻게설명할수있겠습니까?부조리하다라는말로밖에는…….
이런류의사람은이럴것이다라는문제만해도여지없이우리의고정관념을깨는경우가비일비재하던군요.
존경받던교육자가정치판에서우스운꼴로몰락하는경우,사회의튼튼한축을이루었던사람이어느날파렴치범으로
드러나는경우,비실해보이던사람이뜻밖의의인으로확인되고우리의허를찌르는경우,등등……
세상에드러나는많은사실말고도우리자신안에서도스스로변해가고있는모습을보며다시한번인간의유한성
이랄까가변성을생각해보게됩니다.좋은방향이던나쁜방향이던모두가변해가고언제나변화하고있음을…..
그렇다고내가알았던사람이더이상그사람이아니다라고할수는없을겁니다.나역시조금씩변하고
있을테니까요.같이변해간다고반드시일치하게되지는않겠지만그안에서오해의폭을줄이려고노력해보면,
다시말해고정관념이나편견을줄여간다면피차동감하고가까운조율이가능하게되지않을까하는기대를해봅니다.
인간에대한신뢰와사랑이있는한가능한일이고어차피어울리며살아가는인생살이가조금은편해지리라
여겨집니다.항상자신을돌아보고낮추는걸습관들인다면더욱쉬워질테구요.본인의마음먹기에따라많이,쉽게
이룰수도있겠지요.저에게도그런능력과행운을주십사이밤에깊이그분께청해봅니다.